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 2010년 증보판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1
고득성.정성진.최병희 지음 / 다산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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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 극대화를 위한 재테크를 설명하는 많은 서적과 방법이 소개된 반면, 노테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알려 준 좋은 서적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연금플랜 관련하여 많은 기사를 살펴보아도 어느 정도의 금액을 어떻게 성취하여야 하는 지를 조목조목 짚어나가는 사례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전반적인 재테크 이론을 논하지 않는다. 이 책의 초점은 총체적인 재테크가 아닌 노후를 대비한 노테크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노테크를 설명하기 위하여 제시되는 이론들은 총체적인 재테크 이론서 못지 않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당장 어떤 펀드를 가입해야 하는가를 묻는 독자에게는 부족할 지 모르지만 노후를 위한 재테크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독자라면 이 책이 내가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수 년 전 [1분이 만드는 백만장자]라는, 이론과 소설이 함께 편집되어 있는 외서를 소개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집필해 보면 어떨까하는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그러한 양식으로 구성된 이 책을 만난 것은 큰 즐거움이자 저자의 혜안에 놀라울 뿐이다. 이 저서는 지나치게 소설양식으로 가공되지 않았으며 소설의 형식을 빌려 필요한 이론과 대안을 설명하는 최적의 구성으로 완성되어 있다.  저자의 말처럼 S은행 PB팀장 3명이 약 일년 여 기간을 공저하여 만들었다는 이 도서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미래가치와 현재가치의 상대적 비교와 복리효과, 시간효과를 이처럼 쉽고 절실하게 표현해내기는 쉽지 않다. 재테크 관련 많은 도서를 탐독하는 내게도 하나의 [표]로 모든 것을 대변하는 단순함과 강렬함이 있다.

노테크 관련하여 어느 정도의 심각성이 있는 지 이 책의 주인공과 함께 여행해 봄을 적극 권장한다. 1장의 소설 형식의 도입부는 우스광스러움이 있지만 이 책의 가치는 소설이 아니라 노테크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다. 반면 2장 이후의 소설 형식을 빌린 본론은 적절하고 과함이 없다.

마지막 결론에서 설명되는 재테크 실천지침은 AFPK 혹은 CFP 과정에서 중요하게 설명되는 재무설계를 위한 기초자료 작성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그 또한 현실적이고 도움이 크다.

노테크에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다. 이는 노테크를 필요성을 몰라서가 아니라 노테크의 심각성을 막연하게나마 느껴 애써 외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주인공의 심정으로 소설을 따라가봄이 좋겠다. 

30대 이상의 모든 독자들에게 필독을 권하며 지금이라도 이 도서를 만난 것을 다행으로 여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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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 대책 일곱 가지
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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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부터 준비해야 하는 노후대책이라는 책 제목에서 독자들은 보험과 재테크를 머리속에 그려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재테크는 이 책에서 펼쳐내는 노후를 위한 대책 일곱가지 중 가장 가벼운 한 가지 소재이다. 노후를 위한 대책으로 건강과 자금 외 자녀와의 관계, 사회생활, 배우자와의 관계, 취미생활 등 다양한 각도에서 마흔 이후의 삶을 저자는 조명하고 있다.

이제 막 마흔을 넘어선 저자는 노후 대책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전직 기자출신의 노후전문가이다. 마흔이라는 단어는 저자에게 뿐만 아니라 나를 비롯하여 인생의 반을 이제 막 돌아 선 모든 이에게 의미있는 숫자이다. 마흔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때의 당혹스러움을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익숙해져 있는 단어지만 사실 아직도 낯설음이 남아 있다.

이 책은 마흔 이후의 삶에 대한 총체적인 조명이다. 일곱가지 대책을 주마간산격으로 펼쳐보면 사실 새로운 내용은 없다. 건강이나 취미생활이나, 자녀와의 관계 등 자주 접하는 우리의 일상생활이다. 하지만 책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를 집중하여 읽어 내려가면 총체적으로 정리되는 인생의 반이 펼쳐진다.

