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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8월
평점 :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황문수 옮김
The April Bookclub
2025년 4월
음.... 이타적인 사랑. 그게 사랑의 최고봉이라는 이야기. 나 자산도 사랑하지 못하는데 이런 개소리 집어치워야 한다. 내가 가진건 하나도 없게, 누군가와 함께 나누려는 시도를 계속 해야 세상이라는 것. 이런 저런 생각이 비집고 들어오기 전에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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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사랑과 어른의 사랑: 다른 사람들을 오직 자신의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극복한다. 다른 사람들의 욕구도 자기 자신의 욕구만큼 중요해진다. 사실상 다른 사람들이 더 중요해진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만족스러워지고 즐거워진다. 사랑하는 것이 사랑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해진다. 사랑함으로써 그는 자아도취와 자기 본위 상태에 의해 이루어진 고독과 고립이라는 감방에서 벗어난다. 그는 새로운 합일감, 참여감, 일체감을 느낀다. 더 나아가 아이는 사랑스러운 상태 혹은 ‘착한 아이’가 됨으로써 부모에게 받아들여 지고 의존적이 되는 것-바로 이 때문에 아이는 작고 무력하며 병들게 된다-보다는 스스로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만들어내는 잠재력을 느낀다.
어린아이의 사랑은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원칙에 따르고,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형제애는 동등한 자들 사이의 사랑이고 모성애는 무력한 자에 대한 사랑이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고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위해 원하며, 주는 데서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받는 데서만 기쁨을 느낀다. 그는 거기서 무엇을 얻어낼 수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만 외부 세계를 본다. 그는 다른 사람의 욕구에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의 존엄성과 통합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생각한다. 그는 자기 자신에 대한 유용성을 기준으로 모든 사람과 사물을 판단한다. 그는 기본적으로 사랑할 줄 모른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은 불가피하게 양자택일적임을 증명하지 않는가?
-연애, 결혼, 출산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하고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지만, 함으로 인해 내가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었음을 굳히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이타적이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모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연애, 결혼, 출산의 길이다.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굳히는 인물들은 결코 다음으로 나아가려는 생각이 없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고 고수하려고 하고 자신의 것만을 지키려는 자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것 자체가 성장시킨다. 필요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닌, 사랑하기 때문에 필요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어머니는 어린 아이가 울면 곧 잠이 깬다. 다른 소리였다면 훨씬 요란하더라도 어머니를 깨우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러한 모든 일은 어머니가 어린아이의 생명의 표현에 민감함을 보여준다.
어머니는 불안하거나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보내는 의미있는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빈틈없는 균형 상태에 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고 키우며 보내는 시간들이 이어지던 어느 밤, 아이에게 안 좋은 일들이 닥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며 잠을 설친 날이 있었다. 당시에는 내가 어미로서 가지는 걱정이라고 여겼고, 몇 년이 흐른 뒤에는 일어나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도가 올라갔던, 나의 심신이 지쳐있던 시기라고 여겼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는 위안을 얻었다. 안심했다. 불안하거나 근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자 했던 엄마의 마음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에. 문득 잠에서 깨어 불안한 생각들이 엄습해 와도 나의 마음은 더이상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확고하게 사랑하는 존재들이 내 옆에 있으니까.
교육은 아동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도와준다.
권력에는 합리적 신앙이 없다. 권력에 대한 굴복, 또는 권력을 가진 자가 권력을 유지하려는 소망이 있을 뿐이다.
그는 지금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있고, 어떤 계기로 하필 그 책을 읽게 되었으며, 읽으면서 무엇이 와 닿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물었다. 내가 별 내용이 없다거나 지루하다고 말하면 왜 그런 사소한 것으로 시간을 낭비하는지 알고 싶어했다. 나 자신에게 실제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정말로 마음에 와 닿으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지에도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