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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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이런 저런 이유로 읽게 된다.
근래 본 중에-몇 권 되지도 않지만-꽤 괜찮은 편이다.

자기계발서란 게 원래 다 아는 이야기를 포장만 그럴싸하게 해서
사람을 현혹시키는 거지만 이 책은 제법 설득력 있고
이야기도 구체적이다.
자기계발서 많이 읽는 독자들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평소 잘 읽지 않는 독자라면 제법 괜찮은 느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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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6-1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 회사는 스페셜 리스트를 우대한다고 키운다고 하지만 진짜 회사에 필요한 1%는 제너랄 리스트로 카운다고 하네요.
굳이 이런 책 볼 필요없이 회사에서 내가 어떤 자리로 자주 이동하는지 보면 자신의 위치를 알수 있지요.(뭐 왕따 당해서 자리를 계속 이동하는것은 제외하고요^^;;;)

보석 2009-06-12 15:40   좋아요 0 | URL
저도 자기계발서는 잘 보지 않는데 이 책은 제법 재미있었답니다.^^
 
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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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새로운 향수를 홍보하기 위해서 한 홍보회사에서 입소문을 퍼트린다.
시부야에서 잘 나가는 여고생들을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불러모든 뒤,
향수 자랑을 하면서 슬쩍 경쟁사 향수에는 돼지피가 들어간다는 악소문을 흘리고,
덧붙여 공원에 여자의 발목을 잘라가는 레인맨이라는 살인마가 돌아다니는데
자기네 향수를 뿌리면 안전하다는 괴담도 들려준다.
홍보회사의 전략은 먹혀들어가 새로 나온 향수는 인기를 끌게 된다.
그리고 몇 달 후, 단순히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소문이 현실이 된다.
공원에서 발목이 잘려나간 여고생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다.

이야기는 고구레 순사부장이 이 사건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년 전에 아내를 잃고 본팀에서 지부로 옮긴 고구레는
자신보다 젊지만 직급은 높은 나지마 경부보와 팀을 이뤄 사건 수사에 나선다.

다 읽고 다시 생각해보면 대단히 특이하거나 훌륭한 소설은 아닌데
읽는 동안에는 몰입도가 꽤 높았다.
일단 '소문이 진실이 된다'는 시작이 꽤 흥미 있었던 탓도 있겠지만
고구레와 나지마 팀이 워낙 매력적인 게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보통 소설 속에 묘사되는 2인1조 경찰 수사팀은 대립되는 형질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남자와 여자, 은퇴를 앞둔 베테랑과 멋모르는 신입,
이성적인 타입과 감정이 앞서는 타입, 고지식한 타입과 날나리 타입 등등.
고구레와 나지마 역시 반대되는 부분이 있다.
중년에, 밑바닥에서 시작한 형사이자 이제는 출세를 포기한 고구레와
고구레보다 젊고, 여자에, 직급은 더 높은 나지마.

그러나 두 사람은 공통점도 있다.
둘 다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수사에 대해 나름의 열정도 있고,
또 제각각 수사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각기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한 성과를 보이면서
서로 존중하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그게 참 기존의 한마리 외로운 늑대같은 수사관이나,
한쪽이 다른쪽에 끌려다니는 관계와 달라서 마음에 들었다.

'추리소설'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중간 정도?
책 표지에 보면 '마지막 한줄의 반전'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그래 반전이 있긴 하다.
그런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게 꼭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없어도 충분히 괜찮은 소설이었을 텐데.
어쩌면 사족에 가까운 반전인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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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06-1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게도 요즘 추리, 스릴러 소설들은 반전이 꼭 양념처럼 들어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그 반전때문에 잘나가던 내용이 가벼워지는 소설들도 충분히 많은데...음....오히려 평범하게 마무리 짓는게 더 힘든 걸까요?

보석 2009-06-12 09:50   좋아요 0 | URL
네...반전에의 강박이죠. 평범해도 충분히 괜찮은데 뭔가 마지막에 하나 더! 하고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오히려 망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작가들이 평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만두 2009-06-1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전이 없었더라면 좀 더 깔끔했겠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보석 2009-06-12 15:40   좋아요 0 | URL
예, 정말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없는 반전이었죠; 아쉬웠어요.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 1
샬레인 해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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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두워지면 일어나라]는 뱀파이어가 남자주인공인 할리퀸이다.
역자의 말을 보면 여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할리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 할리퀸 치고는 꽤 캐릭터와 배경에 신경을 많이 쓰고,
마냥 골 빈 인물들만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게 나은 점이랄까.

