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는 회식을 했다. 술로 온몸을 적셔주겠다, 고 큰소리 쳤는데 오, 정말 적셨다. 흠뻑. 제기랄. 여직원 몇몇은 어딘가로 달려갔다 오더니 내게 숙취해소용 음료를 내밀었다. 으응?  그것이 숙취해소용 음료라는건 오늘 알았다. 이봐요, 어제 내게 먹인게 뭡니까? 하고 오늘 아침 물었더니 대답해 줬던 것.  

 

2. 동료 남자직원들 중 A군은 회식을 하게 되면 어느틈에 내 옆에 와있다. 그리고는 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좀, 살랑거린다. 어제도 다르지 않았는데, 다들 집으로 가기 위해 술집을 나와 계산중인 차장님을 기다리며 서있는데, 그가 뒤에서 내 어깨위로 두 팔을 올려 나를 품안에 가둬버리고;; 말았다. 그의 품이 느껴졌다. 2초간 이 팔을 뿌리칠까, 어따대고 찝적질이야, 생각하다가, 

그냥, 냅.뒀.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있는데 이러는 거면, 뭐 별 사심(?)은 없는것 같고, 사람들앞에서 '저리 꺼져!'라고 면박을 줄 만큼 그를 싫어한다거나 하지도 않고(쪼끔 예뻐한다), 에, 그리고, 사실은, 젊은 청년의 품에 안긴게 열나 오랜만이라 기분이 좀 좋았...쿨럭 orz 

다른 직원들로부터는 무섭다는 말을 듣고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이놈은 어떻게 나에게 이런(?)행동을 할 수 있는걸까? 이놈은 내가 안무섭나? 그는 내게 우리가 따로 술을 마셨던 때가 그립고 또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회식때마다 얘기한다. 병신인가..그럼 따로 술을 마시자고 하면 되지. 일전에 따로 마실 때도 자꾸 그렇게 운을 띄우길래 내가 그래 마시자, 했던건데 이놈은 또 내가 얘기해주길 기다리는건가. 머저리 -_- 

뭐 그래도 젊은 청년의 품이 그리우면(응?) 그에게 술을 마시자고 청해봐야겠다. (ㅎㅎ 농담이다)  

여직원들이 준 숙취해소용 음료를 나는 절반만 마시고 A군 취한것 같으니 그놈 먹이라고 했단다. ㅎㅎ 그놈은 받아 마셨단다. ㅋ

 

3.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I do~라는 부분이 좋아 찾아서 페이퍼 쓸때 올려야지 했더랬다. 그런데 지금 라디오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가보니 오늘자 선곡표가 안나와있다. 이런 젠장. 세상은 왜 내 마음대로 돌아가질 않는걸까? 

 15:00에 들어가보니 선곡표 나와있더라. 얏호~ 98 degrees 의 I do(Cherish you) 란다.

 

 

 

4. 오늘 아침 원피스를 입고 출근하는데 나가기 직전 엄마가 그러신다. 

"엄마가 싹 빨아 놓으면 너는 싹 입고 나가는 구나."  

하하 나 완전 웃겨서, 

"왜, 억울해?" 했다. 그랬더니 엄마는 "응, 억울해." 하신다. 하하하 "다녀올게!" 하고 나왔다. 

 

5. 왜 술을 잔뜩 마시고 난 다음날에는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땡기는걸까?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러 아메리카노를 사와서 마셨다. 술 마신 다음날은 내가 내린 커피는 맛이 없어. 아직도 어지럽다. 

 

6. 제목은..... 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버스안에서 추어탕집 간판(이었나, 추어탕집 홍보 트럭이었나)을 보고 그냥 한번 써봤다. 

 

7. 이 글에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숨겨져)있다. 그러나 그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 읽는 당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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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5-28 08:27   좋아요 0 | URL
똘끼가 진하게 드러나나요? ㅎㅎㅎㅎㅎ

yamoo 2010-05-2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다락방님 넘 재밌으시네요..ㅋㅋ 음, 아마도 그 젊은 분이 다락방님을 마음에 두고 있는 듯 합니다...ㅎㅎ 그나저나 술을 잘 드시나바요~ 전 완전 알콜에는 쥐약이라..추어탕과 보신탕은 절대 피하는 음식들 중 하나~ㅎㅎ

다락방 2010-05-28 14:54   좋아요 0 | URL
아뇨, 그 젊은 놈은 뭐랄까, 평소엔 말도 잘 안하는걸요. 술 마시면 깡이 쎄지는건지 겁이 없어지는건지..쯧쯧..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고 술 마시고 헤롱대는걸 좋아해요. ㅎㅎ 추어탕과 보신탕은 저도 싫어하는 음식입니다. 오늘 점심은 대구탕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히히

Forgettable. 2010-06-0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네 왜 98degree인줄 알아요?

Forgettable. 2010-06-01 10:47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궁금해하길 기다렸는데 오늘은 일하나보군요!
자기네들이 너무 hot해서 팬들의 온도가 98도까지 올라간다나 뭐라나..
라고 오늘 학원선생님이 그러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0-06-01 12:2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또 그새를 못참고 와가지고 댓글 달았군요!

근데 이 뮤비만 보면 얘네가 그다지 hot 한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이 뮤비 봤어요? 나 이 뮤비 너무 웃긴게,노래는 달콤 스윗하고 그런데 여자주인공이 완전 hot 한거에요. 물론, 음, 어, 그러니까, 가슴 크고 이런걸로편견을 가지면 안되는거지만, 음, 이런 뮤비에는 뭔가 음 하늘하늘 비쩍 마른 여자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완전 육체파 여자에요. ㅎㅎㅎㅎ 그러니까 이 남자의 청혼을 받고 저 남자와 결혼하고 또다른 남자와 밤을 보내고 뭐 그럴 수 있었던걸까요? ㅎㅎㅎㅎ

점심 먹고 왔어요. 그리고 네, 일 좀 하고 있어요. '오늘은' 일하냐니! 장난해요! 난 언제나 일하는 여자사람이라구요!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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