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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포인트: 손으로 무성의하게 그렸습니다]
[관람포인트: 발을 무성의하게 두고 보세요]
"알라딩동" 을 만들자~~~
"알라딩동" 을 만들자~~~
음... 알라딘에서 초상권 침해로 고소하는 건 아니겠죠? (소곤)
저는 당신의 書民입니다!
(김어준 / 주진우씨, 무죄 선고 축하해욥!)
§ 자본시 변두리구 알았동에 사는 Agalma씨
왜 우리동네 도서관엔 칼 마르크스 [자본](원문 번역본)도, 와타나베 이타루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2014)도, 김수행 [자본론 공부](2014)도 없는가. 김수행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2010)이라도 보려 하니 대출중이다.
날 자꾸 희망도서 집착증 환자로 만들지 말라구!!!
임승수[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2008)을 살펴보다가 다시 제자리에 꽂았다. 죄송하지만 꼭 이렇게 했어야 했나요, 라고 묻고 싶었다. 이 경멸스럽기도 한 '자본'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든 유도해보자는 취지는 잘 알겠으나, 제목부터 원숭이… 촌스러운 그림들과 어색한 대화들…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거쳐간 흔적들-누군가의 코딱지와 온갖 얼룩으로 가득한…접근이 용이한 책의 문제점도 있다, 아니 더 많다…이 책을 들고 시내를 다녀야 하는 사람 생각도 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를 대출하는데 경쟁하듯 토마 피케티『21세기 자본』이 누군가의 대출 예약도서로 데스크 맨 위에 올려져 있다. 자본은 참 잘 팔리기도 하여라. 그래요, 저도 사고 빌리고 바쁘네요.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장 · 단점 고찰
상당한 격찬을 받는 이 책에 나는 별 ★★★★ 를 주겠는데,
비판부터 들어가서 미안하지만 별 1개를 빼는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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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자본』을 통한『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비판 - 분석 vs 강의 |
1. 문제의 9장 - 불평등에 관해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가 수강신청 쇄도하는 강의답게! 흥미진진하면서도 잘 짜여진 경제학 개론서라면(이런 교과서 찾기 힘들지!),『21세기 자본』은 접근의 힘듦을 넘어서기만 한다면 학위논문 통과!할 것 같은 뛰어난 분석서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21세기 자본』보다 경제 상식을 풍부히 담아내는 유쾌한 실용서다. 그러나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책의 지향점이 장점이면서 역으로 단점이기도 하다. 토마 피케티가 마르크스에 대해 안타까워했던 부분이기도 한, (이미 상당한 분량인데도!) 더 최대한의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가 불가능하다고 미리 당부했지만 '과학보다 우위에 서려고 까지 한다는' 경제학이, 분석 바탕부터 헛점이 보인다면 이건 치명적이다. 나 같은 아마추어에게까지 보일 정도면 더더욱…
장하준이 세계적 경제 전문가란 것엔 동의하지만 그래서 문제가 더 불거져보이는데,『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21세기 자본』이 1 · 2차 세계대전 이전과 이후부터 현시점까지 철저히 통계를 분석해 거시적 안목으로 보려 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 아니, 간과했다. 자료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활용할 생각도 못했다면 더욱 문제겠는데, 이 부분에 대한 장하준의 발언은 둘 다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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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2) 소득 불평등에 관한 자료에 비해 부의 불평등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신뢰도도 그리 높지 못하다. 그러나 모든 나라에서 부의 불평등이 소득의 불평등보다 훨씬 심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308) 불평등은 사람마다 생산성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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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에서 자료를 훔치거나 위키리크스와 거래를 한 것 같지도 않은『21세기 자본』은 상세한 그래프와 자료를 제시하는데, 소득의 불균형과 부의 불평등이 따로의 성질이 아니라 최상위층들에 의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세습자본주의와 결합된 최상위층의 위험성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근거있게 말하고 있다. 오래전 마르크스가 자본가 계급을 겨냥했듯 피케티가 그 지점의 심각한 사태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피케티를 마르크스와 비교하는 것이 그저 과장만은 아닌 셈이다. 사람만 바뀌고 모든 게 다 돌아온 셈인가.
