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 유니버설보험 제대로 알면 성공한다 - 보장과 재테크 한번에 끝내는 손에 잡히는 ES 14
김동범 지음 / 중앙경제평론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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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라는 단어는 왠지 친근하지가 않다.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을 먼저 떠올려야 하는 상품이기때문이다. 보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히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품이다.

재테크 열풍이 강타하고 있고 재테크의 대상인 부동산, 주식, 펀드 등 다양한 재테크 대상이 논해지는 반면 재테크의 가장 큰 축인 보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려오지 않는다. 보험은 재테크의 1순위 대상임에도 말이다.

다른 재테크 상품과 달리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 보험이다. 연금보험, 변액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유니버설 보험, 그리고 이들의 조합 등이 한 장에 논리정연하게 설명이 안된다.  들으면 들을수록 뒤죽박죽이 되어 어려움이 더해간다.

그렇다고 해서 피해갈 수는 있는 상품이 아니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공격이 최선이다. 전체 덩어리를 한 장에 그려 넣고 해당 상품을 조명하면서 스스로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야 하겠다. 이 책은 그런 목적으로 구매하였다. 이 책이 에필로그에 쓰여 있는 바와 같이 "뭘 알아야 면장을 할 것"아닌가?

이 책에서는 각 보험의 정의와 장단점, 유의사항 등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한 장에 그려 넣기에 아주 적합한 도서이다. 책이 제목에 나와 있듯 보험 상품의 개략적인 설명 후에는 가장 앞선 트렌드인 "변액 유니버설 보험"에 대한 설명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맥가이버 칼이라고 불리는 변액 유니버설 보험은 보장과 투자, 세금헤택, 연금 등 보험 상품이 지향하는 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어떤 보험상품에 가입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이미 충분한 (충분하기보다는 여럭이 되는 범위 내에서 최적인) 정도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변액 유니버설 보험에도 수 개월 전부터 가입하였다. 가장 최적의 대안인 변액 유니버설 보험에 가입하였지만 다른 상품과는 달리 의사결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이 상품의 특성 상 제대로 알고 접근하지 않으면 수익극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하였다.

보험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나 수 없이 많은 대안 중 적합한 대안을 선택하기 어려운 독자라면 우선 이 책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또는 이미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하였으나 의사결정의 주요한 테마를 꼬집어 내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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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를 움직이는 사람들 프라이빗 뱅커
한국PB연구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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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만이 좋은 책인 것은 아니다. 난 구석에 감추어진 놀라운 책을 발견하고 희열을 느낀 경험이 많다. 가끔은 구석에 감추어진 오래된 책 속에서 비급을 발견하고는 한다.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졌으나 목숨을 구해게 된 동굴 속에서 오래된 비급을 발견한 경우와 흡사하다.

이 책이 그러한 책이다. 매경에서 출판되었고 좋은 저자들을 모아서 알찬 글을 일궈냈으나 구석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책이다. 2002년 1쇄를 끝으로 세간의 이목을 떠난 이 책은 매 페이지 매 페이지가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여 준다. 모름지기 책의 글자들이 내게 덤비는 듯 하지 않다면 무슨 독서의 맛을 느낄 수 있겠는가? 독서는 간접경험의 극대화인데 간접경험의 쾌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무슨 독서의 참 맛이라고 하겠는가?

물론 내가 이 책을 극찬하는 반면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는 충분한 배경이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PB(Private Banker)들의 간접경험을 얻고 싶었던 것이고 다른 독자들은 PB에 대한 관심보다는 부자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을테니 - 그 것도 PB의 개념이 생소한 2002년에 - 베스트셀러하고는 일찌감치 담을 쌓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책이다.

이 책에서 PB들의 세상을 그나마 솔직하고 경험할 수 있다. PB관련한 우리나라 유일한 책이라고 봐도 좋고 최근까지 국내 저자가 쓴 "부자이야기"가 아닌 "PB이야기"로도 역시 유일한 책이다. 최근 일본 저자가 쓴 "PB이야기"가 출간되었으나 그 책은 PB의 경험담과 고백보다는 PB개론서에 가까운 책이라 나와 같은 일반독자와는 무관한 책이리라.

이 책의 말미에 나와 있는 "나도 PB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이하이다. 우리나라에서 금융권에 재직하는 사람이 아닌 비금융권 경험자가 PB가 되는 길이 현실적으로 막혀 있어서 그렇기는 하겠지만 차라리 이 장은 없는 것이 나을 뻔 했다. 그저 "PB에 대한 꿈을 가져보아라"라는 식의 막연함이 대부분이다.

3부의 "PB는 이렇게 일한다"는 그야말로 이 책의 압권이다. 내가 알고 싶었던 핵심부분이고 선직국의 경우 40세의 PB라면 "Baby"라고 애칭을 부른다니 가히 전문가의 세상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PB의 일하는 방식도 훌륭하나 부자들의 PB를 다루는 방식 역시나 훌륭하다. 내게 도전의식을 갖게 해 주는 한편 약간의 좌절감도 느끼게 만드는 솔직함이 담겨있는 책이다.

