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귀가 길에 씨네 21을 사서 열심히 지하철에서 작파를 했다.

<일본 젊은 영화의 힘>이 특집이었고, 뭐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구본창의 인터뷰가 실렸기 때문.

7월 내내 주구장창 봤던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가 연일 매진사례에다 앙코르까지 하고 있자,

부랴부랴 기획을 만든 거 같은데,

일본 청춘 영화들이 어떻게 한국의 관객들을 사로잡았는지를 오목조목 잘 정리해놨더라.

암튼, 특집과 구본창 인터뷰와 이런저런 기사를 훌훌 넘겨보다, 커버로 나온 김옥빈 인터뷰를 읽다가

헉....

최익환 감독이라구? 잉? 벌써 데뷔를 한거야? 익환이 삼촌!!!!(엄마 사촌동생이다. 원래는 아저씨로 불러야하지만 어릴때부터 삼촌으로 그냥 불러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김옥빈이 출연한 여고괴담 4편을 연출한 이가 최익환 감독이다.

익환이 삼촌이 영화준비를 한단 얘기를 들은게 벌써 몇년전이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작년 여름 여고괴담으로 멋지게 승부수를 띄웠구만.

워낙 공포영화를 안보니 여고괴담이 또 나왔네, 하고 말았는데.....이런 무심대마왕!

아니 엄마도 그렇지, 이런 얘기는 얼른얼른 해줘야지.

아무리 공포가 싫다해도 관객동원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줄수 있었을텐데 말야....ㅋ

암튼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호러물 시리즈 한편으로 데뷔를 한 것은 영리한 선택같은데,

 차기작에선 자기색깔을 더 멋지게 발휘해줬으면!!

연락한지 몇년이나 되어서 다시 불쑥 연락을 하려니 조금 민망하긴 한데,

엄청 뒤늦은 축하지만 마구마구 축하인사를 날려줘야할것 같다.

홍대쪽에 오면 반드시 연락하라고 협박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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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8-04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_+ 유명인사의 친척분이셨군요. 플로라님. ^^ 와. 무지 반가우셨겠어요. 영화잡지에서 아는 사람의 이름을 발견한 그 기분.

플로라 2006-08-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봉준호감독이나 박찬욱 감독 정도 되어야 유명인사 명함을 내밀수 있을 거 같은데요... ㅎㅎ 근데 정말 너무 반가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