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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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월드~

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는..

 

오쿠다를 처음알게 되었던 '공중그네' 정말 이지.. 넘 유쾌하게 읽었던

책이라 인상깊게 남았었는데..

이번책은 제목과 표지부터 정말이지 오쿠다스럽다.. 라는 말이 절로~

 

일상적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정말 편하게 쓴 우리네 이야기들..

여섯편의 이야기 모두가.. 어쩌면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옆집,또는 내 친구나 우리 가족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나와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보게 되고..

물론 살아가며 모두 즐거울 순 없겠지만.

생각하기 나름... 오! 해피데이~를 외치며..^^

 

책표지처럼 익살스런 표정의 여자아이가..

"우리집에 놀러오실래요?"

하고 초대하면 넙죽~ 초대에 응해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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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나라 사요나라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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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못된 만남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운명적인 만남과 안타까운 사랑을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서로 엇갈리고 뒤섞이는 감정변화와 함께

너무나 잘 표현하고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만남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작가는 인간의 욕망이 남긴 과거를 예리하게 파헤치며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승화시켰다.

 

가해자인 남자에게 관대한 법과..

피해자였지만 마음에선 하루도 잊지못했고 죄책감으로 살아갔던 그..

피해자이지만 살아가는 동안 내내 마음의 상처로..

또 자신의 멍에로 생각하며 평생을 괴로워할 여자...

 

한순간의 잘못된 욕망으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또 같은 가해자라고 해도..

그 시간들 속에서 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있진 않다는것과

그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들과 복잡한 내면들을 묘사하며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요시다 슈이치를 알게된 책..

책표지...구석에 등을 보이고 있는 소녀의 등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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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해리 데이비스 지음, 타샤 튜더 그림, 제이 폴 사진,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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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해전 지인께 선물로 받았던 한권의 책이 '타샤의 정원' 이었다..

타샤의 정원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그녀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몇년이 흘러 크리스마스 풍경속에서 다시 만난 타샤..

 

물건을 만드는 과정이 첫번째 선물이고,

완성된 물건이 두번째 선물이니

선물을 두번하는 셈이 된다..... p.40

 

그녀는 자신보다 행복해 할 누군가를 위해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크리스마스 쇼핑이란 없고..

오직 손수 만든 것들로 준비하는 선물들...

 

"난 눈을 사랑해요. 그리고 겨울을 사랑하지요. 정말로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이지요.  봄,여름,가을처럼 잡초를 뽑거나 지하실에 당근을

저장해야 하는 다급함이 없는 계절이지요.

얼마나 평온한 시가닌지 몰라요.  동물들이 동면할 만도 하지요.

겨울에는 나도 가볍게 동면한다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1년중 어느때보다 겨울에는 늦게 일어나거든요." ....p58

 

"가끔 뭔가 기대하는 것 자체가 그 일을 겪는 것과 똑같은 법"

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법을 함께하며

나도 함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 마스를 보냰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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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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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를 몇년 인가 다닌적이 있다..

그땐 종교나...하느님의 존재..또는 내가 믿음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또는 그냥 재미삼아 가는 놀이터 같은 개념의 장소였던것 같다.

책을 읽으며 정말 종교라는것이...하느님이라는 존재가..또는 영적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게 다..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생각해보기도했다.

 

주인공 '맥'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다가 미시가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고..

몇년이 흘러 '파파'로부터 온 쪽지를 받고 다시 오두막을 찾게 되며 그곳에서 하느님들과의 만남을

마음속에 남아있던 커다란 슬픔을 그들과의 대화와 자신내면의 변화로 인해 치유하고 용서해가는 과정..

하지만...

정말 나라면 내가 맥의 입장이었다면..정말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을것 같다..

용서함으로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용서함으로서...

 

p.225

"현재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 안 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과거에 대해 생각할 때가 가장 맘이 편하고,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 나머지 시간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조바심내며 지내는 것 같고요."

 

현재보다 과거를 회상하며..'그때가 좋았지'를 더 많이 생각하는건..

아마도 지나온 시간을 내가 컨트롤 했다는 어리석은자신감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두막... 내 삶에 대해서도..

조용한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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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시간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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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연극할 마음이 필요한가요? 연애하는 데?"

 


연애하는데 연극이 필요할까?

생각해보면...사랑하면서 온전히 나 자신만 생각 할 수 있을까?

상대방이 좋아지면서...

또는 상대 에게 맞춰가며 내가 귀찮지 않기 위해

상대의 기분에 맞춰 연기를 해야할 때도 있었던 것 같다.

싫은데 좋은척 하거나..

 


다나베세이코는 노리코라는 여성을 통해서..

결혼생활과 미혼이었을때의 심리들을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다.

노리코는 고와 결혼 3년차이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연애 할 때와 별 다르지 않다.

오히려 혼자 살 때보다 더 사치하며 자신을 잊어가며 사는것

같다..그녀의 색깔, 그녀의 직업, 그녀의 친구들, 모두..

그의 취향대로 바뀌어가는 것이다.

 


p. 181

브리짓 바르도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조용히

혼자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행복은 혼자 살 때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인지 모르겠다.

여자 혹은 남자와 언제까지고 사이좋게 지내려면

궁지로 몰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고는 모르는 걸까?

 


내가 노리코의 입장이었더라도 그랬을까?

먹고살기 위해 했던 일이었지만 좋아했던 직업도 멀리하고

자신 주변의 모든 것을 하나둘씩 바꾸어가며

그 사람에게 맞춰가는 것이 사랑일까..

 

물질적으로만 풍족하다면..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 준다면..

가능할까? 가끔은 숨이 막히고 답답할 것도 같다.

 


p.185

언짢아 있는 남자를 옆에 두는 것은 싫고, 특히

고가 여봐란 듯이 뾰로통한 얼굴로 '빨리 어떻게 좀

안 할 거야! 내가 화나 있는 게 안 보여?'라고 나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 귀엽기도 하고 가엽기도

했다. 나는 그것을 무시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바쁜

일은 없었다.

 


제일 제일 싫은거..

차라리 말로 하는게 낫다..

아이도 아니고.. 나 삐졌으니 어떻게 해봐라.

어쩌면 나 일수도있고..상대방일 수도 있는 모습..

생각해보면...항상 그랬던것 같다..

 


p.352

"연극할 마음도 사라졌고 우정도 사라져버렸으면, 이젠

어떻게 하면 좋지요?"

"그렇다면 위자료 받고 헤어져야죠, 돈을 주고 헤어져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요, 각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죠"

우리는 웃었다.

"지금까지 연극이었습니까?"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이 어디있을까..

글은 참 매력적인것 같다..

내가 생각하지 못 했던걸 단 몇 문장으로 표현해주시니.

정말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평범하진 않지만..

그녀의 생각이나 일상들로만 본다면..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다 표현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때로는 연극도 하며 사는 것도 사랑이고 인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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