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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경기 - [할인행사]
빌 팩스톤 감독, 피터 퍼스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골프는 신사들의 스포츠다. 이유는 간단하다. 심판이 없다. 곧 플레이어들이 양심껏 경기를 하고 스코어를 적는다. 남 모르게 반칙을 해도 뭐라 그럴 사람은 없지만 만약 그랬다가는 가문의 수치로 남는다. 실제로 선수도 모르게 한 행동을 중계를 보던 시청자가 발견하여 지적한 적도 있다.
영화 <내 생애 최고의 경기>는 골프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매너를 다루고 있다. 캐디 출신으로 업신여김을 받던 주인공이 유에스오픈에 도전한다는 설정 저체가 이미 극적인 요소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영화는 뻔한 감동대신 마지막까지 숨죽이며 이어지던 상대 선수와의 멋진 대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곧 승자의 환호만이 아니라 패자의 우아한 승복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영화 이후 두 배우는 승승장구하게 된다. 단지 역을 잘 맡아서라기 보다는 싶은 여운을 남겨줄 줄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