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이승헌 지음 / 한문화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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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린이들의 뇌호흡 효과와 미국에서 유행하는 초등학생 뇌호흡 훈련을 시청한 바 있다. 뇌호흡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뇌호흡을 통해서 아이를 천재로 만드는 비법을 적어놓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근원적인 문제를 많이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을 일독하고 안사람에게 필독하기를 권했다. 아이의 성장에는 어른의 기대치를 만족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칭찬하고 잘되는 방향으로 계속 이끌어 내는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뇌호흡 관련한 팁과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훈련이 아니라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가치있는 것은 바른 방향으로 아이를 이끌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찾을 수 있어서이다.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가볍게 일독해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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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20 - 묵향의 귀환
전동조 지음 / 명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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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9편의 감상글에서 스토리라인이 많이 약해졌고 스토리라인의 회복을 위해서는 전체를 조명해야 하는 바 20편이 빨리 나온다면 해결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20편은 19편이 출간된 이후 정확히 6개월만에 출간이 되었다. 출간이 늦었음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20편까지를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을 정도면 이제 늦은 출간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맘때면 다음 편이 나올텐데라고 생각하며 온라인 서점을 뒤적거리면 틀림없이 후속편이 출간되어 있다. 95년부터 읽기 시작하여 아직도 완간이 안된 박OO 만화가의 작품을 지금도 읽고 있는 나로서는 기다림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20편은 묵향의 초창기 톤을 연상하면 비슷하다. 3부 들어서면서 "재미"가 우선이라고 열변하는 저자의 모습으로 스토리라인이 약해졌다면 20편은 짱짱한 스토리라인을 회복하고 묵향의 1부에서부터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히려 20편부터는 예전 1부의 기억을 꼼꼼히 되살려야 전체적인 이해가 될 지경이다. 지금부터 새출발하여 다시 대작의 모습을 새롭게 그린다는 느낌이다.

묵향에서는 재미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무협판타지소설에서 묵향은 [비뢰도]라는 작품과 함께 단연 돋보이는 재미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고보니 비뢰도 2부 1편은 언제 출간될 것인지 참 궁금하다). 새롭게 전개되는 묵향의 스토리라인을 숨가쁘게 따라가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아마 1부부터 다시 묵향을 읽고 싶은 욕심이 샘솟을 것이다.

한편 20편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아르티어스라는 이제 거의 잊어버린 드래곤의 이름이 새롭게 등장한다. 아무래도 21편은 아르티어스의 무대가 될 것 같다. 또 다시 21편이 기다려지고 지금같은 연재속도라면 이제 12월 겨울에 묵향을 다시 펴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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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남동희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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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열자마자 서문에서 "이상한 회사"의 정의에 대해 설명한다. "이상한"이라는 말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시간관리 매트릭스의 "제2상한"을 의미한다. 2상한은 "긴급하지 않으나 중요한 일"을 의미하며 이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장기적인 생산성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KLC(한국리더쉽센터)의 전현직 임직원이 글을 작성하고 이를 저자가 다듬어서 한 권으로 엮은 내용이다. 전현직 임직원의 글이 중심이라 한국리더쉽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조목 조목 사례별로 드러내고 있는 바, 결국 이 책은 한국리더쉽센터의 회사 분위기와 경영철학의 설명서라고 정의해도 좋다.  즉,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면 건질게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상한 회사의 임직원들의 이야기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Fun경영에 발맞추어 해석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의외로 건질만한 아이디어가 많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게임의 법칙 중 많은 부분이 컨설팅 회사나 연구소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사례들이기도 하다. 단지 한국리더쉽센터만의 비기는 아니라는 뜻이고 "이상한 나라"에만 적용되는 게임의 법칙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읽어 나가야 한다.

이런 저런 편견을 버리고 책을 읽어 나간다면 드디어 책의 진가가 드러난다. 이 회사가 아니라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여러 문화들, 과연 가능할까?라고 생각되는 자유로움과 창의력, 뚜렷한 원칙의 준수와 자기계발 방향 등 수첩을 꺼내어 아이디어를 캐취하고 적어내기 바쁘게 된다.  우리 회사에 접목될 Fun경영의 방향과 가능성에 대하여 사전학습하는 과제로 한국리더쉽센터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자세로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조직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으나 개인의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조직문화가 아닌 개인의 철학과 변신기를 들춰내는 것도 좋은 독서의 방법이다. "절대로 회사를 위해서 일하지 말라"라는 주제가 개인의 발전을 위한 요약문이다. 진정한 리더쉽은 셀프리더쉽에서 출발하며 이 책은 셀프 리더쉽으로 충만한 직원들이 그 리더쉽을 조직 안에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펼쳐나가며 신나게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산 증거라는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의 추천사의 글이 훌륭한 요약이 될 수 있겠다.

