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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차이나 - 중국 소비DNA와 소비트렌드 집중 해부
김난도.전미영.김서영 지음 / 오우아 / 2013년 9월
평점 :
김난도 교수의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 덕분인지 이 책 역시 베스트셀러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 소비 DNA와 소비트렌드를 집중 해부한 4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한 책이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동료교수. 제자와 함께 연구 분석한 결과를 모든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책으로 엮어 내었다.
중국 소비트렌드를 분석하는 과업은 자주 요청받는 주제이다.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요청을 받아 혹은 중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의 성장전략을 찾기 위해 국내외 많은 컨설팅 법인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STP 전략을 수립했다. 다만 억대가 넘는 연구과제를 외부에 발표할 수 없는 입장이라 과업에 참여한 컨설턴트 혹은 해당 컨설팅사 임직원만 볼 수 있는 비급의 자료이다.
김난도 교수는 이를 외부에 과감하게 드러내었다. 특이한 점은 기존의 많은 자료들이 중국의 소비시장 전체를 거시적으로 살펴 본 연구이지만 그는 중국 소비자 개개인의 미시적 특성을 세밀하게 관찰하였다. 하나의 중국이 아닌 각기 다른 소비자계층이 있음이 명확하게 밝혀진다. 저자는 이를 중국의 6대 소비자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VIP형 : 내 일상은 럭셔리
자기만족형 : 내 뜻대로 산다
트렌디형 : 유행은 내가 선도합니다.
실속형 : 내 속에 계산기가 너무도 많아
열망형 : 소비에 언제나 목마르다
검약형 : 안 쓰는 게 버는 것
한편 그는 중국의 소비자는 무엇이 다른 지 중국인의 7대 소비DNA를 엮어내었다. 중국 소비자의 이해하지 못할 태도나 반응을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 옮기는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체면과 실속사이, 집단의식 속의 개인주의, 중국풍 등 모든 것을 엮어 내는 큰 프레임워크를 제시하였다.
3부에 펼쳐지는 중국소비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중국시장에 대한 독자의 이해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큰 핵심을 기껏 잡아주고 이를 다시 흔들어대는 뜻한 느낌이 들거나 오히려 3부를 가장 재미있게 읽을 독자도 있겠다.
총체적으로 이 저서는 저자의 많은 저서 중 그의 전공영역인 소비자분석과 가장 가까운 책이다. 재미와 이해보다는 지식의 충족을 위한 연구과제에 더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치가 있음은 중국시장에 대한 대부분의 오해와 편견 (예를 들어 중국에서 껌을 팔면 13억통을 팔 수 있다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