때문에『장하준의 경제학 강의』9장이 나는 불만스러웠는데, 최상층과 최하층의 비교가 (비판적 경제학자라기 보다 고소득의 권위있는 경제학자 신분에서 나올 법하게) 상식선이며, 토마 피케티보다 문제의식이 약했다.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프다','질투심','평등한 나라일수록 더 빠르게 성장한 사례가 많다',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너무 평등한 것도 좋지 않다' 식으로 운을 띄울 문제가 아니었다. 이 논리대로라면 마피아를 이기기 위해서 내가 마피아의 폭력구조를 따라야 한다는 아이러니 또한 수긍해야 된다. 실제로 많은 액션영화들이 그걸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지니계수와 팔마 비율에 따른 각 나라별 불평등에 대한 계산에 있어 『21세기 자본』의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은 객관적이며 치밀하다. 두 책을 다 보는 분이라면,『장하준의 경제학 강의』9장과 비교해 『21세기 자본』3부 불평등의 구조를 유념해서 보길 바란다. 토마 피케티와 장하준의 차이가 단번에 보일 것이다(안 보이면 안경을 써보는 것도 좋다). 분석 방법론의 차이로만 봐야 할까? 영국 케임브리지 실리적 보수성과 프랑스 자유·평등·박애 정신의 차이는 아닐까, 문득 나는 그런 생각까지 했다.
2. 능력주의 경제 방식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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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36~237) 우리는 왜 '중국의 경제 기적'만 귀가 닳도록 듣고 '적도기니의 경제 기적'은 들어 보지도 못했을까?…(중략)… 경제 발전의 정의는 보편적으로 합의된 것이 없다. 그러나 나는 한 경제의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에 바탕을 둔 경제 성장 과정이 경제 발전이라고 정의한다. 생산 활동을 조직화하는 능력, 더 중요하게는 그것을 탈바꿈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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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의 외부성) 장하준이 가난한 나라에 '경제 발전'과 '핵 발전소' 권장하는 것을 올바른 경제 해법으로 봐야 하는가도 생각해 볼 문제다. 우려스럽게도 경쟁의 부추김으로 보이는데, 살아남기 위해 같이 죽이고 싸우란 말밖에 되지 않잖은가. 이 발상은 대단히 생산주의 사고방식이다. 피케티 조사에 따르면 "자본수익률" 상승선에선 "글로벌 생산율"은 하향선이다. 저성장 체제가 계속되는(이후로도) 지금에선 자본수익률 성장세일텐데, 피케티와 마찬가지로 기술개발을 언급하고 있긴 하지만 장하준이 제시하는 경제 개발 발언은 생산률 향상 편향과 도박적인 성질이라는 게 문제다.
경제 발전의 내부성) 장하준의 경제 발전은ㅡ피케티가 문제적으로 본ㅡ능력주의, 성과주의식 경제발전이다. 그 '생산활동을 조직화하는 능력'과 기계화 때문에 사라지는 많은 직업군을 생각해보라. 필요없어졌다고 해서 가치마저 무시되는 상황. 이는 진화 진보론과도 일맥상통하는 논지이기도 하다.
세계가 함께 하는 보편적 해법 제시는 정녕 어려운 것인가. 지금은 이상적일 지 몰라도 피케티가 말하는 "글로벌 누진세", "글로벌 자본세"같은 걸 추구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탄소배출권 같이 전세계적으로 적용을 논의해 볼 수 있는 문제다.
1. 비장하면서도 뛰어난 유머와 현실 사이의 스케치
(※『21세기 자본』에서 가장 아쉬운 점 - 그럴 만한 논지가 아니었다고 쳐도 피케티씨, 레크리에이션 강좌 수강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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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9) 알렉산더 해밀턴(미국 최초 재무부 장관)은 1804년 당시 부통령이었던 에런 버와의 결투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직 부통령이 전직 재무부 장관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도 아무도 감옥에 가지 않았으니 가히 거친 시대였다.)
(p238)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떤 사람이 동시에 천 마리의 말을 몰고, 수백 권의 책을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불길도 없이 뜨거운 열을 만들어 내고, 수천 리터의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고, 돌로 옷을 만들 수 있다고 하면 모두들 그 사람을 마법사라 불렀을 것이다.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던 20세기 초까지도 이런 일은 모두 불가능하게 여겨졌다. 이제는 많은 나라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대부분의 독자들은 무엇인지 짐작할 것이다. 이 중에 돌로 옷을 만드는 기술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북한에서 개발되었으며 석회석에서 비날론 혹은 비닐론이라고 부르는 섬유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다른 '마법'의 정체는 이렇다. (순서대로)1000마력이 넘는 가장 힘 좋은 스포츠카, USB 메모리스틱 혹은 주머니가 큰 사람의 경우에는 e북, 핵 발전소, 담수화 시설.)
