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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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총애가 양날의 칼이 되어 돌아오다.

정약용은 성균관 유생시절부터 특출하여 정조의 총애를 받으며 관직에 진출하여 두각을 나타내지만 향사례 모임과 이벽, 이승훈과의 교류 그리고 형 약전, 약종과 함께 천주학을 접하였다. 라는 이유로 노론의 반발로 좌천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정약용은 자기 잘못을 척결하는 상소를 올리며 중앙무대의 복귀를 거부하지만 정조의 총애를 얻은 정약용은 형조참의로 다시 양날의 칼을 잡게 되는데

하지만 정조가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다산의 정치적 입지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정조의 갑작스러운 서거와 더불어 시작된 천주교 박해와 신유박해는 노론세력에 의해 남인세력은 정치적 희생양을 만드는데 그 중심에 정약용이 있었다.

1801년 신유박해로 인해 다산은 전라남도 강진으로 유배를 가게 되는데 유배 생활은 그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으며, 동시에 그의 학문적 업적이 꽃을 피운 시간이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며 삶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농민들의 삶을 관찰하고 연구하며, 그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려 노력했다. 또한 지방 행정의 올바른 운영 방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목민심서를 집필하였고. 경세유표에서는 국가 제도 개혁을 위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며,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유배지에서의 생활은 고달팠지만, 그는 이를 학문적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또한 다산은 가족들과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신을 통해 가족들과의 애틋한 가족애를 볼 수 있었으며 멀리 떨어진 형 약전과 편지를 통해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정약용이라는 위대한 학자의 삶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내면적 고뇌와 철학적 성찰, 그리고 시대적 갈등을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나는 그의 삶이 단지 역사 속 한 장면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정약용의 인간적 모습에 깊이 몰입하게 되었다. 그는 가족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 외로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위대한 선각자이자 학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다.

 

특히 저자의 서정적이면서도 섬세한 문체는 책을 읽는 내내 생동감을 느끼게 하였고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부연 설명과 문학적 상상력은 정약용 선생이 느꼈을 고독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역사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 인간의 절망과 희망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고 나의 삶의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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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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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은 당대 최고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행정가, 의사, 지리학자, 과학자이며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로 방대한 저서를 집필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정치적 반대파에 의해 경상도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억울하게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그는 좌절하지 않고 학문에 몰두하여 약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를 집필하는데

그의 저서들은 철학, 역사, 지리, 과학, 의학, 공학,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조선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75년 동안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학자이자 한 집안에 가장으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배 생활 중에도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 학문을 독려하고,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르쳤습니다.

힘든 유배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정도를 걸어가며 학자로서 학문적 저술의 열의와 한 집안에 가장으로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는 누구보다 자상한 아버지이자 스승이었습니다.

 

바로 이 책 다산1,2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한승원 작가의 장편소설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집필실인 해산토굴에 칩거하며 오랜 기간 동안 다산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들을 연구하여 치밀한 고증을 통해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또한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조화시켜 책의 매력을 한 층 높였고, 저자의 섬세한 문체로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을 묘사하였으며 특히 책의 주인공인 정약용의 심리 묘사가 띄어나 책을 읽는 내내 감정에 공감하고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흔다섯 살의 머리 하얀 정약용과 일흔여섯의 아내 홍씨의 60주년 회혼일, 정약용은 여유당 안에 잠이 든 듯 누워 있다. 몸이 굳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해지며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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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하늘길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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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손암 정약전이라는 인물은 정약용의 형이자 자산(현산)어보의 저자 정도로만 알다가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 흑산도 하늘길1801년 역사적 배경인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인해 신유박해가 일어나면서 천주학을 접했던 많은 이들이 처형되거나 유배를 가게 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정약전도 정약용, 정약종 세형제와 함께 처벌을 받게 된다.

정약종은 끝내 처형을 당하지만 정약전과 정약용은 머나먼 유배길을 가게 되는데 정약용은 강진으로 정약전을 깊은 섬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된다.

나주 율정점에서 동생 정약용과 헤어질 때 정약용은 형이 가는 흑산흑산이라 부르지 않고 현산(玆山)이라 부르겠다고 말하며

정약용은 흑산이란 이름이 어두침침하고 무서워서 차마 흑산이라 말하지 못하고 검어도 현묘하다는 뜻을 지닌 현산으로 고쳐 부르겠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병조좌랑이었던 정약전은 정조의 신임을 받는 신하였으나, 1801년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로 유배를 가게 되었고 유배 생활은 그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지만, 흑산도에서의 삶은 정약전에게 인간의 삶과 죽음, 자연의 아름다움과 잔혹함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그는 소흑산도에서의 훈장생활, 대흑산도에서 장창대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데 큰 용기와 도움을 얻는데,

'자산(현산)어보'는 흑산도 주변의 해양 생물을 연구하고 기록한 책으로, 흑산도 주변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와 해양 생물을 중심으로 생김새, 서식지, 어획 방법 등을 기록하였으며 어류뿐만이 아니라 해조류, 조개류, 갑각류 등 다양한 해양 생물과 생태적 특징까지 자세히 기록 되어 있는 국내 최초의 근대 어류학서라 말할 수 있다.

