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들이밀기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직장생활 10여년동안 모아놓은 것은 책, 오로지 책뿐이기에... ^^;;

오후가 되어 멍...하니 졸다가

컴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뒤적여보니 전체적으로 잡힌 사진이 그나마 이거 한장있네요.

전면에 보이는 것은 우리집 마루에 놓여진 책꽂이이고 오른쪽에 시커멓게 하나 보이는 것은 바로 제 방에 있는 책꽂이랍니다.

마루에 있는 것은 현관문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서 그나마 조금씩 정리하고 산다는.... ㅡㅡ;

그런데 이 책꽂이는, 책꽂이를 짤때 손가락 여유를 넣지 않아서 너무 빡빡하게 담으면 책을 뺄 때 무지 고생한답니다. 한단이 23cm정도인것은 5단이고 아래 두개의 단은 잡지를 넣을수있을만큼 크게 만들었습니다. 음... 그나마 정리되어 있는 마루의 책꽂이는 작가별, 주제별, 장편으로 정리되어 있네요.


허어~ 이건 정리가 잘 안되어 있는 내 방안의 책꽂이... ㅠ.ㅠ

왼쪽으로는 종교서적이 주로 꽂혀있고 시집과 사회과학서, 대학다닐때부터 읽었던 책들이 주로 있지요. 이 책꽂이는 책들을 쌓아놔서 너무 너저분한 내 방을 보다 못한 언니가 십여년 전 거금을 들여 짜맞춰준 책꽂이.

아래 두단만 크게 하고 나머지는 책크기에 맞춰 적당한 여유를 두고 짜달라고 치수를 줬는데 아저씨가 그걸 까먹고 전체적으로 너무 심한 여유를 둬버렸다. 그래서 사이사이로 책을 넣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책꽂이... ㅡㅡ;

사실... 여기까지는 다른분들의 책꽂이와 별다를 것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음... 그러면 이제부터 내가 숨겨놓고 있는 공간보이기. ^^;;




  혹시.. 보이는 책 안쪽으로 또 다른 책이 삐져 나오는 것이 보이시는지...?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몇권의 책을 빼놓고 찍었다는.... ^^;

 

공간 활용 책꽂이라는 것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었답니다.

십여년 전..(물론 지금도 제 방은 누워서 양팔을 벌리면 몸을 조금 갸우뚱 기울여서 한쪽팔은 컴퓨터 책상다리 밑으로 넣어야 되는 좁은 방이지만...) 내 등치 하나 누이면 짜투리 공간이 사라져버리는 작은 방에 책을 쌓아두다가 언니가 책꽂이를 사주겠다는 말에 머리를 굴리며 생각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지요.

책꽂이 폭을 삼십여센티미터 정도로 하면 책이 두배로 들어가니까 좋더라고요. 물론 안쪽에 있는 책을 찾으려면 한참을 헤맬때도 있지만... 박스에 들어있는 걸 찾는것보다는 훨씬 빠르다는...ㅋㅋ

저도  넓은 집에 살며 폼나는 서재를 갖고 싶긴하지만 두평이 조금 넘는 방에...(제 몸이 들어가고 남으면 두평이 좀 넘는거 맞겠지요? ㅡㅡ;) 저 많은 책을 쌓아두려면 저런 책꽂이가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생각한답니다. 흐~ 십여년 전, 참으로 좋은 생각을 하였던 것 같다는...자랑~ ^^;;;;;;



물론 마루에 있는 책꽂이 역시 똑같이 이중으로 만들었지요.

제 방문이 미닫이 문이어서 한쪽 문 뒤에 고정시켜놓고 책을 정리했답니다.

 


흐~ 이 사진의 주 포인트는 저 태극문양이 있는 파란 수건입니다.


바로 슬램덩크를 가려놓은 것이지요.

저~ 위쪽 사진도 자세히 살펴보면 유리가면이나 바람의 검심 같은 만화책은 안쪽으로 숨겨놓았다는 사실을... ^^; 

폼나게 겉으로 꺼내놓고 싶지만... 말들이 많아서리... ^^;;;;



 

 

 

 

 

 

이건 덤으로 올리는 제 시디장입니다.

