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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만나러 오늘도 오릅니다
김용경 지음 / 더로드 / 2023년 2월
평점 :
몇 년 전만해도 1년에 서넛 번은 산에 오르곤 했는데 최근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산행을 못하고 있다.
항산 산에 오를 때에 마음가짐은 먼저 겸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한 걸음 내딛곤 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겸손한 자세로 산을 올라야 무리 없이 오를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욕심을 부린다면 다치거나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 또한 산을 오를 때에 마음가짐을 산에 오르도록 허락해 주는 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자신을 내려놓아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여정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힘들고 어려운 산행의 여정을 통해 경험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3년간 37회에 걸쳐 도전한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하면서 느꼈던 순간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는 산행기이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1,400km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하는데 그중에 남한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향로봉까지 종주를 일컬으며 그 거리는 701km에 달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 험난한 길을 걸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배우고 산행 속에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지혜를 배우고 자신이 원했던 한 가지의 꿈을 이루게 된다.
책 속에서는 저자가 일상 생활에서 느껴보지 못 했던 이야기들을 펼쳐내는데.....
산 정상에서 먹는 꿀 맛 같은 라면, 어릴적 추억을 소환 한 비료포대를 타고 내려오는 내리막길 여정, 불을 잘 못 피워 예상치 못 했던 동료의 하산, 목이 말라 산중 민가에서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자한 모습 등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눈 덮인 겨울산의 매력과 봄의 전령 진달래꽃 길을며 느꼈던 평온함. 바로 이것인 치유의 산행이면 행복 그 자체 일 것이다.
이처럼 산을 오르면서 자연의 아름다운과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감사함을 산을 오르면서 배우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산행을 하다보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산길이 있는가 하면 가파른 오르막길,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만날때도 있다.
우리네 인생 또한 산행과 같다고 생각한다.
힘든 길을 걷다보면 자연이 주는 꽃 길을 마주하면서 희망을 노래하고 진정한 자아를 찾아 갈 때에 우리는 희열을 느낀다.
삶이 힘들 때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걸어보라!
내가 생각했던 정상에 다 다를때 쯤이면 스스로에게 묻고 싶어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