선진 기업의 Fun경영에 대한 호기심으로도 좋다. 또는 조직문화에 대한 다양한 적용사례를 벤치마킹하기에도 좋으며 인사담당자가 뭔가 회기적인 조직활성화 아이디어가 없을까라는 난제를 풀어내기데에도 좋다. 조직에는 무관심하지만 자기계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먼저 정상에 도달하였으나 곧 또 다른 정상을 도전하는 한국리더쉽센터의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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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힘 -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 계간 북페뎀 7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편집부 엮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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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무크라는 특이한 단어를 이제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라는 출판사들의 연구모임격인 단체에서 계간처럼 발간하는 무크지이다. 이번이 7번째 출간으로 주로 출판관련 글을 묶어 출간하였다. 지금까지의 책은 당연히 두꺼운 여성잡지와 같은 형태였으나, 이번에 출간된 이 책은 그야말로 일반인을 위한 예쁜 신동아 잡지같은 형식이다. 최종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북페뎀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무크지의 특성 상 이 책은 그리 길지도 않고 그리 짧지도 않은 다양한 글쓰기의 힘과 방법에 대한 노우하우를 다양한 저자의 글을 받아 묶어내었다. 글을 왜 쓰는지에서부터, 어떻게 쓸 것인지, 실용적 글쓰기와 전문적 글쓰기, 디지털시대의 글쓰기, 거장에게 듣는 글쓰기 등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의 니즈에 따라 어느 곳에서부터 펼쳐 읽어도 좋다. 글쓰기에 대한 글인 바, 모든 글들이 힘이 있고 간결하고 일목요연하다.
 
글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차근차근 얻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무크지의 부록에서 추천하고 있는 모범적인 책들을 찾아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허나 짧은 시간에 모범적인 책들의 진수만을 현장에서 글을 쓰는 저자로부터 듣고 싶다면, 그것도 서로 다른 노우하우와 서로 다른 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이 무크지 한 권으로 모든 것이 완결된다.
 
다양한 저자의 경험을 읽다보면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을 지녔거나 비슷한 결론이 있기는 하다. 절대절명의 명제인 "다독, 다작, 다상량"인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라는 명제는 그 누구에게서도 변함이 없다. 다만 쓰는 요령에 있어서는 일단 쓰고 보라는 저자도 있고, 많이 생각하고 마지막에 미친듯이 써 내려가라는 저자도 있으나 기본 명제를 운영하는 묘수의 차이라고 보인다.
 
마지막 스티븐 킹과의 가상대담에서 스티븐 킹의 문구가 최종적인 결론인 듯 싶다. "우리가 할 일이란 뮤즈가 올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쓰다 보면 어느 새 날아온 뮤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이나 "수정본=초고-10"%"라는 문구나 "글쓰기에 관한 값진 교훈은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찾아 익히는 법이다"라는 마지막 페이지의 글은 사뭇 던져지는 교훈의 덩어리가 크다.
 
글쓰기에 대한 교과서가 지루하게 여겨지거나 너무 전문적이어서 쉽게 접근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미 저자의 길에 들어섰으나 글의 맛이 없는 독자라면, 다른 저자의 노우하우를 훔치고 싶은 독자라면 이 무크지가 최적의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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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격수의 고백 - 세계 경제의 뒷무대에서 미국이 벌여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 경제 저격수의 고백 1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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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저격수란 겉으로는 국제 컨설팅 회사의 직원으로 개발도상국을 돕는 경제전문가처럼 행세하지만 실제는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훈련을 받고 해당 국가의 국고(國庫)를 미국이 손쉽게 '털어내도록' 공작을 벌이는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저격수였던 미국의 메인이라는 컨설팅회사의 고위간부가 경제저격수로 선발되고 양성되는 과정과 그 간의 활동을 폭로하는 글이다.

 
미국의 음모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펼치는 경제전쟁의 방법 등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중남미 국가와 인도네시아 및 중동지역에서의 석유전쟁에 대한 배경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사회과학도서라고 분류하고 어렵고 그렇다고 소설로도 분류하기 어려우며 자전적 소설이나 전기로 분류하기도 난해한 도서이다. 온라인 서점의 분류를 살펴보니 사회과학과 정치사, 경영경제 등 여러 곳에 분류를 올려 놓은 것을 보면 비슷한 고민을 했었나보다. 사회과학이라고 분류하기 어렵다는 특색이 사실 이 책이 재미있게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사실이다.
 
중동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의 정치사나 전쟁사를 이해하는 것은 사실 전문가들이 아니라면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낯선 이름들과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일어나니 꾸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여간해서는 진실을 살펴보기는 쉽지 않다. 통역대학원을 준비하던 예전 대학시절의 기억을 거슬러 올가가보니 AFKN이나 시사뉴스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뒷 배경의 이해가 전혀 없이 마구 외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시사공부를 작정하고 머리를 싸메기에는 무지가 너무 컸다.
 
이 작품은 중동지역, 중남미지역,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비사와 경제발전사, 정치사를 영화처럼 펼쳐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이 벌려 온 은밀한 전쟁의 기록이라는 부제 역시 이 책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시사나 정치경제에 관심이 없으나 세상의 진실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그리고 그것도 쉽게 소설처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텍스르로는 더할 나위 없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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