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결혼을 가까이에서 본 적도 없고,
크게 관심을 둔 적이 없어서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깜깜했다.
며칠 전에 문득 결혼이란 게 나에게도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 기혼자들에게 좀 물어봤다.
추천해주는 카페도 구경해봤다.
컬처쇼크였다......;;;;;;
한동안 머리가 띵....
난 결혼이란 게 그렇게 복잡하고 돈 많이 오가는 행사인 줄 몰랐다.
그냥 대충대충하는 줄 알았다.
폐백음식은 예식장 기본 인테리어인 줄 알았지,(어차피 말린 음식이니 상하지도 않을 테고)
그거 돈 주고 사는 건 줄 이번에 알았다.(충격)
집 장만 비용과 예단비의 그 오묘한 계산법도 놀랍고,
꾸밈비에 뭐에 예물에.....
난 돈도 없고,
들어올 거 같지도 않고,
난 안 될 거야 아마,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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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2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 다하는데! 보석님은 잘하실거예요 으흐흐

보석 2010-07-30 08:47   좋아요 0 | URL
머..안 되면 엄마가 알아서 해주시겠지..요러고 있습니다..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7-30 09:18   좋아요 0 | URL
친구중엔 호텔에서 결혼식만 수억원짜리녀석도 있고, 단촐하게 한 녀석도 있는데 제 머릿속엔 둘다 비슷하게 저장되어 있다는 사실 ㅋㄷㅋㄷ

pjy 2010-07-2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관심이 생기신 이유는? 오호~ 어디 멋진 사람이라도 보셨나요^^
그까이꺼~ 가랑이가 찢어지든 미래 재테크에 올인하던 대충 잘 하던데요 ㅋㅋ

엄청나게 느려진 인터넷덕에 화면이 올라오기전에 보석님의 서재화면을 보고있으니 이렇게 시원할 수가~ 새삼 느려터진 인터넷이 매우 감사합니다--;

보석 2010-07-30 08:48   좋아요 0 | URL
그냥 문득 결혼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친구들도 그렇고 다들 결혼하는 거 보니,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죠.ㅋㅋ

알고보면 피서용 배경!ㅎㅎ

가넷 2010-07-2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의 결혼을 옆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참 힘듭니다. 바라는 것도 은근히 많은 것 같구요.

보석 2010-07-30 08:49   좋아요 0 | URL
네, 제가 타지 나와 살다 보니 고향 친구들 결혼하는 건 참석만 하는 정도라 자세히 몰랐는데 카페랑 여기저기 글 보니 ㄷㄷㄷ 무섭더군요.

마늘빵 2010-07-30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결혼하시나요? 아님 지금 사귀는 분과 결혼을 생각해보는...? ^^ 어쨌든 뭐가 됐든 축하해요.

보석 2010-07-30 08:50   좋아요 0 | URL
정해진 건 없고요,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사전조사 중입니다.ㅋㅋ 근데 진짜 심오한 세계더군요.

