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열여섯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 대학 농구 소식을 듣다 SWEET 16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영미권에서는 열여섯이라는 나이를 굉장이 중요하게 여겨 파티를 연다. 특히 여성의 경우 더이상 아이가 아닌 숙녀라는 의미에서 성대하게 행사를 치른다.

 

농구 경기에서는 32강전에서 이겨 16강에 진출한 것을 숙녀파티와 비교해 달콤함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이다. 여하튼 우리나이로 하면 고 2인데, 서양이나 동양이나 꽃다운 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의 열여섯살이 성인대접을 받으며 서로 축하하기 바쁜 반면 우리는 고3을 앞둔 바로 전단계라 전의를 불태운다. 그중에는 대학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말이다. 인생의 황금기를 만끽하는 사람과 우울하게 지내는 이들간에는 나중에 자라서도 행복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덧붙이는 말

 

매년 3월 미국에서는 전미대학농구선수권대회를 연다. 다른 팀과 달리 거의 모든 대학이 농구팀을 보유하고 있어 대학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응원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오죽하면 3월의 광란March Madness라고 부르겠는가? 흥미로은 건 정통의 강호가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꼴지 시드를 받아 겨우 참가한 팀이 톱 시드킴을 무찌르기도 한다. 이런 이변이 더욱 흥미를 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올해 나는 조심스레 듀크대를 우승후보로 꼽는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팀웍이면 팀웍 뭐 하나 빠지는게 없이 탄탄하다. 물론 예외는 있게 마련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던 미시건 주립대학이 나가 떨어진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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