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외 출입금지

 

가게나 식당에 가보면 종업원들이 전용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볼 수 있다. 우리야 잠깐 들르는 것이지만 일하는 사람 처지에서는 거의 하루종일 매달려 있어야 하니 당연히 필요한 곳이다. 문제는 입구에 붙어있는 푯말이다. 직원외 출입금지. 왠지 위압감과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마치 저 너머에는 위험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는 것 같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들어가보고 싶다. 이 말의 기원은 일본식 한자어다. 외인출입금지를 앞글자만 바꾼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에서는 어떻게 쓸까? Staff Only 우리 말로 하면 직원전용공간이다. 훨씬 부드럽고 존중받는 기분이 들지 않는가? 일터에서 일하는 분들도 대접받는 것 같고. 이처럼 영어는 부정적인 말 대신 되도록 긍정적인 표현을 쓰도록 갈고 다듬어진 언어다. 최소한 언어만이라도 모두가 공정하고 평등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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