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동기 언니가 전화했다.
5월말에 동경과 간사이를 둘러보려고 하는데 작년에 내가 다녀온 일정이 어땠냐고 묻는다.
일본의 꽃미남 아이돌 그룹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 유부녀님은,
그 아해들의 콘서트 기간에 맞춰 장장 10여일의 휴가를 냈단다.
동경에서 콘서트를 보고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간사이로 넘어가 오사카와 고베, 교토 등을 둘러볼 생각이란다.
이런이런, 완전 부러워주심~ㅎㅎㅎ
언제나 여행은 두근두근 설레이는 이벤트.
10일이나 일본에 있으려면 돈은 좀 들지만, 형부도 떼어놓고(라기보단 꽃미남 그룹 콘서트에 남편을 데려가긴 그러니까....^^;;) 자유로이 혼자 돌아다니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10일 연속으로 휴가를 낼 수 있는 그 회사도 부럽고,
언니에게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신나고 재미난 여행 다녀오라며 격려해주는 멋쟁이 형부도 부럽다(언닌 벌써 형부없이 혼자 3번째 출타).
벚꽃피는 계절에 무사시노에 가서 4월 이야기 찍어보는 게 내 로망이었는데...
이 빛나는 계절에 일본을 친히 방문하여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고 오겠다는 언니의 플랜이 왜 이리 내 마음마저 설레게 하는지...
내가 못가니 남이 가는 거라도 대리만족으로 기뻐하는거야, 이건.
할인항공권 사이트 알려주고 들어가보니 동경이 24만원부터다.
당분간 절전모드. 그냥 눈으로라도 다녀오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