이 소설 속의 세계에서 뱀파이어는 더 이상 음지에 숨은 존재가 아니다.
이들은 합법적으로 존재를 인정받고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완전히 받아들여진 건 아니지만 말이다.

다른 리뷰를 보면 어떤 분이 '애니타 시리즈'를 언급했는데
확실히 유사한 점이 많기는 하다.
뱀파이어가 인간을 피해 숨어사는 존재가 아니라
떳떳하게(?) 인간과 공존한다는 점,
그외에 변신인간(늑대인간 같은)들이 존재하는 세계라는 점도 같다.
특별한 힘을 가진 여주인공과 뱀파이어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도 같고.

차이가 있다면 애니타 시리즈의 애니타는 소환사이며
뱀파이어인 장클로드의 유혹에 흔들리면서도 선을 그으며 미묘하게 줄다리기를 하는데
이 책의 수키와 빌은 거의 처음부터 서로 반해서 곧 연인이 된다는 거?
둘의 섹스는 책 중간중간에 묘사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에로소설처럼 몇 페이지에 걸쳐 거창하게 묘사될 거라는 망상은 금물.
 그냥 딱 할리퀸 수준에 맞는 가벼운 묘사이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 책이 더욱 할리퀸스러워졌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지향하는 부분이 확실히 다르다.
애니타 시리즈의 로맨스는 양념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 책은 로맨스가 중심이고 미스터리나 그밖의 요소가 양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여주인공 수키가
마음을 읽을 수 없는 뱀파이어 빌을 만나 그에게 끌리고,
마을 내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도 결국 해피엔딩으로
맺어지는 것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장르는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너무 약하다.

가벼운 소설, 코지 미스터리,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괜찮지만
뱀파이어물, 호러, 고딕쪽을 기대한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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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9-06-10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고딕을 기대하고 읽어서는 안되는거군요. 허허..트왈라이트가 생각나는건 왜인지...^^

보석 2009-06-10 09:52   좋아요 0 | URL
트와일라이트를 읽지는 않았지만 리뷰를 읽어보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어떠 분은 트와일라이트의 성인버전이라고도 하시더군요.^^

다락방 2009-06-10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석님 저는 완전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을. 뭐랄까, 성적 긴장감도 넘치고 말이죠. 최근에 출간되 이 수키시리즈의 두번째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도 제 친구는 몰입도가 떨어져서 재미없게 읽었다는데 저는 또 완전 재미있게 웃으며 읽었어요. 두번째 시리즈에서는 에릭이 좀 더 많이 나오거든요.

저는 물론 애니타 시리즈를 훨씬 더 좋아하지만 수키 시리즈도 재미있어요. 저는 그저 뱀파이어라면 무조건적으로 끌리는 사람인가봐요. orz

보석 2009-06-10 09:59   좋아요 0 | URL
재미가 없다거나 그렇진 않았어요. 다만 너무 할리퀸스러워서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고나 할까요..ㅠ_ㅠ 2권도 궁금하긴 한데 요즘 책값이 비싸서;ㅎㅎ
 
남자의 옷 이야기 1
타이콘패션연구소 / 시공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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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997년에 출간되었으니 꽤 오래된 책이다.
그러니까 260쪽에 풀컬러인데도 만 원이라는 놀라온 가격이겠지.
지금 다시 나온다면 최소 2만 원이다.
요 앞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에 대해 리뷰를 썼는데
그 책보단 이 책이 볼 것도 많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듯하다.

굳이 나누자면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에서는왜 비즈니스맨이 수트를 입어야 하는지, 수트 입기의 기본 등을 배우고
[남자의 옷 이야기]를 통해 디테일한 부분을 배운달까?
일단 올컬러이니 설명하는 부분에 대해 이미지가 들어가서 바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저 복잡한 무늬나 천 종류를 일반인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소 정장-수트-보다 캐쥬얼한 옷을 주로 입는 사람에게는 불필요한 책이고,
매일 같이 정장을 입어야 한다면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옷 사러 가서 뭘 사야 할지 몰라 고민할 일은 줄어들 테니.
국내 실정에 맞는 예시나 일화도 있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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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0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옷에 대한 책이 많이 있군요 ㅎㅎ
저는 주변 남자들이 셔츠와 타이색을 왜 그렇게 못맞추는지 늘 궁금합니다..