솔직한 PB들의 세상을 엿보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혹은 PB선진국의 경험과 사례를 보고 자극받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먼지속에 감추어져 있는 이 비급을 찾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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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들의 부자노트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박정일 지음 / 청년정신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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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부자들의 돈에 대한 사고, 부자들의 돈 모으는 방법, 그리고 부자들의 돈을 지키는 방법이다. 한 구절 한 구절 읽어보면 재미도 있고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기는 하나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부자들의 마인드와 부자들의 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 없이 많은 관련 서적이 남발된 결과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기대이하이거나 졸작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책은 다른 어느 부자마인드 서적보다 많은 구체적인 사례나 수치들을 열거하면서 재미나게 설명하고 있어 부자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과서이다. 다만 관련 서적을 탐독한 나로서는 새로운 것이 없다는 주장일 뿐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PB들의 부자노트]라는 제목에 있다. 내가 알고 싶었던 부분은 PB들의 숨은 경험담과 고백을 듣고 싶었던 것인데, 이 책에서는 PB의 이야기는 전혀 없다. 물론 PB들이 느끼는 부자들의 마인드와 부를 지키는 법이라고 강변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 정도의 경험담은 이미 모두 알고 있는 바이다.

혹 PB라는 단어에 매료되어 이 책을 선택하지만 않는다면 적절한 책이다. 이 책은 부자마인드에 대한 교과서로 최근의 사례와 구체적인 실증 데이타와 함께 하고 있어 믿을만 하고 재미도 있다. 아직도 부자마인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실천하지 못하는 독자라면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하는 차원에서 일독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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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아젠더 1 - 넷 포스 시리즈
톰 클랜시 외 지음, 김홍래 외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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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아젠더]는 톰 클랜시의 넷 포스 시리즈물 중 하나이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이번 감상은 [히든 아젠더] 하나만을 놓고서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좋겠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히든 아젠더] 한 작품만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괴리가 무척이나 크다.

또한 넷포스 시리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그 중 하나인 [히든 아젠더]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 역시 괴리감이 크다.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된 비슷한 소재의 작품으로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를 떠올릴 수 있겠다.  두 거물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톰 클랜시에 매몰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아니겠는가?

[히든 아젠더]는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하여 2010년을 무대로 전개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접목된 네트워킹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가상현실 네트워킹은 수 많은 영화를 통해서 익숙하게 다가와 있는 배경이다. 결국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가상현실 배경의 네트워킹 방식은 소설을 읽어 나가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역작용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넷 포스 시리지 물의 하나로 보기에는 "Net"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안이하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경우에 바이러스 및 네트워킹과 관련하여 깊은 상상력에 푹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탁월하다. 톰 클랜시의 작품을 찾는 것은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가 주된 독서의 목적이 된다. [히든 아젠더]에서는 하이테크 특수부대 요원의 활약상이 주를 이룬다면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는 특수기관의 요원 활약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입장에 따라서 두 작품 모두 "액션"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특수부대 요원들간의 사랑이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잠깐씩 끼어들어 있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Net"의 이야기를 활기차게 하는 바도 있다.

가볍게 읽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만 톰 클랜시가 낯설을 독자라면 다른 작품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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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언숙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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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는데 꽤 빠른 편이다라고 생각하는데 초판일을 살펴보니 2001년 9월이다. 일본 저자의 글을 썩 내켜하지 않는 나의 편견때문에 좋은 책을 선택하는데 수 년이 걸린 셈이다. 2005년 들어서 이 책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끄는데는 [사색기행]으로 최근에 더욱 유명해진 다치바나 다카시의 다른 저서를 손에 넣고 싶어서이다. 워낙 다작을 남긴 저자인바 그 영역이 너무 넓어 가볍게 선택할 수 있는 책으로는 지금 선택한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라는 이 저술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더우기 [사색기행]을 통하여 저자의 다작과 다독을 눈치 챈 독자라면 저자의 독서술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을 갖게 된다.

부제로 붙어 있는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에서 보이듯 작품의 내용은 주로 독서와 관련한 저자의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색기행]에서 익숙해 져 있듯이 대부분의 글이 강의록과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독서론이라는 관점에서 모아 둔 책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독서론 관련하여 국내의 여러 필자들이 저술한 바, 독서론 그 자체만으로는 새로운 것이 없다. 내가 쓴 독서론 관련한 블로그의 글도 이제 보면 다치바나 식 독서론과 사뭇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 하지만 세계적인 독서광이라고 해도 좋을 다치바나 다카시와 견줄 만한 독서론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독서를 통하여 지금의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고, 다른 필자들은 다 이룬 후에 독서론을 저술한 것이니 그 어찌 내공의 수위가 같겠는가?

독서론 그 자체람으로는 참으로 독특하다라고 꼬집어서 말할 만한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독서광이라면 비슷 비슷한 독서술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하지만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과 겁없는 솔직함이 두드러진다. 책을 빨리 읽어 내는 나로서는 출퇴근하면서 독서하는 시간이 많아 필기하고 줄을 긋기보다 더 없이 놓치기 싫은 좋은 문구가  있는 경우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 놓는 것이 유일한 표시이다. 결국 좋은 책은 수 없이 접혀진 표식이 많다라고 봐도 많이 틀리지는 않는다. 책을 들어 귀퉁이를 보니 책의 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많은 페이지가 더덕 더덕 접혀져 있다. 처음부터 뒤로 가면서 더 많은 것을 남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장 특이한 것은 서재론이다. 독서론이야 나름대로 나만의 독서기준도 있고 독서술도 있으니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부분이 많지만 서래론은 처음이다. 세계 최고의 독서광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저자의 서래론 하나만을 엿 본 (실제 그림으로 엿볼 수 있는 삽화가 있다) 것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분명 모든 사람에게 가치있는 책은 아니리라. 하지만 독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일독하기를 권한다.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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