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생각하는 계절입니다. 겨울 나무는 빈 몸으로 가지 끝에 별을 달고 있습니다.

12월의 탁상달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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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2-0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끝에 달린 별들은 어떤 꿈을 꿀까요?^^
생각하는 계절이라~~~ 그렇게 살아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꾸벅!
 

 Connected2008.jpg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액션영화를 봤다.

마치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홍콩과 홍콩의 중국인들에게 옮겨 놓은 듯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매력적이다.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 아빠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별 볼일 없는 사나이가 우연히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액션 영화이면서, 코메디 영화고, 은은한 러브 스토리도 기대할만한 작품이다.
대한극장 시사회를 통해 만났는데, 다음주 개봉을 하게 되면 꽤나 인기 있을 것 같더,
 
제법 부유하게 살지만 남편은 죽고 혼자서 여섯 살 난 딸 아이를 키우는 설계사 그레이스 왕...
한때 잘 나가던 수사반장이었지만 부하 직원에게 자리를 뺏기고 말단 교통 순경으로 무료하게 살아가는 야휘...
아들은 누나에게 맡겨두고 떼먹은 돈 받아주는 일로 근근이 생활하지만 마음 착해서 그 일 마저도 시원찮은 홀애비 밥...

날씨는 아주 좋고, 모든 일이 술술 풀릴 것만 같은 하루...
딸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영문도 모르고 납치 당하는 그레이스 왕...
단 한 번이라도 어린 아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의 차를 빌려 타고 전력을 다해 공항으로 달려가는  밥...
예전 부하의 심부름이나 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도로위를 질주하는 야휘...

납치되어 갖혀버린 공간에서 부셔진 전화기를 엉성하게 연결하여 누군가와 연결을 시도하는 그레이스 왕...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자 어찌할 바 모르고 당황하는 밥...
삶도 무료한데,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로부터 거짓 신고까지 전달 받고 짜증이 나는 야휘...

경찰도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아들과의 약속보다 급한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밥...
아내와 시장을 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다가 뭔가 직감에 의해 장난전화인줄 알았던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야휘...
믿을 사람은 얼굴도 모르는 밥 뿐인데 그 밥에게 어린 딸과 남동생의 안전을 부탁하는 그레이스 왕...

그레이스의 어린 딸이 괴한에게 잡혀갈 때도 환자인 남동생이 잡혀갈 때도 노력은 해보지만 속수무책인 무기력한 밥...
어린 딸을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다시 잡혀 들어오고 환자인 동생과 함께 목숨이 위태로운 인질이 된 그레이스 왕...
거리에서 얼떨결에 구조요청을 했던 여인의 목소리를 추적하여 그녀가 말한 주소지를 찾아가는 야휘...

그레이스의 남동생을 앞세우고 뭔가를 찾아 나서는 수상한 인터폴 클리어...
클리어가 겨우 찾은 의문의 가방을 찾고 그레이스의 남동생을 죽이려 하자 얼떨결에 그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밥...
한 치 앞도 알수없는 위급한 상황에서 오로지 밥이 들고 달아난 가방 속의 캠코더에 희망을 거는 그레이스 왕...

그레이스의 집에서 피살된 가정부를 발견한 순간에 의문의 여자 인터폴을 총격을 받고 그녀를 쏴죽이는 야휘...
가방 속에 든 캠코더를 미끼로 자신의 아들이 기다리는 공항으로 인질들을 데려오도록 클리어에게 협상을 제안하는 밥...
고모의 손을 붙잡고 출국 직전의 공항에서 오지않는 아빠를 기다리며 슬퍼하는 밥의 어린 아들...


