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섭 기자의 '나의 첫번째 사진책'을 읽다, 저자가 운영하는 한겨레 사진클리닉에 찍었던 사진들을 의뢰해 보았다. 일상에 바쁜 시간일텐데...매번 사진평을 해주는 것이 너무도 고마운데, 더 고마운 것은 책에서도 그랬듯이 사진 하나하나를 보면서 사진을 바라보는 눈의 힘을 길러주는 듯한 사진평 때문이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과연 내가 이런 의도로 사진을 찍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드니까.

말 그대로 학습되지 못한 경험에 의한 생각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내겐 고마운 경험이다. 아래 사진은 첫번째로 의뢰한 에펠탑 사진.


파리에 출장으로 잠시 들렀다가 에펠탑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 옅은 강안개가 끼어 반신반의하면서 찍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잘 나온 것 같아 나름대로 뿌듯해 한 사진이었습니다. 평면적으로만 보아오던 에펠탑을 입체적으로 찍어보고 싶은 생각에 거의 길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고생스럽게 찍었는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Bulb에 놓고 8초 정도 노출을 했던 것 같은데, 조리개는 어떻게 두고 찍었는지 잘 생각이 안나네요. 곽기자님의 첫번째 사진책을 읽다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래에서 위로 name : 곽윤섭     date : 2006.12.07  
이런 웅장한 구조물을 찍는 것은 특별한 판단이 있어야 편합니다.
대체로 전체를 다 담으려들면 그때부터 사진이 힘들어집니다. 아주 멀리 가서 찍어야 하고 거리에 제한이 있다면 광각으로 찍어서 왜곡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진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면 필연적으로 아래쪽의 구조가 강조됩니다. 한층 더 웅장해 보이게 될 수있습니다.
에펠탑을 바라보는 각도는 사진가의 선택입니다. 눈높이혹은 앵글에 따라 사진가의 의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굳이 전체가 보이지 않아도 됩니다. 좋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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