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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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경고: 6도의 멸종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202210The Arpil Bookclub

 

지구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제일 많이 가지는 시기가 언제일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시간차도 있다. 바로 어린이 였을 때, 환경을 사람이 지켜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한다.

그런데 마치 커 갈수록 기후, 오염 등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치처럼 되어버린다. 어른이 더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야 실천의 범위가 더 넓어질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뚝~끊어진 실이 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나는 자랐고, 생물학적으로는 오히려 지고 있는 어른의 나이. 끊어진 실을 찾지 못해, 다시 시작하는 심정으로 기후에 대해 생각한다.

 

책 제목처럼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나타나는 지구의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순간은 몇 도가 올라간 상태일까? 그리고 다음 1도가 올라가는 상황은 언제일까? 6도의 멸종이라는 제목이 붙었을까? 현재 지구의 온도는 몇도일까?

 

책을 읽은 바로는 지금은 1도에서 2도 정도 올라간 상태이다. 그리고 다음 1도가 올라가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3도의 세상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상태라면 6도의 세상이 오는 것도 믿어 의심치 않은 일이 된다. 지구는 종말한다.

 

이미 빙산은 녹고 있다. 이미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나무들은 말라죽고, 사막은 넓어지고 있고, 한 번 사막이 된 곳에 다시 풀이 자라는 것은 이 생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해충으로 인한 감염은 높아지는데, 지구가 파괴될수록 더 많아지는 것 같다. 그동안 주식이었던 감자와 같은 생산물이 멸종될 수도 있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에어컨을 트는 것은 지구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일이므로 악순환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심각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구가 1도 올라감에 따라 얼마나 큰 일이 벌어지는지를 예상하여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굳이 말지 않아도 알 만한 것들이 지천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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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쏜살 문고
조지 오웰 지음, 강문순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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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대 담배

조지 오웰 지음/강문순 옮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책이란 문학적인 수준은 떨어지지만 진지한 책들을 찾기 힘들 때 그럭저럭 읽을 만한 작품들이란다.

그런대로 괜찮은 책에 대한 정의와 우리가 책이라고 읽는 것들의 수준은 어떻게 매겨질까? 헤밍웨이도, 톨스토이도, 헤르만 헤세도(요즘 이 세 작가 책을 읽었고, 읽고 있습니다)아닌 나로서는 글을 써서도, 책을 내서도 안되는 걸까?

 

글쓰기 플랫폼에서는 마치 무슨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처럼 글을 써댄다. 나조차도 글을 올리지 않으면 뭔가 내가 게으르고 안된 인간이 된 것 같다. 글쓰기가 나를 살린다는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슬로건이 붙어 있는 것 같다. 매일 글을 쓰면 그런대로 괜찮은 책 정도는 쓸 수 있을까?

 

글의 전반에 대 놓고 나오는 전체주의, 사회주의. 너무 힘들었다. 그것을 건너띄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알지 못해서 곤혹스러운 것도 있다. 나는 아직도 전체주의가 무엇인지 모른다. 인터넷에 전체주의가 뭔지 쳐본다. [전체주의란 개인의 모든 활동은 오로지 전체, 즉 민족이나 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하여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 및 체제를 말한다]. ‘아하한다. 그리고 다시 전체주의를 접할 때는 아득해지길 반복한다. 나에게는 정치, 사회문제가 그렇다. 재미도 없고 관심도 없다.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한국. 이름만 바뀌었을 뿐 권력을 얻고자 피바람을 몰고 오는 행위를 서슴치 않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모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언플래트닝 해야지. 이제는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려는 마음을 녹여본다. 앉아만 있으면 입에 넣어주겠다는데, 거부하기까지는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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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글쓰기 - 매일매일 글쓰는 습관을 만드는 우리는 학생이다! 평생공부 시리즈 4
루츠 폰 베르더.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 김동희 옮김 / 들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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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글쓰기

루츠 폰 베르더, 바바라 슐테-슈타이니케 지음/김동희 옮김

 