꽤나 유쾌했던 즐거운 영화, 그렇게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벅찰 것 같은데...
과연 이 박진감 넘치는 영화는 과연 어떻게 끝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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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묘비망록 2008-11-1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시사회표가 있어서 볼 수 있었는데 시사회 당일날 깜빡한거죠.... ㅠㅠ
 

<길버트 그레이프> _ 막내집게

“삶에 지친 평범한 이웃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시선과 진심 어린 응원”



북스토리 ()
이번 서평단은 [외인서평단]으로 이름을 붙입니다. 기존의 서평단과는 다르게 영화와 책을 둘다 보신 후 길버트 그레이프의 리뷰를 남겨주셔야 합니다. 도서는 막내집게에서 지원합니다. 영화는 대여 or 구매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외인서평단은 평소 영화와 독서를 즐기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스크랩하실 곳 : 개인블로그
서평 남기실 곳 : 북스토리 서평 게시판, 개인블로그, 인터넷 서점 2곳
기타 문의 환영합니다. (메일, 전화, 북스토리와 대화하기 게시판 등) ^^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1월 11일 화요일 ~ 2008년 11월 17일 월요일 (7일간)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11월 18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기간 : 11월 18일 ~ 12월 12일(배송기간 포함)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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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번째 책이야기 <아버지의 편지> _ 김영사

“조선시대 아버지의 편지를 한 자리에 모았다.”



북스토리 ()

◆ 서평단 모집기간 : 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 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7일간)
◆ 모집인원 : 20명
◆ 서평단 발표일 : 11월 17일 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기간 : 11월 17일 ~ 12월 12일(배송기간 포함)


아버지의 편지 (김영사) / 정민, 박동욱 (지음)
조선시대 아버지의 편지를 한 자리에 모았다. 이황, 백광훈, 유성룡, 이식, 박세당, 안정복, 강세황, 박지원, 박제가, 김정희 등 열 사람이다. 모두 한 시대에 빛났던 쟁쟁한 학자요 문인이며 예술가들이다. 아버지의 편지를 한 통 한 통 읽다 보면 그 시절 삶의 풍경이 아련하다. 자식을 다잡아 향상시키려는 아버지의 쉴 새 없는 다그침에서 우리는 근엄한 선비 아닌 맨 얼굴의 아버지와 만난다.
책소개 더보기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아버지의 편지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2.북스토리 회원가입시 집주소와 메일주소는 정확히 입력해 주십시오.
3.선정후 배송되는 주소는 가입시 기재한 주소로 도서가 배송됩니다.
4.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적어주십시오. 도서배송시 반송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서평단 선정기준
1.북스토리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
2.북스토리 ‘북스토리 서평’ 게시판에 글을 충실히 써 주신분
3.작성한 서평을 자신의 블로그에 멋지게 포스팅 하신 분.
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 도움주실 일
1.서평 및 덧글 작성은 출판사 책 수령 후 2주 이내에 북스토리에 해주셔야 합니다.
2.자신의 블로그(네이버, 야후, 다음, 파란, 앰파스 등 포털 1곳이상)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자신의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booksto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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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시사회 <이리> 당첨자 발표



온라인 서점 알라딘과 창작과비평사가 공동으로 배려한 영화시사회를 다녀왔다.
처음 영화 제목을 보고 개나 늑대를 연상시키는 동물 이리를 생각했었는데, 밀양처럼 '이리'라는 지명을 의미하는 제목이다.
이 글을 쓰는 시점으로부터 정확히 31년 전인 1977년 11월11일에 전라북도 이리시에서는 대형 참사가 있었는데, 거기서 비롯된 영화다.

그 사건 현장에는 가수 하춘화와 지금은 작고하신 코메디언 이주일도 있었다고 전한다. 요새 말하는 의도적인 테러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기록되는데, 이리역(현재 익산역)에 정차해 있던  한국화약(현재 한화)의 화물 열차에 실려있던 대량의 폭발물이 관리 소홀로 폭발했던 대형 사건이다. 정식 책임자도 없이  허술한 안전 의식이 불러온 사고로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과 맥을 같이 하는 부끄러운 인재였으며 이리역에 지름 30미터 깊이 10미터의 거대한 웅덩이가 파인 규모였다고 한다. 다이너마이트와 전기 뇌관 등 40톤이나 되는 대량 폭발이라 이리역 주변 반경 500미터 이내의 건물이 대부분 파괴되었고 1,647세대 7,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영화는 작년 오늘, 그러니까 이리역폭발사고 30주년을 맞이한 추모행사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사건 당시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으며, 사건 이듬해에 태어난 1978년생으로 2007년11월11일 현재 서른살인 윤서가 주인공이다.
영화 도중에 중국인 학원선생과 대화중에 윤서 자신이 밝히듯 그녀는 태아 때 그 진동을 느낀 후, 비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백치이다.
윤서는 동네에서 미친년으로 통하고, 아무나 집적거리는 백치이지만 마음이 곱고 한없이 착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슬픈 존재이다.
윤서는 익산역을 사이에 두고 아파트 노인정과 기찻길 옆 중국어 학원을 육교로 넘나들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생활하는 백치 처녀다.
택시 기사인 그녀의 오빠 태웅은 그녀를 돌보며 모형 건축물 조립을 유일한 취미로 생활하는 삶이 괴로운 존재이다.
윤서는 노인정과 임금 체불이나 하는 중국어 학원 청소와 잔심부름을 하는 백치지만 오빠와 달리 큰 불만이 없는 삶이 행복한 존재이다.

