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찾은 지리산.

힘겨운 몸을 끌고 능선을 타던 중,  철계단에 낙서한 화이트 글씨를 보았습니다. "사는게 죄(罪)지요". 순간 허탈한 웃음이 나더군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제가 보기엔 강산은 그 모양 그대로인데...사람만 변했더군요.

산너머 산..산너머 산..산너머 산..지리산입니다.


 

 

 

 

 

 

 

 


 

 

눈보라 몰아치는 저 산하에.떨리는 비명소리는 누구의 원한이랴.죽음의 저산.
내 사랑아....
피끓는 정열을 묻고.못다 부른 참세상은.누구의 원한이랴.침묵의 저 산.지리산.
푸르른 저 능선 저 깊은 골에.찢겨진 세월의 자욱.무엇을 주저하랴.부활의 저산
솟구치는 대지의 거친 숨소리.눈부신 조국의 하늘.무엇을 주저하랴.투쟁의 저 산.
지리산.다가오는 저 산.지리산 지리산.반란의 고향           
 (지리산 너 지리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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