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좋은 어린이 책 <만화 용감한 과학자들의 놀라운 실험 1~2 세트 - 전2권>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홍승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 만화는 우리보다 앞서간 과학자들이 사람 몸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수행한 생체 실험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각각의 글에는 과학자 자신의 목숨을 건 실험 과정이 숨 가쁘게 전개됩니다. 현대는 지식이 ‘마우스 꼬리’에서 샘솟는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기존의 지식은 ‘쥐꼬리’가 가져다 줄 수 있었는지 몰라도 새로운 지식은 용기와 함께한 실험에서 탄생합니다. 이 책에 실린 생체 실험 하나하나는 지식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줍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은 보는 재미에 더해 ‘과학하기의 진수’라는 진실을 이 만화책에서 읽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만화의 내용이 문제 중심 학습 지도의 살아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믿기에, 과학 교사 여러분께도 읽어 보시라고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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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어린이 책 <돈벼락 똥 벼락>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왕옥진(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사)

 

“나한테 그 꿈을 파실래요?”
책이나 영화에 가끔 이런 대사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내가 읽은 동화에도 언니에게 꿈을 산 동생이 왕비가 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돈벼락 똥 벼락》에도 꿈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재가 거짓으로 꾸며낸 꿈을 엄마에게 팔 때의 아슬아슬한 느낌, 복권이 당첨된 줄 알고 집으로 달려갈 때의 긴장감은 이야기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었죠. 이 책을 읽는 내내 용돈, 콜팝, 복권, 돼지꿈, 똥 꿈, 돈벼락 이런 낱말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요.


똥은 황금과 비슷한 색깔이에요. 그래서 똥이 나오는 꿈은 좋은 꿈에 속한다고 해요. 똥 꿈도 돼지꿈처럼 복권 당첨을 기대하게 만들지요. 그런데 ‘돈벼락’이 ‘똥 벼락’이 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벼락’은 ‘예기치 않게 물 따위를 뒤집어쓴다’는 뜻이 있어요. 그러니 ‘돈벼락’은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겼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똥 벼락’이라는 낱말의 뜻도 짐작할 수 있나요? 맞아요. 똥 벼락이란 그야말로 똥물을 뒤집어쓴 것 마냥 봉변을 당했다는 거예요. 이처럼 문장 속에서 낱말의 앞뒤 관계와 쓰임을 살피면서 작품을 읽다보면 낱말의 뜻을 짐작할 수 있고, 확장된 낱말의 어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의 또 다른 장점은 ‘머릿속 질문’을 셀 수 없이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복권을 사는 것은 비난받을 행동인가?, 엄마가 가족들을 속인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빠가 가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런 질문하기는 생각의 폭을 넓히고,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선재네 가족은 이번 소동 덕분에 서로에게 서운한 마음을 풀고 전보다 더 단단한 사이가 된 것 같아요. 혹시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을 담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오늘이 가기 전에 속마음을 털어 놓으세요. 가족이 가장 가까운 내 편이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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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초등 표현력 사전>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김경윤(자유청소년도서관 관장)


말이 통하고, 말문이 트이는 생활 사전

대학 시절, 국어학자 박용수가 쓴 『우리말 갈래 사전』을 접했을 때 받았던 충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았던 일련의 『국어사전』과는 엄연히 다르면서도,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단어들이 생생한 몸을 입고 분명한 뜻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영어 사전을 통째로 외웠다는 무식한 놈은 보았지만, 국어사전을 통째로 암기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말 갈래 사전』은 정말로 통째로 외우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이었지요. 그저 가다다 순으로 나열되어 있었던 사전과는 달리 우리의 삶과 관련된 단어들이 미세한 차이를 드러내면서 곳곳에서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언어의 창이 얼마나 초라한 것인지, 세상을 표현하는 언어의 폭이 얼마나 좁은지 뼈아프게 각성할 수 있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간혹 표현이 막히거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쓰고 싶을 때는 『우리말 갈래 사전』를 뒤적이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터넷 환경에서 자라나는 요즘 우리 아이들은 넘치는 자료들에 매일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언어 홍수의 시대지요. 전문 학문의 영역에서 필요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평생토록 갈고닦으며 노력해야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필요한 풍부한 어휘 표현력을 습득하는 것은 어릴 적부터 꾸준한 언어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일반적인 사전을 들이밀면서 읽어보라고 요구하는 것은, 읽어야 하는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들여야 하는 노력에 비해 효과도 미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는 일반적인 사전보다 재미있고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기 쉬운 다양한 어휘사전들이 필요합니다.


