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 2009-10-07  

난 여기에서 쓸래요~
회사 쁘락치 때문에 좀 늦었어요. 미안~ 미안.

1. 진짜 자기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해요?
2. 몸이 간지럽거나 심심하면 뭘 하나요.
3. 꿈이 뭐였어요? 뭐에요? 앞으로는 어떤 꿈을 꾸면서 살거에요?(세가지 시제로 써줘야해요.)
4. 지금 가장 원하는 것 세 가지는?
5. 살아오면서 가장 가슴 뭉클했던적은.
6. 꿈에 그리던 이상향이 나타났어요. 하룻동안의 데이트 코스를 얘기해줘요. (아, 그런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건 새빨간 거짓말^^)
7. 다른 사람에게서 참을 수 없는 점.
8. 마술에 걸린 다락방에 들어가면 원하는 작가를 만나서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 그 다락방에 들어가 누구를 만나 어떤 얘기를 할래요?
9. 다락방에게 청춘이란?(라디오 스타 흉내내봤어요.)
10. 이런 객쩍은 뜬금 앙케이트를 하느라 애썼어요^^ 마지막 질문. 10년 후 다락방님은 어떤 모습일것 같아요?
 
 
2009-10-07 16: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07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9-10-07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방명록에 쓸걸. 흐음.

1. 안그렇게 보인다는거 잘 알지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려요. 낯선 환경에 있기도 싫고 낯선 사람 만나기도 싫어요. 불편해요. 그리고 또...충동적이고 단순하고 흥분을 잘하죠. 난 진짜 흥분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2. 책을 읽거나 알라딘 서재질을 해요. 가끔은 이미 읽은 글인데도 누군가의 서재에 가서 찬찬히 다시 훑어보기도 하죠. 사실..심심할 틈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3. 정말로 꿈이라고 생각한적도 없는데, 그저 뭔가 대답을 해야겠기에 어릴때는 '선생님'과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어요. 지금 현재의 꿈은 '꿈을 찾는 것' 이에요. 인간이 어쩜 이렇게 삼십년 넘게 꿈을 꾸지 않고 사는지, 어쩌면 꿈을 꾸지 않고도 이토록 멀쩡하게 살아가는지 참 모르겠어요. 어떤 꿈이냐고 하면, 나 자신을 잃지않고 나 자신을 잊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미소짓는 그런 꿈을 꾸면서 살고 싶어요.

4. 몸무게 감량(아 치명적이에요 ㅠㅠ), 섹스, 섹스 할 남자

5. 뭉클, 이라고 하면 감동받았던 때를 얘기해야 하나.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몇달전에 편지함을 정리하다가 십년전의 편지를 읽게 됐는데요, 제 여동생이 연습장을 북 찢어서 제게 쓴거였어요. 당시에 제 여동생은 재수생이었던 것 같은데, 그 편지를 읽다가 뭉클했어요. 눈물이 고였구요. 제가 대학생때였는데 학교가다 소매치기를 당했죠. 가진 돈 다 잃고 알바해서 모은 돈까지 다 싹싹 소매치기가 뽑아갔는데 제 여동생이 편지와 함께 자기 수중에 있는 돈을 동전까지 싸그리 다 준거에요. 그 고마운 일을 완전히 잊고 살다가 그 편지를 십년이 지나 다시 읽고 아 이런일이 있었구나 하면서 뭉클했죠. 학생 주제에 돈이 어디있다고, 하면서요. (아, 잠시 쉬어야 겠어요.)

다락방 2009-10-0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 이상형을 얘기하는거죠? 그리고 상대도 나와 데이트할 의사가 있는거고? 그렇다면 나는 그 하루를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후까지로 할래요. 그리고 가까운데로 드라이브겸 1박2일 여행을 가자고 하겠어요. 드라이브하고, 휴게소에 들러 우동도 먹고, 다시 차 타고 숙소에 도착 저녁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밤 하늘의 별과 달도 보고, 숙소에 들어가서는 씻고 서로의 맨 얼굴을 보여준채로, 파자마 입은 모습을 보여준 채로 술을 한잔 더 하고 양치를 하고두번쯤 섹스를 하고 잠들다가 새벽녘에 깨서 또 섹스를 하고 벗은채로 화장실도 갔다오고 물도 마시다가 오전중에 또다시 섹스를 하고 늦잠자고 일어나서 씻고 서울로 돌아와서 빠이빠이.


7. 가장 참을수 없이 화가 나는건 걱정과 고민으로 발을 동동 구르면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거요. 그럴때마다 전 그 사람에게 잔소리를 퍼붓곤 하죠. 이를테면 이런거에요. 길을가다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 거리는걸 본 뒤에 발을 동동 구르는거죠 아 정말 무겁겠다 어떡하지 저 할머니 불쌍하다 하고 말예요. 그러면 가서 들어드리면 될텐데. 그러면 가서 들어드려, 라고 하면 '아 몰라 어떡해 그건 못하겠어' 이러는거죠. '그럼 걱정을 하지 말던가' 그렇게 말하면 '그래도 걱정 돼' 뭐 이런식?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경우에 그러하다는 걸 알고 있고, 저 역시 다이어트에 있어서만큼은 그러하지만, 실제로 바로 눈앞에서 해결할 수 있는데도-전화 한통이나 말 한마디라도-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서 발만 구르는걸 보는건 정말 끔찍해요.


