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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대한 리뷰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평이 나쁜데, 아마도 '나쁠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봐서인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오히려 저자가 똑똑하고(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것 같다), 많이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아서, 더 열심히 글쓰기를 한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실망스런 부분은 사진 부분이었는데, 한국인 아내가 글을 쓰고 캐나다인 남편이 사진에 취미를 붙여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 사진이 안좋더라. 뭐 각자의 취향이니, 자기가 좋은대로 찍고 싶은대로 찍었겠지만, 여행기는 대체적으로 사진이 큰 영향을 미치는 바, 내게는 맞지 않는 취향의 사진들이었다. 나는 역시 베트남 쌀국수 여행 책이 여태 읽은 여행 책 중에 최고로 좋았어.....
어떤 호텔에서는 '두리안'이 반입금지인데, 가격이 비싸고 날카로운 돌기가 나있고, 냄새는 화장실 변냄새와 같은데 맛에 대해서는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 두리안에 대해 얘기하면서 이렇게 끝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개성 있는 사람은 속된 말로 튄다. 눈에 띄게 되어 있다. 모든 사람과 결코 다 잘 어울릴 수 없다. 모든 사람이 결코 다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 우리 풍토에선 이런 유의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개성을 우스갯소리로 '개 같은 성질'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21세기가 요구하는 인간형은 창의적인 인간 즉 개성이 뚜렷한 사람이다. 두리안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반입금지'와 같은 피할 수 없는 외로움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가 가장 필요한 것 같다. (p.156)
읭?
여기 뭔가 이상해.. 뭔가, 억지스럽달까... 이 부분 읽으면서 읭???? 했더랬다.
안좋은 리뷰를 보고난 후에 선택해 읽은 책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말레이시아 여행을 결정하는데, 한 방이 더 필요해!! 하고 있다가, 그 한 방이 되어주기에는 충분했다.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고 한다................ -0-
영국의 한 대학에서 조사한 바로는 인간이 습관을 만드는 데는 ‘66일‘ 정도가 걸린단다. 이게 습관이 되면 오히려 안 하면 찝찝해진다. 습관은 사람의 성격을 만들고 성격은 인생을 변화시킨다고 했다. 난 내가 나를 위해 직접 정해봐야겠다. 하루에 다섯 번, 아니 한 번만이라도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으로 뭐가 좋을까?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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