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가 몰아쳐 놀란 가슴으로 맞이한 지난 주말,

작년부터 오매불망 원하던 헤어커팅. 당췌 미용실 갈 시간이 없다는 건 내 사전에 첨 있는 일이었다지. 암튼 지저분한 머리를 잘라 뱅스타일로 만들어버렸고(쫌 안어울린다...ㅠ.ㅠ),

B 커플과 소금양과 부암동 에스프레스 하우스에 갔다가 회사에 회의하러 들렀다(실장님이 토욜밖에 시간 안된다고 토욜 오후에 회의하기로 결정. 뭐, 다 보스맘이지 ㅡ.ㅡ).

야근이 많은 디자인회사들은 이런 주택들을 개조해 사무실로 쓰곤 하는데,

우리 회사도 워낙 모범적인 디자인회사다보니....ㅡ.ㅡ

원래 이 집이 좀 고풍스런 저택 느낌은 나지만 눈이 쏟아진 후, 이런 느낌일줄은 몰랐다.

많이 춥고 청소하기엔 너무 넓고, 화장실마저 운동장같다.

더욱이 내가 있는 방은 창문조차 없는 희한한 구조다(대신 통창이라 전망은 무척 좋다).

그치만 이렇게 눈 오고 난 뒤의 특별한 뷰를 갖고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 다시 보게 됐어.



 p.s. 1월이 되어도 야근은 끝이 없어라.

건너편 책상서 쿨쿨 자고 있는 팀원을 깨워 조폭떡볶이를 먹으러 출동할 예정.

오늘은 거의 미친 일정 소화하느라 낮에는 패닉상태+유체이탈할 뻔 했다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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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0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1-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새벽 한시가 넘었는데도 퇴근을 못하시고 떡볶이를 먹으러 가신다고요?
잠은 도대체 언제 주무세요.흑흑흑

moonnight 2007-01-1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궁. 정말 수고많으시네요. ㅜㅜ; 근데 눈덮인 회사 넘 이뻐욧. 저정도니 일전에 탤런트가 무슨 촬영왔었다 그러셨죠. +_+; 참참. 저도 벼르고벼르던 헤어커팅 앤 뽀그리파마했답니당. 헤헷 ^^;

paviana 2007-01-1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좀전에 은행갔다 오다가 저 집앞을 지나갔어요.긴가민가해서 다시 들어와 보니 맞네요. 저 특이한 간판 보니 알겠어요.

플로라 2007-01-11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눈이와서 정말 평소랑 달라보이더라구요. 아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전신마사지 받으러 갈거예요. 종합비타민도 빼먹지 않고 먹어주고...정말 힘든 주에요. 음... 저 전망으로 위로를 받는건 아주 드믄 일이지만, 가끔씩은 아 좋다, 라고 내밷게 될때가 있어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조용히 응원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댓글 감사합니다~^^

파비님, 오늘은 이시간까지 노가다 하다(경제체험프로그램 블라블라~ 전시 오픈작업) 겨우 페파에 댓글달러 들어왔어요. 잠은 이제 집에가서 자야죠...ㅜ.ㅜ 암튼 연초부터 고되네요...아, 특이한 간판 때문에 알아보셨구나..ㅎㅎ 파비님 정말 가까운데 계시네요. 동네주민인거 알았지만, 언제한번 따뜻한 차라도 한잔^^ 차 한잔 할 시간은 마련할 수 있어요.ㅎㅎ

달밤님, 맞아요, 가끔씩 촬영하러 오곤 하는데... 눈오니 저렇게 운치가 생기네요. 앗 달밤님도 새로이 머리하셨더니 보고싶어요^^ 궁금!! 예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