왼쪽 사진의 오른쪽부분과 오른쪽 사진은 홈쇼핑에서 구매한 MDF박스입니다.

젤 작은 박스는 딱 시디크기여서 방구석에 저렇게 한줄로 쌓아놓았고 큰 박스는 저렇게 쌓아놔서 오디오를 놓고 시디는 마구잡이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방이 좁다보니 저렇게 박스 하나에 시디를 두겹 두줄로 쌓아놓게 되더군요.

 

그게 참 우연인지... 두겹 두줄이 한 박스 크기에 정확히 맞게 들어가더라고요~


                                                                        

내 서재에 잘 정리해서 글을 올려보려고 찍은 사진들인데...

이벤트에 글 올릴거 알았으면 더 잘 찍는건데.... 그랬나요? ㅎㅎ

나중에 다시 잘 찍어서 올려야지..생각했다가 졸립기도 하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래서 그냥 마구잡이로 올려봅니다.

별다를게 없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공간활용 책꽂이...

두 팔벌려 손 끝이 방 벽에 닿을만큼 쬐끄만 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마춤 책꽂이 아닌가요?

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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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6-16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네요.. 숨어있는 만화책들에 자꾸 눈이 가는군요. ^^

H 2004-06-16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핫 저도 10년간 모으면 저정도 될 수 있을까요..
와우 대단하네요

starrysky 2004-06-17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저 CD들.. 책도 책이지만 CD도 너무 부럽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

chika 2004-06-1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대책없이 욕심만 많아서.. 양적으로 조금 많아보이기는 하지만...
제 서재의 자랑은~ 얼핏 봤을 때 그리 많아 보이지 않지만, 펼쳐놓으면 디따 많아진다는 것에 있는 거랍니다~ ㅎㅎ
지금은 벽 하나를 막아놓고 책을 넣어두고 있지만 언젠가 숨겨놓은 책들을 펼쳐놓게 되면 사방벽을 모두 책으로 장식할 수 있게 될까요? 흐~ 그때는 동네도서관을 만들어 봐야지..라는 꿈에 젖어 사는 것도 삶의 재미지요. ㅋㅋㅋ

ceylontea 2004-06-1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서재인줄 단박에 알아버렸답니다...우와.. 너무 좋아요.. 책도 정말 많고..

chika 2004-06-17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제 페이퍼에 올렸던 사진을 고대로 또 올렸는데 단박에 알아보셔버리다니...^^;
좀 정리해서 이쁘고 깔끔한 모습을 다시 찍고 싶었지만.. 그냥 올렸어요.
서재라고 할 것 까지는 없고 .. 이런 기회에 다른 분들에게 내 키만한 책장 두개면 천여권쯤은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을까..하는걸 보여주고 싶어서리.... ㅋㅋ
근디 제가 갖고 있는 책이 정말 천여권 될까요? 기회에 함 헤아려볼까...? ㅡㅡ;

아영엄마 2004-06-2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책꽂이에서 예문에서 나온 반지전쟁 책이 보이는 듯... 저희집에 있어요~ 당장 서재에 들려 봐야지!! 책 많은 사람들이랑 친해 놓고 보자는..ㅋㅋ ^^*

chika 2004-06-22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럼, 반지전쟁이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에 사신 책인가요? 정말 재밌게 읽었었는데... 글씨가 깨알같아서 다시 읽어보려면 고서적을 읽는 느낌이 들 듯... ㅠ.ㅠ
그래도 두배로 부풀려 6권을 읽는것보다 나을까요?
요즘 책을 보면 너무 상술에만 신경써서 권수만 늘리는거 아닌가... 가끔 짜증스러울때가..^^;;;

어..그리고 책 많은 사람들과 저도 친해지고 싶거든요.. ㅋㅋ (아영엄마 뒤만 졸졸거리고 쫓아댕기면 될거 같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