8.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당신이 결혼한건 알고 있어요. 그러니 나는 당신의 아내는 될 수 없겠지만, 나랑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래요? 나랑 가끔 맥주도 마시고 세상 사는 얘기도 하고 그러면서 지내요. 당신이 하는 말은 엄청나게 시끄러워도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자리에서 들어줄게요. 그리고 나도 어쩌면 내 얘기들을 할지도 몰라요."

다락방 2009-10-0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 무모한 행동을 생각없이 하는 것. 돌이켜보면 내 청춘에는 어.떻.게. 그런 일을 했었는지 모르겠는, 다시 말해 지금 하라면 못할 것 같은 행동들을 했었네요. 그게다 청춘이라 가능했던 것 같아요. 물론 그중에 어떤 것들은 돌이키고 싶지만.. 근데 뭐 지금이라고 특별히 나아진 것도 없는 것 같긴 해요.


10. 날씬하고 젊고 돈도 있고 애교있는 남자랑 함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이건 뭐 희망사항? ㅋㅋ)


오와- 대답해놓고 완전 나를 까발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extra 질문에 대한 답은 비밀댓글로 ㅋ

Arch 2009-10-0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잖아요, 나 막 댓글 달기 싫어서 내일 쁘락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댓글 달게요.
다락방님 잘자요~

Arch 2009-10-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나는 흥분하는 다락방 좋아~(야한거 아님.) 그럴때의 다락방님은 마치 상기된 사과처럼-가을이잖아요- 정말, 어떻게, 이것도 모를 수 있느냐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고 막 따지는 것 같고. 무척 좋은데~
2. 나도 요새는 뜸하지만 다락방님처럼 다른 서재 가서 엎어져있을 때가 많았어요. 아, 이 사람이 이랬어? 아우, 귀여워라. 글을 통해서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틈새에서 그 사람이 느껴져요. 그럼 지직지직 ‘좀 더 새로운 누군가’가 느껴지기도 해요. 가끔~
3. 다락방님은 생생하게 자기를 느끼고 있잖아요.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건 정말!
4. 미잘에게 의뢰해보세요. 그는야 훌륭한 체중 감량 조련사! S에 대해선 응? ^^
5. 얼마나 놀랬을까, 이래서 평소에 ‘위급한 상황별 급소 공략법’ 정도는 배워둬야해요. ‘그런 여동생’을 둬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예쁜 친구네요. 남동생이 아니라 좀 아쉬워요.(뭐가?)
6. 이 답변은 4번의 S와 맞닿는(난 왜 갑자기 S로 얘기하는건지, 자가 수위 조절? ^^) 김경의 ‘뷰티풀 몬스터’에서 침대로 떠나는 휴가에 대한 얘기가 나와요. 나도나도~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굳이 먼데 안 가고, 인근 숙박시설이나 민박집 같은데서 몸으로 떠나는 여행, 이런거 하고 싶어요.
7. 나는 발을 동동 구르는 것도 싫고, 쑥쓰러워서 나서지 못하는 것도 싫어서 무턱대고 덤벼요. 오지랖인데, 나 좋으라고 부리는 오지랖 때문에 무안한적도 많았고, 간섭으로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분좋게 받아주세요. ‘젊은 츠네가’ 이러면서 칭찬도 받아요. 칭찬은 아치를 무모하게 한다, 뭐 그런거죠~ 하나씩 해보면 생각보다 쉬울 것 같은데~
8. 그 책은 표지가 참 좋았고, 독특한 편집이 괜찮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전 아직 읽지 못했어요. 왜인지 어느 날엔가, 이 소설은 내가 기다리게한걸 기억 못할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그때가 되면, 금세 친해질 것 같거든요. 다락방님은 그분을 좋아하는구나. 그분의 옆지기(외국 사람에게 옆지기라고 쓰니까 좀 웃기다.)도 책을 낸걸로 알고 있는데. (아시겠지만^^)
9. 아니 아니, 그 무모함에 대해 얘기를 해줘야죠~ 뭐야!
10. 히~ 꼭 이뤄졌음 좋겠다. 다락방님네 놀러가서 형부라 일컬어지는 ‘그 친구’의 생생한 느낌 좀 엿보게.

다락방 2009-10-08 10:24   좋아요 0 | URL
Arch님 답변은 언제 해줄거에요?

Arch 2009-10-08 12:57   좋아요 0 | URL
지금 쓰고 있어요, 전, 무척 잘 쓰고 싶어요.
왜냐면 맘 약한 다락방님이 내준 문제니까^^ 히~

다락방 2009-10-08 12:58   좋아요 0 | URL
아 근데 맘 안약하다니깐 왜 이러실까 진짜 ㅡㅡ^

Arch 2009-10-0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하는거지, 그럼 맘 강한으로 해요. 이것도 싫으면 맘 중간? ^^ 미안~~

다락방 2009-10-08 14:03   좋아요 0 | URL
아냐, 또 그렇게 하니깐 내가 맘이 강하진 않은것 같으네. ㅎㅎ 답 내놔요, 답답답답답답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