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공감, 사람을 읽다 - 다락방의 책장에서 만난 우리들의 이야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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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그대로였다. 계속 읽고 썼다. 늘 그자리에 있었다. 친한 사람들이 자취를 감추고 새로운 사람들이 둥지를 틀어도 나는 계속 거기 있으면서 하던 대로 했다.

`아,나는 성실하구나.`

p.84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쁜 이 깨달음이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계속되시길

계속 거기서
계속 여기서
기쁘게 기쁘게
읽고 쓰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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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18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 성실한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많이 쓰고, 이웃분들과 잘 어울리던 분이 갑자기 잠적하면 기분이 허전해요. 언젠가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돌아오겠지 하면서 기다려보지만, 깜짝 놀라는 순간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clavis 2016-09-18 17:22   좋아요 0 | URL
cyrus님 고맙습니다
저도 읽고 쓰는 일에 성실해지고 싶습니다^^

단발머리 2016-09-1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구절이 참 좋았어요.

그런데 나는 그대로였다.
계속 읽고 썼다.

계속 읽고 쓴다는 것.
둘 중 하나만도 쉽지 않은 일이죠... ^^
미소짓게 하는 구절이예요. ㅎㅎ

clavis 2016-09-18 17:20   좋아요 0 | URL
ㅎㅎ단발머리님 댓글 고맙습니다 추석 잘 보내셨지요?^^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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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엄청나게 수줍어하는
한 남성분에게 내가 권했던 책이다.

표현하는데 제가 서툴러서요,
하고 말씀하시지만 이웃의 증언대로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천사)하다.

오세 아이가 바닥에 과자를 흘리면
어디선가 빗자루를 꺼내와
바닥을 쓸고

조금만 화난 기색을 해도
금새
미안하다.라고 하신다.

그런 착하고 수줍은 분께
표현의 기술을 권했는데
되돌려받았다.

김순권 박사님을 기억하시는가?
옥수수 박사라고
식량개발 권위지이신데
그분이 그 학과에 입학하여
그 공부를 시작한 계기가 뜻밖이었다.

놀랍게도
시험이란 시험은 다 떨어지고
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었다는 것. .

정훈이님의
만화가 데뷔 이야기도
그에 버금가게 솔직. 단순. 정직하드라

그의 만화 학원 은사님처럼
`좋아하는것을 하는것 보다
잘 하는것을 하는 것`에 한 표 던지신
인생의 누군가가 내게도 있었다.

고 2말 겨울에
피아노 전공을 꿈꾸던 내게
넌 그르케 말을 잘도 하니까
국문과를 가렴,하고
진로선택에 조언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 힘입어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
ㅡ뭔 합격수기?
아, 이런 것 정말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좋다, 좋아.

그런데 말이다.
이번 휴가때 알게된 나의 진실은
단지 `돈 때문에` 음대진학 좌절.
일 뿐이었다.
그 어떤 변명도, 미사도, 여구도
need not. .

자꾸자꾸 나한테
내가 뭐를 좋아하고
뭐를 포기했는지

뭐는 좋아하지만
그래도 뭐는 좋아하는 것들의
으뜸가는 것인지를
무한반복 얘기해주어야

내 어리석고 작은 자아가
쑥쑥 자라서
원하는걸 말하고
요구하고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오,
된다 된다
되고 있다.


자기발화,
그 자기해방의 첫 걸음이라던
그 것말이다.

어서 말을 해.
ㅇㅇ님 어서 말을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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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9-1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분.... 어떤 분이신가 보고 싶네요.. ㅎㅎ.. 천상에서나 있어야 할 법한 분이신가 보군요..

2016-09-18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9-18 16:08   좋아요 0 | URL
아..........

clavis 2016-09-18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현주 목사님이나 개신교에서도 어렵게 사역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 쿼바디스라고 최근에 만들어진 다큐가 한국의 개신교에 대해 생각할거리들을 만나게 해줘서 참 좋았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9-18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지에서 가난한 이와 함께 하는 교회 참 많죠. 몇몇 교회들 때문에 도매급으로 욕을 먹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https://youtu.be/5JwKDzPlYQs
글렌 굴드
브람스 간주곡 2번
완소 아이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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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9-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 잘 들었습니다. 글렌 글드와 브람스가 만나니 이런 느낌이네요.. 좋습니다아 ~

clavis 2016-09-18 13:17   좋아요 0 | URL
김선욱씨는 잘생기고 소리가 좋아서 좋고 키신은 거의 유일하게 안단테를 지켜서 좋고 그렇지만 그 중의 제일은 굴드더라고요ㅎ
 
심리학, 자존감을 부탁해 - 온전히 나답게 살기 위한 자존감 연습
슈테파니 슈탈 지음, 김시형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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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방금도 그렇다.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ㅡ지인께서 돌아가셨다.
식구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
추석 지나고 가시면 했는데 그리 되었다.

한 분이 오셔서
전단지를 주신다.

나는 천주교신자라고 거절했는데도
`아무도 예수님에 대해 듣지않으려한다`며
계속 권하시는 것.

자꾸 대화를 시도하시는 그분께
이어폰을 다시 꽂고 정확히 no라고 한다.

싫다, 라고 하는 것은
내겐 정말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해보면 쉽고 살기 편해진다.

싫을때 싫다고 해도 괜찮아.
책 덕분에
오늘 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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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오르간 작품집 [3CD] - DG Originals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리히터 (Karl Richter) / DG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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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넉달 차이로 걸렸던
나이 제한도 물리치고
나가려고 나가려고 용써봤던
오르간 콩쿨이 좌절된 이후로
안치고 있었으나

오늘부로 절필. . 아니 절발ㅋ을 취하하노라~!!!
글고 다시 열심히 쳐봐야쥥
듣기도 싫었는데
들으니까. . 재회한 연인처럼
새록새록 사랑이 샘솟네요

미얀타
네게 소홀했던
내를 용서해도ㅋㅋ

열심히 연습합시다
다시하면 됩니다요
나는야 불굴의 아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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