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과 종초홍이 나왔던 <가을날의 동화>라는 영화가 있었다.
중학생 때로 기억하는데,
당시는 정말 홍콩영화가 시대를 풍미하던 때라
극장에 걸리는 많은 홍콩영화들을 볼 수가 있었고
주윤발, 장국영, 유덕화, 왕조현 등이 잇따라 내한해 공연도 하고(장국영과 이선희가 조인트 콘서트를 했다지...ㅎㅎ), CF도 찍곤 했다. 중2때였나? 유덕화가 <천장지구>로 내한했을때 내 뒷자리에 앉아있던 친구가 중앙극장에 가서 직접 유덕화를 보고 사인을 받았던 이야기를 얼마나 자랑했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여튼, 대략 15년전쯤 홍콩영화의 전성기에
비슷비슷한 액션영화들이 넘쳐나는 와중에
내 기억 속에 유독 오래오래 남아 빛을 발했던 로맨스 영화가 두 편 있다.
<가을날의 동화>와 <우견아랑>. 두 편 모두 주윤발이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그 중 <가을날의 동화>는 어린 마음에도 애틋함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장면들이 참 좋았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따뜻하고 낭만적인 미소와 쓸쓸한 눈빛이 너무도 잘 어울렸던 주윤발과 아름답고 새침한 매력의 종초홍.
아, 이들을 곧 다시 볼 수 있다.
8월말에 DVD가 나온단다(오늘 당장 질렀다...ㅋㅋ).
<가을날의 동화>를 보고나면 시원한 가을이 오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