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썼던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는 정운영 선생 칼럼집에 대한 서평이 이주의 마이리뷰에 뽑혀버렸다.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하다 맘 먹고 다시 시작하자는 뜻으로 거의 1년만에 마이리뷰를 하나 썼는데, 이게 뽑혀버렸으니 스스로 의기충천...기분이 만땅꼬다.
별로 되먹지도 못한 글에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고 기쁠 따름이다. 대학 붙고, 취직했을 때보다도 더 기쁜게 사실인데, 이 사실을 알라딘에서 알아줄랑가 모르겠다. 진짠데....
이런 고마운 알라딘에게 오늘 되먹지 못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음...그건 말이지....사실 이런 꽁돈이 생기면 의례히 나누고 함께 즐기는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이 되어서 사람들에게 오늘 받은 적립금으로 왕창 책선물 세례를 퍼붓기로 마음을 먹고, 사무실 내선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오늘 내가 이러이러해서 꽁돈이 생겨 책을 사줄려고 하니...추천 눌러라...."
내가 보기에도 비굴하다. 그렇지...이런 짓 하면 안되는데...그러면서도 추천 한번 눌러주는 대가로 책 받는게 좋은지 다들 흔쾌히 추천을 심하게 눌러댔다. 속으로 비굴한 놈이라 놀렸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늘은 참 기쁘다. 나눔이 이렇게 좋은 걸. 이런 나눔을 있게 한 알라딘에 다시 감사하며...나의 비굴한 짓을 이실직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