한 장 씩 펼쳐서 책에서 묻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이 251day 펼쳐진다. 하루에 한가지 질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을 읽고, 쓰는 행위에 소홀해지면서 날마다 글쓰기를 집어들었다. 차근차근 하루 하루를 밟아 나가지는 않았다. 나에게 맞는 것을 선별해서 했다. 하루에 한가지 질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질문의 깊이가 얕지도 않아 충분했다. 내용은 매일매일 생각체조라는 부제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의 생각이 확장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활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 이 의미를 가진 활자들의 향연을 보며 느낀 것은글은 그냥 평생을 써야 하는 거다. 꾸준히 써내려 가야하는 나의 일상의 일이다. 물론 나는 작가가 아니고, 직업을 가지고 있고,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다. 그런데 내가 작가이든 아니든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종교의 믿음처럼, 나는 이것이 나의 일상이라는 믿음이 있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것 중 하나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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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 쉽게 얻은 사람은 모르는 일의 기쁨에 관하여
김경호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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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

김경호 지음

 

읽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이럴 수가 있나? 읽은 책들이 많아지는 것과 비례해 읽고 난 뒤에 정리하지 않는 책들의 높이도 높아져간다. 그러다 정리를 하려고 보면, 이렇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책도 생긴다.

 

분명, 이 책을 집어든 시간이 있었을 텐데, 망각의 길을 걷다니.

 

다른 사람보다 느려서, 무언가를 이루는데 어렵지만, 자신의 길대로 가다 보면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읽었다.

 

글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다시 읽어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MBC 주말 뉴스테스크 앵커. 18년간 방송기자로 취재 현장을 뛰어다녔다고 한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잡지사에 다녔다거나 기자 생활을 했다는 식의 글과 관련된 일을 하다가 직접 책을 내는 이들이 종종 있다. 글이라는 것이 습관처럼 꾸준히 쓰다 보면 실력이 늘고, 이미 잘 쓰는 이들은 더 잘 쓰게 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책을 내고 싶다는 마음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일종의 조언집같다. 특히 조직에서 누가 살아남고, 관계하기에 대한 것에 대해 다정한 조언을 한다. 지나치지 않고,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은 선에서 잘 쓰여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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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반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78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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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몬드

손원평 지음

 

20229, Bookclub second one.

 

유명한 책은 유명해서 보게 된다.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사람들이 이리도 좋다고 하는지 궁금해서 보게 된다. 아몬드도 그랬다.

 

그렇게 본 책의 주인공에 대한 설명은 계속 나를 어지럽게 했다. 주인공을 이해하기 위한 스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해하기 어려웠다. 책이나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는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인간의 정서를 가지지 않은 이가 이야기가 끝이 날 때쯤에는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온기를 가지고 끝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정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이를 묘사할 때도 마치 정서가 있는 것처럼 묘사를 한다.

 

[내 머릿속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 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우는지 잘 모른다. 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 감정이라는 단어도, 공감이라는 말도 내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인간의 정서가 들어올 수 있도록 아몬드를 잘 먹으라고 한 데서 아몬드가 가지고 있는 역할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호두가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했다(하하). 머리를 잘 돌아가게 하기 위해 견과류를 많이 먹야야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인간의 뇌는 호두를 보면 더 잘 연상되니까.

-그리고 공포를 이야기하는 건지 감정을 이야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잘 알지 못한 채 캐릭터를 구사하니까, 나도 잘 모르겠어졌다. ‘아무튼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의사들이 내게 내린 진단은 감정표현 불능증, 다른 말로는 알렉시티미아였다.]

-이름만 보고 갖다 썼나보다. 감정표현 불능증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감정을 느끼는 기저선이 다른 거라고 이해해야 한다. 감정이 없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는 감정이라는 걸 아예 못 느끼잖아. 감정 표현 불능증은 남들보다 기쁨을 덜 느끼는 상태이다.

 

[누군가가 무서운 표정으로 훈계를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예컨대 소리친다, 고함을 지른다, 눈썹이 위로 솟는다...... 이런 게 특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내겐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니까, 하나의 현상에 그 이면의 뜻이 숨어 있다는 걸 나는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세상을 곧이 곧 대로만 받아들였다.]

-이 캐릭터가 자폐를 말하는 건지, 나조차도 모르겠다. 이런 캐릭터는 없다는 게 맞다.

 

한참을 캐릭터가 뭘 말하려는지 혼돈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아무튼을 붙여서 쓱~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뭘 말하고 싶었을까? 감정의 중요성? 양육의 중요성? 사랑의 힘? 로봇과 휴먼의 동맹? 마치 로봇이 나중에 사람의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마무리되는 듯한. 그런 거 있잖아. 로봇으로 태어났는데 로봇이기가 싫은거지. 아니면 나는 로봇인데 자꾸 사람으로 아는 거야. 그래서 내가 사람인지 로봇인지가 헷갈려. 그러다가 사람이 되기로 하는. 뭐 그런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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