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젝시옹의 심리적 현상은 크리스테바의 주체성 이론과 문학비평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아브젝시옹은 ‘자기 자신에게 ‘다른‘ 것으로 판단되는 것을 추방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주체성의 경계를 한정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한 결코전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현상으로, 주체성에 출몰하여 이미 구성된 것을 해체하도록 위협한다. 우리 자신의 자아 감각은 결코 안정적이거나 동요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확고하게 지키고자 주체는 자신의 경계를 무력화시킬지도 모르는 것을 감시해야만 한다. 크리스테바는 많은 문학적 창조가 이 같은 감시의 수단이고, 이질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것의 배설이자 정화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문학적 산물은 종종 인간성의 어두운 측면, 말하자면 이방인들을 ‘불결하다‘고 보고, 낯설거나 아니면 더 흔하게는 기이할 정도로 너무 낯익은 어떤 것을 추방하고 싶어 하는 측면을 보여준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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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1-2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다락방 2024-01-24 07:59   좋아요 0 | URL
이 책 다 읽었어요. 입문서지만 어렵네요..

단발머리 2024-01-2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테바는 많은 문학적 창조가 이 같은 감시의 수단이고, 이질적이거나 혐오스러운 것의 배설이자 정화라고 주장한다.˝

길티 플레져로서 문학도 가능하네요. 필립 로스 계속 읽어도 될까봐요^^

다락방 2024-01-24 09:13   좋아요 0 | URL
저는 필립 로스를 길티 플레져로 이미 박아두었습니다. 계속 읽겠다는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