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HIN 2010-05-01  

  안녕, 다락님. 

  그냥 왔어요. 

  예전에... 조금 오래 전에... 다락님이 제게 해준 말
  그것이 아직 유효한가 하고,
  아직 그 '때'를 더 기다려야 하나 하고,
  조심스럽게 묻고 싶어졌어요. 

  ^^ 

 

 
 
다락방 2010-05-0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때라면 무슨 때를 말하는거죠? 저는 지금 얼핏 생각나는게 우리의 데이트와 더 간절히 바라는건 절 데리고 우주로 가는 건데 말입니다. 저 좀 여기서 델꾸가주세요. 미치겠어요, 여기 ㅠㅠ

L.SHIN 2010-05-02 14:37   좋아요 0 | URL
확신이 섰나요?
지구에서의 기억을 다 버리고 가도 좋을 정도로? 나는 언제든지 당신을 데리고 갈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러나 다락님은 아직 '그 때'가 되지 않은 것 같으니까, 그것은 좀 더 뒤로 미룰게요.
하지만 잊지는 않겠어요.
단지, 당신을 데리고 지구 곳곳을 데려가줄게요. 그 아름다운 모든 것을 다 보고도 -
당신이 그래도 '날 데려가줘요'라고 말한다면, 망설임없이, 그 때는 -

그리고
데이트는, '항상' 원하고 있구요.
내가 늘 직.간접적으로 손을 건네고 있었는데, 늘 다락님이 모른 척 하고 있잖아요? ^^

또 그리고
내가 말한 '그 때'란, 당신이 언젠가 나의 '멘토'가 되어주겠다는 말이었어요.
하지만 '멘토'가 필요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인 것 같군요.(웃음)

자, 그러면, 나는 이제 다락님과의 '근사한' 데이트 스케쥴을 잡아도 되겠습니까? (웃음)

다락방 2010-05-02 22:41   좋아요 0 | URL
역시 기억을 버리고 가는게 언제나 걸려요. 흐음. 좋은 기억은 몇개쯤 가져가도 된다면 ....

멘토는, 정확히 잘 보셨어요, L.SHIN님. 저는 요즘같아서는 멘토도 필요하고 상담사도 치료사도 필요해요. 이만큼 이나이 되도록 살았는데도 왜 이렇게 여기서 보내는 사소한 일들이 힘들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누군가 길을 정해주고 이렇게 가 봐, 라고 했으면 좋겠어요. 생각같은 거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산책하고 오는길에 아이스티를 사 마셨는데, 레몬맛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복숭아맛 아이스티를 샀어요. 맛있었어요. 헤헷.

데이트 좋죠. 5월이 지나면 하도록 합시다. :)

L.SHIN 2010-05-03 10:41   좋아요 0 | URL
아, 기쁩니다. 다락님도 복숭아맛 아이스티도 진하게 먹으면 맛있다니까요,글쎄. (웃음)

다락님은 마치,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있어서 조금만 (아무리 부드러운 옷깃이라도) 무언가 닿아도
파르르르 '아파'하고 외칠 정도로 위태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당신을 어서 향기로운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욕조에다 먼저 집어넣고 상처부터 치료해야겠어요.

응, 6월에 만들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