무스탕 2010-07-3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힘들고 심오한 세계를 몇 번씩 하는 사람들보면 참 신기하죠? ^^;;;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
구지라 도이치로 지음, 박지현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은 기존에 출간된 <화요일클럽의 살인>
<독초콜릿 사건> <흑거미 클럽>과 맥락을 같이하는 소설이다.
즉 한 그룹의 사람이 똑같은 사건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한명의 탐정이 진실을 밝혀내는 패턴을 사용하고 있다.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이 다른 책과 차별되는 것은 거기에 덧붙여
'헨젤과 그레텔' '빨간 모자'와 같은 그림동화를 추리소설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기존 추리소설에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추리소설 독자로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책의 작가는 페어플레이 정신이 부족하다.
추리소설 독자라면 알고 있는 로널드 녹스의 추리소설의 법칙이 있다.
1. 범인은 이야기의 시작 때 등장한 인물이어야 한다
2. 탐정 방법에 초자연적인 능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 범행 현장에 비밀 지하도나 통로가 있어서는 안 된다
4. 미발견의 독약이나 까다로운 과학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는 장치를 범행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5. 중국인을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
6. 우연이나 육감으로 사건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7. 탐정 자신이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단, 범인이 탐정으로 변장하여 작품 중의 등장인물을 속이는 경우는 괜찮다
8. 탐정은 독자에게 제출하지 않은 단서로 범행을 해결해서는 안 된다
9. 탐정의 해설자는 자기의 판단을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10. 쌍둥이나 1인2역의 변장은 미리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 책의 작가는 이 중에서 8번 조항을 어기고 있다.
독자로서는 읽으면서 참 짜증나는 일이다.
사건은 벌어졌고 단서도 주어졌는데 탐정은 독자에게는 제출되지 않은 단서를 사용해
'이렇기 때문에 범인은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모든 단편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 편을 읽으면서
억지스러운 추리에 재미가 반감되었다.
아마 작가가 그림동화를 추리소설에 접목한다는 형식에 지나치게 얽매여서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동화의 몇몇 포인트만 차용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좀더 융통성 있게 글을 썼더라면
이렇게 치명적인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특히 마지막 단편은 정말 밑도 끝도 없는 추리에 어이가 없었다.

책의 장점>
그림동화를 차용한 독특한 이야기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책의 단점>
추리소설의 기본이 부족하다

총평>
전체적으로 설렁설렁 읽기는 큰 부족함이 없는 소설이다
하지만 추리소설을 많이 읽는 독자라면 아쉬움이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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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좀 해결방식이 억지스러웠어요 ㅎㅎㅎ

보석 2010-07-27 09:16   좋아요 0 | URL
그쵸! 소재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아쉬웠어요.
 

 

 

 

 

 

 

 

지난 월, 화, 수에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책상 주인이 휴가 간 동안 오기로 했던 책은 착실히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네요.
예약주문 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여왕벌>,
출판사에서 하는 트위터 이벤트 참여해서 받은 <집 떠나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
이건 무려 허영만 선생님 싸인본!
싸인본 인증하려고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회사 컴퓨터는 아이튠즈를 안 깔아놔서
사진이 컴퓨터로 바로 옮겨지지가 않네요.
그건 다음 기회에 자랑질..ㅋㅋ

휴가는 친구들과 자월도에 다녀왔습니다.
섬여행, 서해안 여행은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 재미있었어요.^^
이제 무더위는 회사에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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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7-2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ㅋㅋ
휴가는 가야겠지요?
이런 찜통더위에는 회사가 쵁오!!!!

보석 2010-07-22 23:53   좋아요 0 | URL
전 휴가 다녀왔으니 나머지 피서는 회사에서..ㅋㅋ

pjy 2010-07-22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댕겨왔으니깐 회사가 최고인거죠 ㅠ.ㅠ
여름휴가 물건너 간지 오래라 대리만족이라도 필요해요~ 자월도는 어떠셨나요?

보석 2010-07-22 23:54   좋아요 0 | URL
헉; 여름휴가가 어째서 물건너 가셨는지..
자월도는 생각보다 큰 섬인데 서해는 해수욕보다는 뻘에서 조개 캐고 가족끼리 물놀이하기 좋더군요.^^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 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해서 좋았어요.
 

 

 

 

 

 

 

 

이번 달에 충분히 책을 구입했기 때문에 한동안 자제하려고 했는데
제다이님 리뷰 읽고 삘 받아 <아 아이이치로의 낭패> 구입했다.
덤으로 한권만 구입하면 아쉽다는 핑계로 <금요일 밤의 미스터리 클럽>도 질러주셨다.
여기에 <심야식당> 3, 4, 5권도 곱게 장바구니로 옮겼다.
이게 얼마야;;;
사놓고 아직 다 읽지 못한 책이 쌓여 있느데 자꾸 욕심만 늘어간다.


