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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를 몇년 인가 다닌적이 있다..
그땐 종교나...하느님의 존재..또는 내가 믿음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또는 그냥 재미삼아 가는 놀이터 같은 개념의 장소였던것 같다.
책을 읽으며 정말 종교라는것이...하느님이라는 존재가..또는 영적인 무엇인가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게 다..사람들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생각해보기도했다.
주인공 '맥'이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갔다가 미시가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되어 살해되고..
몇년이 흘러 '파파'로부터 온 쪽지를 받고 다시 오두막을 찾게 되며 그곳에서 하느님들과의 만남을
마음속에 남아있던 커다란 슬픔을 그들과의 대화와 자신내면의 변화로 인해 치유하고 용서해가는 과정..
하지만...
정말 나라면 내가 맥의 입장이었다면..정말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을것 같다..
용서함으로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용서함으로서...
p.225
"현재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 안 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과거에 대해 생각할 때가 가장 맘이 편하고,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 나머지 시간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조바심내며 지내는 것 같고요."
현재보다 과거를 회상하며..'그때가 좋았지'를 더 많이 생각하는건..
아마도 지나온 시간을 내가 컨트롤 했다는 어리석은자신감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두막... 내 삶에 대해서도..
조용한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