또한 당시 생활상을 생생히 엿 볼 수 있어서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유배생활을 하고 있지만 실학자로서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깊은 고뇌와 노력을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겪는 다양한 사건과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작가의 섬세한 문체와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방언이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자산어보의 집필과정과 흑산도의 자연 경관을 묘사하는 부분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껴졌고 정약전의 삶의 외로움과 치열한 삶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지금도 가슴이 먹먹히 아려온다.

저자가 말 했듯이 정약전에게 있어 하늘길은 자유의 길로 가는 길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오직 자기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뚫고 나가야 한다. 액면 그대로의 고통스러운 삶과 죽음은 살아 있는 자기의 몫일 뿐이다.’ 이 문장만이 지금도 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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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심는 구근이야기 - 가을부터 봄까지, 꽃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조자영 지음 / 돌배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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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처럼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식집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걸 보니 식물을 키우는 매력이 존재하는 것 같은데 아마도 식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식물들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성취감도 들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식물을 키우면서 이유모를 병으로 시들해지는 식물들을 볼 때면 마음도 아프고 그렇다고 딱히 정보를 얻을 수가 없어서 답답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희 집 베란다에서는 다육이로부터 고무나무, 천리향, 산세베리아, 율마, 테이블야자 등 몇 종류를 키우고 있는데 구근식물은 생소하기도 하고 아는 정보도 없어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한 번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가을에 심는 구근 이야기는 추식구근에 대해 저자가 그간의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정보들을 정리한 책으로써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1장에서는 구근 선택 요령 및 구입 시 주의할 점과 준비 작업을 설명하며 구근식물에 매력을 전달한다.

2장에서는 정원이나 화단에 구근을 심을 때 적합한 흙의 선택과 심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3장에서는 실내에서 구근 심기로 아파트 베란다 등 작은 공간에서 구근 심기에 노하우를 제공해 주고 있다.

4,5,6장에서는 가을에 심은 구근식물에서 꽃을 기다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구근 구입부터 꽃 피우기와 수확까지, 식집사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추식구근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으며 계절의 변화와 실내외 환경에 따라 정리한, 추식구근과 함께한 1년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계절별로 구근을 관리하는 방법이 상세히 정리되어 있어 구근식물을 키우는데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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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최종규 지음 / 스토리닷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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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사라져 버린 헌책방이지만 헌책방하면 학창 시절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학창시절 용돈이 변변치 않아 책을 사서 볼 형편이 되지 않아 헌책방에 가 손때 묻은 책을 볼 때면 책에서 나는 독특한 향과 누군가 남긴 메모들이 정감을 주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헌책방을 찾아 볼 수 없으니 많이 아쉽기도 하고 그립기도 합니다.

 

바로 이 책은 우리말을 사랑하는 저자가 책을 사랑해서 책숲(도서관), 손길책(헌책), 헌책방(손길책집, 손빛책집)30년 동안 찾아다니며 책과 함께한 여정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대학교에서 우리말 연구회동아리 활동, ‘우리말 한누리’, ‘헌책방 사랑누리라는 피시통신 동아리 활동, ‘우리말을 살려쓰는 우리라는 1인 소식지 발간, 보리출판사 수습을 시작으로 보리국어사전 편집장, 자료조사부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말과 책 문화를 지키고 알리는데 힘써왔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 책집을 보았습니다이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우리말의 아름다음과 따뜻함이 담겨져 있고 단순히 책을 사랑하고 우리말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넘어 작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책의 흔적들을 찾아내며 책과 함께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특히 저자가 헌책방을 '손길책집'이나 '손빛책집'처럼 아름다운 우리말로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헌책방은 단순히 낡은 책들이 모인 공간이 아니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책숲이자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곳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우리말에 대한 깊은 관심이 담긴 저자가 작은 책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책이 주는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고,

또한 흑백사진으로 만난 헌책방의 풍경은 옛 추억을 소환하며 사람 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 당시 기억이 손에 잡힐 듯 정답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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