덧:
이왕 살거면 제다이님 리뷰에 쌩스투나 남길걸...
바보! 바보!
책 받은 다음에 그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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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가면 꼭 들르는 곳이 한양문고이다.
어제도 친구 만나러 홍대에 갔다 자연스럽게 들렀다.
꾸준히 사서 읽고 있는 만화책 신간이 혹시 나왔나 싶어 휘휘 둘러보다
<심야식당>을 발견했다.
최근 어느 책인지 블로그인지에서 괜찮은 만화라는 평을 봤던 기억에
5권까지 나온 책 중에 일단 1, 2권을 집어들었다.

내용은 참 단순하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하는 작은 식당이 있다.
메뉴는 정식 하나와 술뿐이다.
특이한 것이 있다면 손님이 메뉴를 청하면 재료가 있는 한도에서
마스터가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사실 이 부분에서 나는 기무라 타쿠야가 나왔던 드라마 '히어로'를 떠올렸다.
기무라 타쿠야가 정의감 넘치는 검사로 출연했던 드라마 속에는
술집이 하나 나오는데 술집 마스터는 기무라 타구야가 '**있어요?'라고 하면
설마 그런 게 있을까 싶은 것까지 '있다' '된다'고 말한다.
그게 꽤 웃기고 인상적이어서 자연스럽게 이 만화를 보고 떠올렸는데,
실제 만화는 그 드라마와는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심야식당>은 요리만화라기보다는 일상에세이에 가깝다.
식당이라는 장소에 음식을 매개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첫 화의 험상궂은 야쿠자는 문어 모양 비엔나 소시지를 매개로
가게에 오는 중년여성과 친구가 되고,
뜨지 못하던 엔카 가수가 좋아하는 고양이 맘마(밥에 가다랭이포와 간장 뿌린 것)에
대한 이야기는 짠한 뒷맛을 준다.

나름대로 특이한(?) 점이라면 보통 요리가 메인인 만화를 보게 되면
읽으면서 심하게 식욕이 동하는데 이 만화는 그렇진 않다.
등장하는 요리가 계란말이,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과 스크램블,
계란 샌드위치, 식은 카레, 수박..처럼 너무 평범한 거라서 그런가?;
딱 하나 무와 소힘줄, 계란을 넣은 어묵은 끌렸다.
조금만 부지런했으면 야밤에 슈퍼마켓에 가서 재료를 사다 끓였을지도..;
(오뎅탕에 들어가는 무에 환장하는 1인;;이라
 가끔 오뎅 반, 무 반의 오뎅탕을 만들곤 한다.)

처음 펼쳤을 때는 뭐 이런 성의 없는(?) 그림이 있나 싶었는데
이것도 보다 보니 나름대로 정감 있다.
현재 5권까지 나왔는데 조만간 3, 4, 5권도 사야겠다.


덧:
하지만 이 만화 가격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무려 권당 7,500원!
최근 만화책 가격이 슬금슬금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도대체 페이지도 얇고 컬러도 아닌 이 책이 왜 그 가격인지 의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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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10-07-14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 홍대 갈때마다 한양문고 들리는데...ㅎ 저는 자주가는 곳마다 꼭 들리는 서점이 하나씩 있어요.ㅎㅎㅎㅎ
요즘 책값 너무 비싸죠. ㅠ ㅠ

보석 2010-07-14 09:11   좋아요 0 | URL
오! 애플님도 한양문고 마니아!ㅋㅋ 홍대쪽으로 가면 꼭 가게 되죠.^^ 가서 신간 뭐 나왔다 체크하고 그러다 몇 권 지르고..
책값은..대체로 오르고 있긴 한데 만화책쪽의 상승 폭이 일반도서에 비해 너무 큰 거 같아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만화책 한 권 3,500원이었는데 슬금슬금 오르더니 요즘은 거의 5천원에 육박하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