파란자전거에서 나온 『초등 표현력 사전』은 그런 필요성을 절감한 필자들이, 초등학생들에게 필요한 어휘들을 주제별로 묶어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재미난 예문과 재치 있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눈에 쏙쏙 들어오게 만든 관용어 사전입니다. 보통 사전들은 그냥 읽으면 지루한데, 이 사전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어휘도 늘어나고 각종 표현을 익힘으로써 의미의 차이들을 배울 수 있는 확장 능력도 갖게 됩니다. 몸, 말과 행동, 감정이나 마음, 관계와 성격, 생활과 직업, 사회, 자연과 동물 등 총 일곱 개의 표현 영역으로 대분류하고, 1800여개의 올림말을 수록한 이 사전은, 아이들이 혼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매일 한 장씩 일주일 동안 읽고 퀴즈쇼를 하면서 어휘력을 높일 수도 있고, 책을 다 읽은 다음 뒤편에 수록된 찾아보기를 쭉 보면서 자신의 어휘 능력을 점검해 볼 수도 있겠지요.


눈 깜짝할 사이에 눈에 띄는 언어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을 강추합니다. 어린이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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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어린이 책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롱뇽>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이정모(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우리가 자랄 때는 산과 들에서 개구리와 도롱뇽쯤은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봄이면 개굴개굴 개구리 우는 소리가 마을을 가득 채웠고, 풀숲을 헤치면 엉금엉금 기고 있는 도롱뇽도 심심치 않게 만났었죠. 하지만 대부분 도시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올챙이나 도롱뇽 같은 것을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저 만화 영화 속의 캐릭터로서 개구리를 인식하고,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로 시작되는 동요 속에서 개구리를 만날 뿐입니다. 이렇게 생태와 멀어진 요즘 아이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어른들도 많지요.


그런데 어린 시절 개구리와 도롱뇽을 보고 자란 부모 세대라고 해서 개구리와 도롱뇽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까요? 그냥 겉모습이나 울음소리 등을 통해 구별하는 정도지요. 좀 더 관심이 많아 개구리와 도룡뇽의 올챙이까지 살펴봤다고 하더라도 개구리 올챙이는 뒷다리부터 나오지만 도룡뇽의 올챙이는 앞다리부터 나온다는 걸 아는 어른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 개구리 올챙이는 죽은 것을 먹지만 개구리는 살아있는 것만 먹는 것처럼, 새끼 때와 성체 때의 식성이 서로 다르다는 것까지 관심 있게 관찰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과학을 탐구하는 핵심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특히 생태 자연에 관한 디테일은 깊은 생각보다도 우선 ‘끈기 있는 관찰’에 달려 있습니다. 이론은 그 다음의 일이지요. 벌의 팔자 춤을 발견한 ‘카를 폰 프리쉬’나, 침팬지의 습성을 연구한 ‘제인 구달’의 남다른 장점이 바로 끈기 있는 관찰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끈기 있게 관찰한 결과, 지금은 이론이 된 벌과 침팬지의 생태적 특징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룡뇽>을 쓰고 그리신 안은영 선생님의 끈기와 세밀한 관찰도 이들 과학자에 못지않습니다.


흔히 과학은 지식을 배우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뭔가에 의문을 품고, 호기심을 가지며, 집중해서 관찰하는 태도입니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같을까? 다를까? 개구리와 도룡뇽>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말고,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는 열정과 세밀한 관찰 태도를 배우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도롱뇽처럼 사라지고 있는 생물에 대한 애정이 샘솟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인류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과 행동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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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좋은 어린이 책 <친절한 행동>의 전문가 추천사입니다.


글 : 한봉지(동화작가)

 

물이 든 양동이에 돌을 떨어뜨리면 파문이 인다. 이처럼 친절함은 주변을 감동시키고 자신을 올곧게 만든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일깨워주며 집단 안에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작은 친절과 배려가 우리 이웃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전하고 있습니다. 책을 놓은 후에도 가슴 한쪽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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