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보내기 위한 꽃을 주문해두긴 했지만, 나한테도 올 줄은 몰랐다. 인생은 참 재미있는 것이로구나. 훗 :)
이렇게 온 것을, 리본을 풀고 병에 담았다. 그런데 이 예쁜 꽃을, 대체 내 자리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집이라면 배경으로 책장을 선택할텐데, 하아- 내 사무실은 배경이 될만한 곳이 없어. 이렇게 놓아보고.
으응 멍청한 자리선정이군, 다시 놓아보고.
으응, 생뚱맞아, 결국은 컴퓨터 옆에 놓았지만 자리가 지저분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ㅎㅎㅎㅎㅎ 난 난장판녀..
그런데 꽃은 이쁜데, 뭔가...내가 어떻게 예쁘게 꽂아야 되는지를 모르겠다. 사진이 예쁘게 안나와 ㅠㅠ
내가 보기에는 예쁜데 사진으로 찍으면 내가 느끼는만큼, 내가 보는만큼 예쁘게 안나온다. 이거슨 그러니까..이를테면...내가 찍는 셀카..같은 건가? 나는 거울보면 예쁜데 셀카 찍으면 머저리가 되던데....결국 정말 아름다운 것은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는건가?
나는 요리도 못하고 사진도 못찍는건가?
뭘 잘하나, 나는 대체??
잘 도착했숑. 고마워요, 꽃을 보내준 친구.
:)
덧붙임: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다시 차분한 마음으로 하얀 벽에 대고 찍어봄. 이번엔 처음보다 좀 나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