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주말에 집에서 자는 일이 점차 드물어지고 있다. 11월 주말에는 단 한 주도 집에서 자지 않게 되었다. 집이 아닌 곳에서 잠자고 일요일에 돌아오면 몹시 피곤해 꼭 낮잠으로 피로를 풀게 된다. 이런 일상이 익숙해졌어. 하룻밤 나갔다 온다, 낮잠을 자고 일어난다...


그러다보면 가장 시간이 많을 것 같은 주말에 책을 읽는 속도도 더뎌지고 아예 못읽게 되기 일쑤다. 그래도 우리가 백래시 소모임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읽어보려고 어제 책장을 펼쳤다.


1980년대에는 여성에게 집에 있으라는, '독신병'을 치료하라는, 아이와 남편이 있는 삶이 완벽한 삶이라는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지만, 그 전에, 1970년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남자가 손을 잡아 주지 않아도 당당하게 자기 문제 자기가 해결하는 여자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나왔었어. 그런데 왜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지 못했는가. 어째서 80년대에는 그런 영화들을 다 뒤집어버렸는가...






70년대에는 이렇게 여자들 스스로가 자신이 얼마만큼 일하는지 알고, 결혼이 나(여성)로부터 무엇을 앗아가는지 잘 알고 그에 대해 말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80년대에는 스윗홈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완벽한 것이라고 말하는 영화들이 쏟아지는가...


"누가 뭐라 해도 분노를 포기하지 말아요"


누가 뭐라 해도 분노를 포기하지 말것. 어제 내가 읽은 백래시에서 배운 것이다. 분노를 포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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