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작가 존 업다이크가 2009년 1월 27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시인으로 등단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당대의 주요 작가로 활동한 그의 연대기를 살펴 본다. 1932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 실링턴에서 태어난 존 업다이크는 1954년 하버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러스킨 스쿨에서 회화와 예술을 공부했다. 1955년 첫 시집 <손으로 만든 암탉> (The Carpentered Hen)을 출간했으며, 1959년 현대 미국 문화에 대한 환멸을 그린 장편 <구빈원의 축제> (The Poorhouse Fair)으로 미국 예술원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1950년 <달려라, 토끼> (Rabbit Run)를 시작으로 중산층의 평범한 일상에 염증을 느낀 주인공이 가족을 버리고 일탈하여 겪는 혼란과 괴로움을 그린 네 권의 '토끼 시리즈' 연작을 10년 주기로 발표했다. 이중 <토끼는 부자다> (Rabbit is Rich)가 1982년 전미 비평가협회상과 전미도서상, 퓰리처 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에는 <토끼 잠들다> (Rabbit at Rest)로 두 번째 퓰리처 상을 받았다.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비평가, 극작가, 동화작가로서 반세기 동안 문학 전반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며 장편소설과 단편집, 시집, 평론집과 희곡, 에세이 등을 포함하여 60여 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저술가이자 오늘날 현존하는 영미문학권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업다이크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켄타우로스> (The Centaur) (1963), 성문제를 다룬 <커플스> (Couples) (1968), 영화로도 제작되어 화제가 된 <이스트웍의 마녀들> (The Witches of Eastwick) (1984),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의 사랑을 담은 <브라질> (Brazil) (1994),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을 소재로 해 많은 관심을 일으켰던 <내 얼굴을 찾으라> (Seek My Face) (2002)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치지 않는 창작열을 불태웠던 존 업다이크는 2006년 자살 폭탄 테러에 나선 아랍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테러리스트> (The Terrorist)를 통해 아랍권에서 바라본 미국과 미국에 대한 증오의 원천을 탐구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총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총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