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즐겨보는 사람들은 포털 네이*에 연재되는 최훈 카툰을 보고 공감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다. 한때 박재동 화백이 한겨레신문에 1컷 짜리 만화 시사만평을 싣기 시작했을 때, 신문 받자마자 들춰보던 느낌과 비슷하달까? 그런 독자의 즐거움 만큼 작가가 빠작빠작 말라갈 것이란 걸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거의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경기를 하루하루 만평을 그려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이겠는가?
촌철살인을 자랑하는 그가 오늘 꼼수를 부렸다. 팀과 경기내용에 대한 만평이 아니라 본인 말대로 뜬금없는 얘기를 쏟았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전문자료의 부족, 전문가의 부족을 말하는 것인데 전적으로 공감하며 이것이 우리의 수준이라 생각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도 별반 틀리지 않다. 조직적인 기억과 문화의 전승체계. 당분간 내겐 화두가 될 듯 하다.
[프로야구 카툰] 뜬금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