보석 2009-06-02 09:51   좋아요 0 | URL
은근히 있더군요.^^ 셔츠와 타이 색은...전 봐도 잘 몰라서.-_-; 아빠 생신에 몇 번 타이를 선물했는데 이상한 것만 고른다고 감각 없다는 구박을..ㅠ_ㅠ

카스피 2009-06-0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이책 가지고 있었던것 같은데 이사가면서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네요^^

보석 2009-06-02 09:52   좋아요 0 | URL
아, 밑에 책보단 이 책이 더 낫던에요.^^ 일단 볼 게 많아서.

마늘빵 2009-06-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친구 사귀시면 챙겨주려고 그러시는거죠? ^^

보석 2009-06-02 09:53   좋아요 0 | URL
최근에 이쪽으로 좀 조사할 일이 있어서요.
어쨌든 일단 남자나 하나 소개해주시죠, 아프님.ㅎㅎ

마늘빵 2009-06-03 09:09   좋아요 0 | URL
정말요? 해달라면 진짜 해줘요. ㅋㅋ

보석 2009-06-04 10:12   좋아요 0 | URL
ㅌㅌㅌ=3=3=3=

마늘빵 2009-06-05 00:11   좋아요 0 | URL
요건 머에요. 첨 보는데 ㅌㅌㅌ ㅋㅋ

보석 2009-06-05 10:05   좋아요 0 | URL
튀어 튀어 튀어-> 텨텨텨-> ㅌㅌㅌ

온라임게임에서 파생된 용어로 급박한 상황에서 도망가라는 의미로 '튀어'라고 말하는 것이 '텨'로 줄고 그것이 다시 'ㅌ'로 단순화된 것이 정착된 인터넷 용어. 유사어로 100(back과 발음이 같아 생긴 단어)이 있다. <출처: [인터넷 용어사전/보석 저]> ㅋㅋㅋ

마늘빵 2009-06-05 19: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고렇군요! 나도 써먹어야지.

2009-06-0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09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존 T. 몰로이 지음, 이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취업을 준비하는 남성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꼭 읽어보셈!' 하기엔 가격의 압박이 상당한데다
그 가격에 비해선 또 얻을 게 없어서 권하기가 어렵다.
컬러 이미지도 없는데 책만 엄청 크고 무거운데다 가격마저 비싸다니!
그냥 사이즈를 좀 줄이고 가격을 저렴하게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이 책은 이미지 컨설턴트이자 옷 연구가인 저자가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비즈니스맨들이 갖추어야 할 옷차림에 대해 조언한 내용이다.
감각이나 유행에 따르는 디자이너나 스타일리스트와 달리
저자는 자신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기 때문에 내용에 신뢰가 간다.

문제는 그 조사가 미국 비즈니스맨들을 대상으로 한 거라
그 결과가 한국에서 통할지 어떨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더불어 진회색 수트니 뭐니 말은 많지만 컬러 이미지가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사람이 말하는 옷차림을 직감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엄밀히 말해 중간쯤에 딱 4페이지쯤 컬러 이미지가 있다)

특히 청색 수트는 그냥 단어만으로 상상하면 영 모양이 이상하다.
설마 스머프처럼 새파란 울트라마린색 수트는 아닐 테고
(만약 그런 수트를 입는 사람이 있다면 난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의심할 거다)
아마 네이비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네이비라면 청색보다는 남색이 맞는 거 아닌가.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까' 하는 노하우보다는
'옷차림의 기본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얻을 게 있을 것 같다.
뭐, 이 비싼 책값 아까운 분들을 위해 내가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simple is best'
'비즈니스룩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입어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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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6-01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허걱이네요 ^^;;;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다면야 꼭 사봐야 되겠지요^^

보석 2009-06-02 09:50   좋아요 0 | URL
가격이 워낙 압박이라 꼭 사보시라고는 권하기가 어렵네요.^^; 빌려보시는 정도를 추천합니다.ㅎㅎ

마늘빵 2009-06-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복은 몇벌 있지만 1년에 한번도 안 입는 1人 ㅋㅋㅋ

보석 2009-06-02 09:48   좋아요 0 | URL
아프님, 제 태그에 주목! 양복 입은 남자의 허리에서 엉덩이 라인이 얼마나 예쁜데요!

마늘빵 2009-06-03 09:08   좋아요 0 | URL
그래도 양복은 별로 안 좋아하는.. ㅋㅋ

보석 2009-06-03 11:50   좋아요 0 | URL
라인이 예쁘다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