(p250) 현악 4중주단이 27분짜리 곡을 빨리 연주해 9분에 해치웠다고 해서 생산성이 3배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p251) 제조업 분야에서 이룬 조직 혁신 또한 다른 부문으로 전이가 되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일조해 왔는데 특히 서비스 산업이 특히 큰 혜택을 봤다. …(중략)… 어떤 음식점은 음식을 고객에게 보낼 때도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한다(회전초밥집).
(p349) 이탈리아 볼차노시 단 한 명의 실업자 - 그가 직업을 갖게 되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구직 센터가 문을 닫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거기에서 일하던 직원 네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자코모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계속 실업자로 남아 있는 게 좋겠다는 합의까지 했다. (※ Agalma - 그때가 2009년 즈음이었다니 지금은 어찌 되었을라나...)
(p358~361) '일을 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일은 '만들어 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고급 빌딩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문을 잡아 준다든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껌을 판다든지, 신호등에 걸려 차가 멈출 때마다 다가가서 운전자가 원치 않는데도 앞 유리창을 닦는다든지 하는, 잔돈 몇 푼이라도 받을 희망으로 하는 일 말이다. 이런 사람들을 고용 인구로 봐야 하는지 실업 인구로 봐야 하는지는 정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문제이다. …(중략)… 이제 경제학에서 일은 정신이 이상해서 숨기고 싶은 창피한 친척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p365) 전쟁부 … 독점 … 정치 경제학 … 가끔은 오래되고 잊힌 이름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이름보다 훨씬 더 사물의 본질을 잘 드러낼 때가 있다.
(p377) 권력 유지 정치인 … 비례 대표제가 아니라 지역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노력할 것이다. 국가적 낭비이더라도 많은 나라가 실제 필요한 것보다 공항과 스포츠 경기장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이유이다.
(p415) '바나나 공화국'이라는 말은 요즈음은 글로벌 의류 회사 갭에서 만드는 바나나 리퍼블릭이라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어두운 출생 배경을 갖고 있다. 20세기 초 온두라스,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중남미의 바나나 생산 국가들을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UFC)라는 기업이 경제적, 정치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던 때에 나온 말이다. 가장 끔찍한 비극은 1928년 콜롬비아에 있는 UFC 바나나 농장에서 파업하던 노동자들이 대량 학살된 일이다. 당시 미국 해병대가 UFC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침공하겠다고 위협하자,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군대를 파견해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노동자를 죽였다. (정확한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콜롬비아의 위대한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명작 『백 년 동안의 고독』에 소설화되기도 했다. 미국의 초국적 기업들은 미국 군부 우파 및 CIA와 손잡고 1960년대와 1970년대 중남미의 좌파 정부를 무너뜨리는 데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422) 이민 문제 … 이민자들에게 어떤 권리를 주어야 할까? 일단 국경 안으로 들어오고 나면 직업 선택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해 주어야 할까? 아니면 이민을 받아들이는 많은 나라에서 하는 것처럼 특정 산업, 심지어 특정 고용주 밑에서만 일하게 해야 할까? 세금을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자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기초 교육과 의료 등 특정 사회 서비스를 이민자들에게는 사용료를 받아야 할까?(사실 대부분의 시민이 결국 세금을 통해 이 서비스의 비용을 일부 지불한다) 이민자들에게 자국의 문화적 기준(히잡 착용 금지)을 따르도록 강요할 수 있을까? 모두 답하기 쉬운 질문들이 아니다. 특히 신고전주의 경제학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아니다. 이 질문들의 답은 정치적,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고, 따라서 경제학이 '가치 판단을 배제한 과학'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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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자가 한국인이라 좋다 - 세계적 사례 비교에서 한국을 자주 언급해줘서 비교해보기 편했다.
