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든 아젠더 1 - 넷 포스 시리즈
톰 클랜시 외 지음, 김홍래 외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히든 아젠더]는 톰 클랜시의 넷 포스 시리즈물 중 하나이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서는 여러 작품에서 언급한 바 있으니 이번 감상은 [히든 아젠더] 하나만을 놓고서 이야기 해 보는 것이 좋겠다. 톰 클랜시와 그의 작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히든 아젠더] 한 작품만을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은 괴리가 무척이나 크다.
또한 넷포스 시리즈 전체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과 그 중 하나인 [히든 아젠더]를 놓고 이야기 하는 것 역시 괴리감이 크다.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된 비슷한 소재의 작품으로 댄 브라운의 [디지털 포트리스]를 떠올릴 수 있겠다. 두 거물의 작품을 비교하는 것이 톰 클랜시에 매몰되지 않고 작품 그 자체를 평가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아니겠는가?
[히든 아젠더]는 컴퓨터와 네트워킹 관련하여 2010년을 무대로 전개하고 있다. 가상현실이 접목된 네트워킹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가상현실 네트워킹은 수 많은 영화를 통해서 익숙하게 다가와 있는 배경이다. 결국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는 가상현실 배경의 네트워킹 방식은 소설을 읽어 나가는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역작용으로서 작용하고 있다. 넷 포스 시리지 물의 하나로 보기에는 "Net"에 대한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안이하다. [디지털 포트리스]의 경우에 바이러스 및 네트워킹과 관련하여 깊은 상상력에 푹 빠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 작품 모두 탁월하다. 톰 클랜시의 작품을 찾는 것은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가 주된 독서의 목적이 된다. [히든 아젠더]에서는 하이테크 특수부대 요원의 활약상이 주를 이룬다면 [디지털 포트리스]에서는 특수기관의 요원 활약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입장에 따라서 두 작품 모두 "액션"에 있어서는 탁월한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이하게도 특수부대 요원들간의 사랑이 너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잠깐씩 끼어들어 있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Net"의 이야기를 활기차게 하는 바도 있다.
가볍게 읽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다만 톰 클랜시가 낯설을 독자라면 다른 작품을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실망하지 않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