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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ㅣ 잘먹고 잘사는 법 39
우샤오리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자장면, 볶음밥, 탕수육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핸드북이다.
중화요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거부감없이 도전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지만 그게 탕수육에 그쳐서는 곤란하겠다. 우리 주변의 중화요리는 중국에서 가장 유명하거나 혹은 보편적인 요리가 아니라 우리 입맛에 잘 맞도록 한국화된 중화요리이다. 인천의 화교골목이나 강북의 모처에서 중화요리를 즐길 때 다른 맛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자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중화요리를 친절하고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 소개할 자료라는 명분으로 고향에 계신 부모까지 동원하여 요리사진을 받아내는 등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철학을 가지고 사진과 간단한 설명, 요리에 얽힌 유래 등이 조목 조목 설명하고 있다.
요리에 대한 관심이 적더라도 "중국요리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음식 주문하는 법"이나 매너, "진귀한 중국음식" 등은 재미삼아 혹은 상식삼아 읽어도 좋다.
중국인이 작성한 중화요리 소개라서 팔보채나 양장피 등 탕수육과 함께 너무 친근한 이름들을 찾을 수 없어 약간 아쉽기는 하나 중화요리 전체를 한 순간에 느껴보기에 적절한 무게이다.
작은 문고판으로 제작되어 딱 한 손에 쥐고 읽기에도 좋다. 너무 거창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게 중국음식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독자에게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