3. 잘못된 고정관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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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6 요약)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남미, 지중해의 게으른 인간형은 맞지 않다. 대체로 한국보다 노동시간이 더 많다! 불완전 고용상태에 시달리며 오히려 집중할 생산 현장이 없어서 놀게 되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
(p366) 많은 사람들이 '국가'라는 용어를 '정부'보다 좀 더 넓은 의미, 그리고 '나라'와 비슷한 개념으로 사용한다. 국가와 정부는 철학적, 정치적으로 분명히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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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제학파에 대한 쉬운 접근
경제학파에 대한 쪽집게식 설명과 함께 저자는 경제학파 칵테일 표를 제시하는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사고를 유도한다.
그림 분포표로 작성해 수렴 점과 방향성까지 같이 보면 더 재밌는 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내가 엑셀까지 동원할 정도로 부지런하지 않아 그 작업은 다른 이가/ (『21세기 자본』를 읽고 난 뒤의 휴유증, 도표를 자꾸 그리고 싶어진다)
작가가 "지적 다양성을 유지하고, 사상의 이종 교배를 권장하자"고 이 장에서 맺음말을 했듯이
이 표의 경제학파 요소들을 섞어 각 개인들이 "휴리스틱스"(제한적 합리성 속에서 찾는 직관적 사고- 행동주의 학파 '허버트 사이먼') 방안들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경제學에서 약자인 우리에게 경제학에 직접 접근해보라는 저자의 혜안이 담긴 메시지 같기도 하다.
현재 내가 만들어보고 싶은 경제 칵테일은, 표에는 없는 ABSM+(?)이다. S(슘페터)와 M(마르크스)은 큰 맥락에선 한 묶음으로 볼 수도 있을텐데 둘의 자본주의 몰락설은 결론으로 향하는 과정의 신뢰를 상실케 한다. 어떤 요소 +(?)가 더 있어야 될 것 같다. 제시된 학파들은 대안적이지 않다. 그나마 나은 게 개발주의? 아무튼 나머지를 생각해보는 건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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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와 관련해 Agalma의 흥미로운 참고사항 |
▦ 케인스 학파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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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0) 2002년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브리핑하는 기자 회견에서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는 이렇게 말했다. "알려진 기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들이다. 알려진 미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미지수들이 있다. 우리가 모른다는 것조차 모르는 것들 말이다." 이 '알려지지 않은 미지수(unknown unknowns)'라는 표현이야말로 케인스의 불확실성 개념을 가장 잘 요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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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관련해 언급되어야 할 다큐가 있어 개인적으로 첨부한다.
● 애롤 모리스 [The Unknown Known](2013)
역사에서 가정과 상상은 원하는 결과와 부합되기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도널드 럼즈펠드의 인터뷰와 함께 그 당시를 잘 보여준다.
가위손에서 눈 내리듯 음악을 흐르게 했던 대니 앨프먼이 이 영화에서도 OST를 맡았는데 역시나 음악이 역사의 눈보라처럼 흐른다.
http://youtu.be/_a-iK3YCVeM?list=PLkjVlC_qt9FCMToR9eKiM4g1Dg0vVWBle
우울과 심각성을 겸비한 OST라 이 책 읽을 때 배경음악으로 들으셔도~
● 케인즈학파의 금융이론과 관계해 금융의 투기 역사를 보여주는 책 :
투기 성공가이기도 했던 케인스를 생각하며...
▦ 행동주의학파 '제한적 합리성' 관련 참고자료 - 경제 뿐만이 아니라 인간 사고에 대한 고찰도 되겠음
▦ 실업 관련 : 커트 보네거트의 소설!
아무도 육체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그렸다고 한다. "일을 통해, 얻는 사회의 유용한 구성원이라는 존엄성을 빼앗겨서" 불행하다니...
이것은 내 견해인데, <필경사 바틀비>와 정반대인 것이 흥미롭다. 역시 세상은 넓고 사례는 무궁하구나. <필경사 바틀비>가 1853년 발표되었고 <자동피아노>가 1952년 출간되었으니, 우리는 두 소설을 통해 100년 사이의 경제적 변화로 인한 인간 상황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헌데 절판! <자동 피아노>ㅠㅠ!
ps)그런데 커트 보네거크 『나라없는 사람』에서 언급하기론 장하준씨가 언급하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기술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쓴 거라고...언젠가 책을 보고 내가 판단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