노인정을 배경으로 전라도 노인들의 사투리가 정겹고, 소외층인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외롭고 또 외롭다.
불법체류자인 노동자가 공중전화 박스에서 아들에게 불러주는 그 자신의 모국어로 된 노래가 정겹고 그의 비참한 처지가 측은했다.
그 지방의 단체 중에 컨테이너를 아지트로 둔 베트남 참전용사들인 노인들의 모임도 참으로 우수꽝스럽고 천박하다.
윤서가 일하는 중국어 학원의 선생님이 고향의 애인과 2년만의 재회를 예고하며 기뻐하는 통화 내용이 애틋 했다.
아빠의 과일가게를 봐주며 공부하던 예진이라는 소녀와 윤서의 우정이 예진의 죽음으로 슬퍼졌던 영화다.

동생 일이라면 타고 있던 손님마저 끌어 내리고 달려가는 태웅, 누구 씨인지도 모르고 유산한 동생을 산부인과 병원에서 데리고 나오는 그의 처지는 어디 호소할 곳이 없다. 동생을 위해 콘돔을 한 뭉탱이 사주지만 윤서는 그러한 상황에서 사용하지도 못하고 그냥 당한다. 정신과 달리 육체가 건강한 탓인지 그녀는 매번 임신을 한다.
임신한 그녀가 몸이 아파 쓰러져 있을 때 부축해 집(노인정)에 데려다 줬을 뿐인데, 강간범으로 몰린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슬프다.
친오빠에게 몸을 바치려다 발길질 당하는 윤서가 괴롭고, 그렇게 지쳐 노인정으로 나와 잠든 윤서의 냄새를 맡던 왕따 노인도 슬프다.
왕따 노인은 윤서의 냄새를 맡던 그날 밤 목을 메달아 세상을 떠나지만 윤서는 노인의 죽음에 별다른 느낌이 없는 백치일 뿐이다.

익산역에 내려 태웅의 택시를 타고 모현아파트 노인정을 찾아가는 노신사, 그는 오래 전 애인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남자다.
옛사랑을 만나 침묵으로 대화하는 두 노인을 바라보는 윤서의 시선이 즐겁고, 그 뒤로 지나가는 할머니 노래패의 '부산정거장'이 즐겁다.

원하지도 않는 털모자 하나 사주고 굴다리로 끌고가 윤서를 겁탈하는 변태 놈을 보는 건 고역이었다.
태웅의 택시비를 떼먹고 교회 뒷문으로 달아나는 놈도 참 짠했다. 그렇게 살아 뭐하리...

또 다시 임신한 윤서를 말없이 택시에 태우고 바다로 나갔다가 혼자만 돌아오는 태웅이 무섭다.
태웅을 짝사랑 하는 다방 여종업원의 실수가 용서할 수 없는 보는 것을 불편하게 했다.
새로 부임한 중국어 선생이 만난 윤서는 무엇일까?

이 모든 부조리함 속에 조리는 마치 다음과 같이 묻는듯 하다.

"당신들은 1977년 11월11일 밤 9시15분이 낳은 상처를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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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1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리'가 바로 그 사건을 얘기하는 군요.
참 시사하는 바가 크네요~~~ 우리 지역에 개봉하면 꼭 봐야겠네요.

하양물감 2008-11-1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7년이라...글쎄요, 저는 별 기억이 없네요....새삼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묘묘비망록 2008-11-1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