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세지로 내가 주문한 책들이 발송되어 내일 받을 수 있다고 왔다. 그렇지만..나는 또 책을 사고 싶다.. 솔닛... 솔닛의 신간이 나왔어. ㅠㅠ
나는 아직 기존의 책들중에 《걷기의 인문학》, 《이 폐허를 응시하라》,《어둠 속의 희망》도 사지도, 읽지도 못하고 있지만, 아아, 신간이 나왔다니 이걸 먼저 너무나 사고싶다. 다음달 월급날까지 기다려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고, 그 작가의 신간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툭, 신간이 나와 읽고 싶게 한다는 것. 나는 책 읽는다는 게 정말이지 너무 좋다. 그리고 너무 멋지다! 신간 소식을 기다리는 작가가 내게 있어. 정말 멋져!
좋아하는 작가님들, 글 많이 많이 써주시고 책도 많이 많이 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솔닛의 신간이라니. 흑 ㅠㅠ 너무 좋아 ㅠㅠ 이 똑똑한 분의 글을 내가 좋아한다니...나도 너무 멋지고 ㅠㅠㅠ
리베카 솔닛, 책... 다 너무 좋다 ㅠㅠㅠ
똑똑한 여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글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
호주 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신간도 나왔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인데, 토요일날 조 올로클린 시리즈를 읽고 있는 친구를 만나, 이 시리즈 욕을 실컷 했다. 계속해서 여자들을 죽이고 진짜 짜증난다는 것. 나도 실컷 같이 욕하다가, 그런데 친구야, 나는 계속 읽고 싶어, '조 올로클린이 아내랑 헤어지고 다시 함께하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너무 와닿아' 라고 하면서...
조 올로클린은 심리학자이고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에서 수시로 불러간다. 이건 범인이 어떤 유형일까요, 이러면서 물어보고 그러는데, 그 과정에서 범인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싸우게 돼, 아내는 그런 삶을 싫다한 것. 내가 아내였어도 싫었을 것이고, 내 남편이 그런일 안했으면 좋다고 생각했을 거야. 조 올로클린은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경찰이 부를 때 나가지 않을 수가 없어, 거절을 못해.. 또 이것도 뭔지 알겠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거니까....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아닌가. 그 누군가는 왜 당신인것인가...
아무튼 조 올로클린 또 나왔구먼...
그리고 이 책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는데, 결제할 때마다 자꾸 빠진다.. 미안해...
그리고 이런 책들이 장바구니에서 결제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월급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정말....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돼, 도서관에 가서 빌려서 보면 되지.
지난 번에 도서관 카드를 만들고 나서 빌린 책들 2권중 한 권을 읽고 반납했다. 그리고 희망 도서를 신청했고, 누군가 대출해간 도서에 대해 예약도 신청해두었다. 재밌다. 내가 도서관을 가기 위해서는 시장을 지나야 하는데, 어제 도서관에 가는 길에 시장을 통과하면서 얼마나 호떡이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호떡 파는 곳에는 어디나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더라. 사실 호떡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앞에서 따끈하게 굽고 있으니 하나쯤 호호 불며 먹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 거다. 그렇지만 먹지 않았다. 훗.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가져다주는 일이 아직까지는 참 재미있다. 그렇지만 기다리는 작가의 신간이 나와서 좋아하며 책을 사야지, 벼르는 일도 참 재미있고. 그냥 책에 관련된 건 다 재미있는 것 같다.
장바구니야, 딱 기다려.. 내가 월급날 오면 다 비워줄게...음..다는 안될 것 같아, 내 월급은 쪼꼬미니까... 5만원 어치만...소심하게 비워줄게. 딱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