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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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옹고지 아디치에 지음

 

이 글을 읽어도 나는 아직도 페미니즘,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2012년 저자가 테드에 강연했던 내용을 다듬어 책으로 냈다고 한다.

 

The danger of the single story라는 제목으로 고정관념이 우리의 사고를 얼마나 크게 제약하고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주는지, 가끔 나는 내게 당연한 것은 남에게도 당연하다고 여기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여자가 적어진다.

 

그녀는 억울함을 그냥 삼켰습니다.

 

내가 아는 한 여성은 남편과 똑같은 학위를 받았고 똑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아내가 집안일을 거의 도맡는데, 이건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렇죠. 내가 그보다도 놀란 점은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 때마다 아내가 고마워요라고 말한다는 거였습니다. 만일 그녀가 남자가 자기 자식을 돌보는 것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긴다면 어떨까요?

 

이것은 그저 사소한 일이지만, 때로는 사소한 일이 가장 아픈 법입니다.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글들을 보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남성 위주의 삶에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이 글을 읽고 여자여서 남성에게 당연하게 지고 사는 영역 말고, 여자여서 남성보다 대접받고 사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다. 내가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남성이 내려놓아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득을 생각하고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는 등의 성을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페미니즘의 근간일까?

 

사랑한다면 그럴 수 없는 행동들은 페미니즘을 논할 것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된다. 너를 나처럼 여긴다면 어찌 그런 이익을 따지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싸우려고만 들고, 움직이지 않은 채 노려보고 있을 수 있을까.

 

현 상태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기란 늘 불편한 일이다. 불편하다고 느끼는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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