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을 보내는 방식
컷 한 날이 장날이라고 목 언저리가 선득선득하더니 사무실 감기 환자에게 감기가 옮은 모양.
안녕, 화이투벤. 오랜만이지.
Alphonse Mucha(알폰스 무하)
오, 나의 여신님 같은 「Madonna Of The Lilies」(백합의 마돈나, 1905)를 경건하게 한참 보고,
로베르 데스노스 <알 수 없는 여인에게> 시 5편만... 아냐, 1부까지만 보고,
왜냐하면 1부 마지막 시 제목이 지금과 딱 맞거든.
「이 밤 모두 안녕」(p29)
볼로냐 세계 철학자 대회(1911)라는 이상한 이름의 대회에 참가한 앙리 베르그손 <창조적 진화> 약 20페이지만 보고,
일기를 쓰고 자자.
이 세 사람이 다 동시대 사람이라는 건 아득해.
자기 전에 뭐가 이렇게 할 일이 많지;
책을 더 보면 안 돼!
에ㅅ취
.
.
.
.
.
.
.
.
.
.
한 페이지 꽉꽉 채워 일기까지 다 썼고,
훌쩍훌쩍, 코가 맹맹
나한테 정말 오려나 보군....
그리고 다음날
● 오늘의 식단
어머니는 늘 보고 계신다.
내가 감기 걸릴 때 먹을 사골국(... 외에도 많지~)을 미리 보내 주셨다!
집에서 편하게 보양식~
아, 뜨끈해~
♥엄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