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들을 체크하다가, 아이고야, 내가 좋아하는 《내가 좋아했던 모든 남자들에게》가 셋트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아직도 가끔 영화속의 자쿠지 씬을 돌려보곤 하는데(라라 진, 피터 너무 좋아!), 그리고 이 책이 다 번역되기를 그렇게나 기다렸는데, 셋트로 나왔다고?
오늘 이 소식을 회사동료에게 전했는데, 이미 원서로 완독한 동료는 내게 '라라 진의 성장일기로 너무 좋다'고 했다. 로맨스는 그저 거들 뿐. 아아, 역시 읽고 싶다. 성장.. 제가 너무 좋아하고요.
아아, 너무 좋으다. 나오길 기다린 책이라 나와서 너무 좋으다. 그렇지만... 오늘 장바구니 비울 때는 넣을 수 없어. 미안해..조금만 기다려 주겠니? (글썽) 다른 책들이 먼저야. 순서를 기다리렴.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새로 나오면 우리가 같이 읽는 도서로 어떨까, 생각해보곤 하는데, 오늘 눈에 띈 책은 이것.
[알라딘 책소개]
나디아 무라드 자서전. 2018년에 99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된 나디아 무라드는, 2014년 말랄라 유사프자이에 이어서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이기도 하다. 전 세계 38개국으로 번역된 이 책에는 IS 성 노예에서 폭력으로 고통받는 모든 여성을 위한 인권
대변인으로 거듭난 나디아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이야기는 나디아 무라드가 살았던 이라크 야지디 마을 코초에서 출발한다. 코초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소박한 즐거움을
누렸으며 늘 함께였다. 그러던 2014년 8월, 수니파 무장 단체 IS가 마을을 포위하면서, 이들의 일상은 산산이 부서졌다.
IS는 광기와 폭력을 휘두르는 집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IS에 포섭되지 않는 이들은 집단 학살되거나 강간당했다.
나디아의 가족과 친척, 친구들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디아의 오빠 여섯 명과 어머니는 죽임을 당했고, 나디아는 IS
대원의 성 노예가 되었다. 나디아는 IS가 시장 혹은 페이스북을 통해 팔아넘긴 수천 명의 야지디 여성 중 한 명이었다. IS
대원에서 또다시 IS 대원에게 넘겨지며, 반복된 폭력을 겪었다.
<The Last Girl>에는 나디아 무라드가 맞닥뜨린 끔찍한 사건과 목숨을 건 탈출 과정이 담겨 있다. 담담한
서술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디아가 겪은 고통이 보편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그의 목소리는 인권을
유린당한 모든 여성의 목소리이며, 모든 난민의 목소리이다.
오, 송은일의 신간도 나왔네?!
읽고 싶은 책들이 나와서 너무 좋고 또 너무 싫다... 저걸 언제 다 사서 언제 다 읽는담. 그렇지만 읽을 책이 많다는 것은 또 너무 기쁘지. 그래서 좋고 또 싫다.
아무튼 나는 장바구니 비우러 가겠다.
책 안사고 참아볼라했는데, 스티키 북마크가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사야한다.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