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이웃분의 글에서 트와일라잇의 벨라가 좋아하는 책들의 목록을 보게 되었고, 벨라가 제인 오스틴을 좋아한다, '엠마는 빼고' 라고 말한 걸 보았다. 그 부분에서 빵 터졌는데, 나는 제인 오스틴에 대해서라면 뭐 특별한 호불호가 있는건 아니지만, 엠마는 너무 싫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구나 모순된 감정 같은 거 갖고 있지만 엠마 그거 너무.. 물론 나이 어렸지만.. 아무튼 너무 싫었고 슈퍼 오지라퍼에다가... 으 싫었단 말이야? 나랑 성격 너무 안맞아. 내가 엠마 싫다고 페이퍼도 쓴 적 있어서 오늘 뒤져봤다. 그리고 찾아낸 페이퍼는 여기 ☞ https://blog.aladin.co.kr/fallen77/8779372
무려 2016년의 페이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재밌게 읽었네. 갑툭튀 내 과거 연애 나와서 웃으면서 읽었다. 역시 사람은 그때그때 재미있게 글을 쓰는게 매우 중요하다. 나중에 읽어도 재밌으니까...
얼마전에는 야한 꿈에 대한 서재이웃의 글을 읽었다. 야한 꿈에 대해서라면 친구들과 단톡방에서도 대화를 나누었던 터. 다들 그렇게 야한 꿈을 자주 꾸지 않는 모양인데 나는 매우 자주 꾼다. 젊은이었을 때부터 자주 꿔서 친구가 내게 매우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한 적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강한건지 욕구불만인건지 성욕 뿜뿜인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야한 꿈 자꾸 꾸고 나름 진도도 많이 뽑는데(네?), 문제는 진도를 많이 뽑긴 해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것은 꿈이어서 만족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만족하지 못할 만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야한 꿈을 자주 꾸는데, 야한 꿈을 꾸기 전에 야한 상상을 하거나 그러면 확실히 더 도움이 되는 것 같기는 하다.
몇해전에 사귀던 애인에게 야한 꿈을 꾸고 싶은데 야한 상상이 잘 안되네, 했던 적이 있다. 잠들기 전의 통화였는데, 그 때 애인은 내게 "왜 그걸 상상하려고 해, 우리가 했던 거 생각하면 되지" 라고 하는게 아닌가. 앗!
뭐..뭐..뭐라고?
사실 그 전에도 내가 우리가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린 적 없었던 것은 아니지마는....막상 당사자의 입을 통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면 되지' 라고 해버리고 나니까....뭔가 굉장히 ..그러니까..어떻게 설명해야 되지....넘나 합법적으로(?) 온당하게 떠올려도 되는것이니까, 물론 상상은 그냥 내가 혼자 하는거니까... 그러니까 추억, 이런 거 그냥 내가 누구 허락 없이 떠올리면 되는거니까 상대가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마는..막상 그 말을 듣고 보니까 그것은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되었고.....그 뒤로 나는 그것만 생각하는 저주에 걸려버리고 마는데.........
북방 혹고래는 몸 크기에 비해 뇌 크기가 고래 종들 가운데 가장 작으며, 고환의 크기는 동물의 왕국을 통틀어 가장 크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교의 해양포유류 학자 존 리언의 유명한 말도 있듯, "만일 북방 혹고래가 뭔가를 생각한다면, 그게 무슨
생각인지는 자명하다."-258-259쪽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다는 걸까?
말일이라 할 게 많다. 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