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무사히 잘 끝났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가미 앨범이 잘되길 기원해주러, 축원해주러 많은 이들이 왔다.
오후. 장 보러 가는 길에 느닷없는 비를 계속 만났지만 뭐. 나쁘지않아.
공기 속에 촘촘히 박혀있는 비 냄새가
오히려 상처입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려주고, 또 말갛게 씻어주는 거 같았거든.
힘들 때 그 무엇보다 위로처럼 대신 가슴 속에 내려주는 비처럼... 오히려 그래서 고마웠지.
회복의 계절은 비로 시작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