너무 무거운 마음도 너무 가벼운 마음가짐도 아닌 평정의 상태에서 일독하기를 이제 마흔을 막 넘어선 모든 독자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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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크 - 첫 2초의 힘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황상민 감수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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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감상에 조금은 솔직해 질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이야기꾼이라는 말콤 글래드웰이 저술한 명저라는 선입관과 2000년에 출간된 [티핑 포인트]라는 명저에 이은 오래간만에 접하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라는 편견을 버리고 감히 이 책의 표지를 찢어 버려 이 책이 누가 쓴 작품인 지 모른 채 [블링크]를 읽어내면 그래도 감탄할 것인지 솔직하게 말해보자.

블링크란 무의식적으로 눈을 깜박거림을 의미하며,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나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첫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일어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의미한다. 공병호 박사의 말처럼 "이런 순간적인 판단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익힌 독특한 의사결정 장치이며 이 활동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며, 적은 양의 정보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매우 민첩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다." 심리학자 티모시 윌슨은 "인간의 정신은 고도의 정교한 사고를 많은 부분 무의식의 영역에서 끌어내림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라고도 말한다.

독자께서 만약 지금 언급한 공병호 박사의 말이나 심리학자 티모시 윌슨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이 저서는 최고의 작품이다. Time지에서 이 책을 소개한 바와 같이 저자는 "전지전능하고 팔이 여럿인 힌두신 같아 상상할 수 있는 인간사의 모든 영역에서 일화와 비사를 끌어댄다." 블링크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사례에 기초하여 저자의 주장을 확인하는데는 이 책만한 교재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한 미술상의 순간적인 판단과 소방대원의 순간적 의사결정 사례, 한 조각 지식으로 천리를 내다보는 한 심리학자의 사례 등 블링크의 힘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 풍부하다.

한편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되는 위렌 하딩을 선출한 잘못된 편견과 흑인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감, 미국의 전쟁게임 의사결정 사례, 브롱크스의 7초 사례 등 블링크의 잘못된 선택과 그 이유를 조목 조목 드러내는 이야기꺼리 역시 알차다.

블링크의 긍정적 사례와 부정적 사례를 들어 통찰력의 우수함을 충분히 역설한 이후 마지막 장에서는 "편견의 눈을 감으면 세상이 바뀐다"라는 주제아래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최근 장막 오디션을 실시하면서 여자를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사례가 펼쳐진다.

무엇인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블링크]라는 이 저서를 통해서 저자는 "얇게 조각내어 해석하기" 또는 "편견의 눈을 감아라"는 메시지와 다양한 블링크의 긍적적, 부정적 사례를 들려 주는 것 외에는 큰 메시지가 없다.

이제 독자는 선택해야 한다. 통창력의 위대함을 배우고 싶었다면 이 책은 최고의 대안이지만, 그 이상을 원했다면 블링크의 속편이 나오기 전에는 아쉬움으로 입맛을 다셔야 할 것이다. 사실 저자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책의 말미에 언급된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저자는 "동양문화권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양문화권 사람들보다 이러한 생각을 훨씬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  심지어 블링크의 속편에 해당될 통찰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대안이 제시되고 일부는 그러한 훈련을 받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부록으로 제시된 '저자 - 말콤 글래드웰과의 인터뷰'의 부제는 "동양인들은 이미 '블링크'를 이해하고 있습니다"라고 요약한 것을 보면 편집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저자는 순간 판단을 잘하는 방법으로 판단에 필요한 경험을 쌓는 것과 본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요약하고 있다. 이 책을 누구보다도 꼼꼼하게 읽어 나갔을 번역자의 말을 옮기자면 글래드웰은 블링크의 비밀의 근원을 파고 들고 있으며 원리는 "가지치기와 정수 추줄"이라고 요약한다. 그리고 또한 파난의 속도와 정확성을 겸비하는 비결은 "뼈를 깎는 노력과 숙고와 고뇌의 산물"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최근 작품인 [블링크]가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바이나, 저자의 주장대로 이미 [블링크]를 이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게 솔직한 감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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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뛰어넘기
매일경제신문 금융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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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련 도서를 써 보겠노라고 하면 출판사에서 묻는 질문 중의 하나가 그 원고가 이론서인지, 실전서인지, 마인드 함양인지를 먼저 묻는다. 그와 같은 질문을 이 책이 받았다면 저자인 매일경제신문 금융부 기자들은 "실전서"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여겨진다.

