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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감사용 (2disc)
김종현 감독, 이범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처음 탄생했을 때 이상한 일 투성이였다. 오비 베어스(지금의 두산) 박철순 투수의 22연승도 그 중 하나다. 아무리 빼어난 피처라고 이게 가능한가? 여하튼 그의 단골 희생양은 삼미 슈퍼스타즈였다. 패배를 밥먹듯이 하는 인천 연고의 팀이었다.
<슈퍼스타 감사용>은 소설이 히트를 치며 만들어진 야구영화다. 패전처리 전문 투수의 감동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꽤 잘 만들었음에도 흥행은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매년 야구 시즌이 시작할 때면 어김없이 캐이블에서 방송해주는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는 감사용 역을 맡은 이번수의 연기는 이 때가 절정이었다. 약간 어눌하면서도 강단이 있어 보이는 시골 청년같은 이미지에 딱이었다. 이후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주연노릇을 하며 망가지긴 했지만. 박철순으로 나온 공유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 뜨기 전이라 풋풋함이 살아있다. 또 한 명 의외의 인물은 바로 김우열 선수 역을 맡은 하정우다. 단역이었음에도 존재감이 장난 아니다. 역시 될성 부른 나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