재테크 관련 많은 도서가 쏟아져 나오지만 대부분의 평가가 거기에서 거기인 것은 책의 내용이 함량미달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내용의 마인드 무장과 이론이 중복되고 있어서 다독을 하는 독자들에게 영 매력적이지 않아서이다.  "그래서 어떻게 뭘 해야하는것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르고 그 이상을 답변해 주는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재테크에 익숙한 독자라면 그 답변이 쉽지 않은 이유를 금방 깨닫고 더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부족한 정보를 잡지나 실전서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많은 이론서는 가장 보수적인 재테크 지침에 기초하고 있다. 굳이 토를 단다면 중산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 중산층에게 "이런 재테크도 있다, 한 번 고민해 봐라."는 보수적인 접근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절이 아니라 2절이다. 2절을 들려주는 작품이 절실하다. 그것도 잘 알려진 PB가 가장 최선의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금상첨화다. [중산층 뛰어넘기]라는 이 책은 매일경제신문 금융부 기자들이 저술한 책이다. 매경신문에서 가끔 접하게 되는 중산층의 재무흐름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상담코너를 기억할 것이다. [중산층 뛰어넘기]는 그러한 상담코너의 글을 모아둔 작품집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뒤로 빼거나 꿈을 ?는 황당함이 없는 현직 PB들의 실전 상담내용이 고스란이 실려 있다. 버릴 내용이 한 페이지도 없이 압축되어 있는 재테크의 생명력으로 가득차 있는 보기드문 2006년 1월에 출판된 최근 정보와 함께 하는 걸작이다.

다만 아직 이론서나 재테크 마인드에 대한 글들을 많이 읽지 못하였다면 그러한 독자들에게는 이 책은 다소 어려운 책이다. 좋은 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변의 지인 몇에게 권하였으나 무슨 이야기인지 도데체 알아 들을 수 없었다는 평가를 내게 들려 주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실전서이다. 재테크 이론서에 지쳐 있는 독자라면, 중산층을 뛰어넘기 위한 실천 대안을 찾는 독자라면 이 책은 2006년 새해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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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세트 - 전4권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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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부의 대작으로 구성된 해리포터의 6부에 해당하는 혼혈왕자편이 출간되었다. 2년여 시간을 기다린 기대작이고 혼혈왕자편의 핵심 이벤트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명이 죽게 될 것이다...)가 공개되기도 해 오래동안 숨죽여 기다려온 작품이다.

총 7부를 기준하여 소설이 구성되는 바 이번 6부는 마무리 국면을 향해서 가기 바쁘다. 예전 작품처럼 음모와 해결에 주력하는 구성이 아니라 전체 7부 중 6부가 맡아야 하는 역할에 주력하였다.  볼드몰트의 핵심적인 과거사와 비밀, 스네이프와 덤블도어의 과거사와 여러 비밀 등이 하나씩 공개되고 1부에서 5부까지의 궁금증이 해결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춘기를 맞이한 해리 포터의 이야기는 5부에서 잠깐 내비치던 수준을 넘어섰다. 해리 포터의 내면의 고심과 함께 더 강해진 반발심과 저항, 해리 포터 친구들의 사춘기 갈등은 폭넓고도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더 마무리 국면의 6부의 단조로움을 이겨내고 있다.

전체적인 소설의 구성이나 재미는 만족스러운 대작이다. 반면 충격적인 작은 이벤트들이 늘어서 있어 소설의 재미를 극한까지 끌어올린다.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명이 죽게 될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OOOO의 죽음으로 이어지며, 이 죽음에 OOOO이 동참한다는 (이름을 공개하면 아마 맞아 죽을 것 같다) 최종적인 결론에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혼혈왕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을 하는데 이 결과 역시 탁월한 소설적인 결론이다.

책의 말미에 제공되어 있는 인터뷰 기사를 보면 이제 또 다시 2년을 기다려야 7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앤 롤링의 코멘트가 자리잡고 있다.  쭉 그래왔던 것처럼 2007년 겨울쯤 해리포터의 신작 영화를 감상하고 2008년 겨울쯤이면 7부를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 수 년동안 해리포터와 함께 하지만 언제나 새롭기만 한 그 마력이 한동안 지속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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