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헤어졌어요

 

이별할 때 하는 말은 뭐든지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설령 아무말하지 않더라도 그조차 답답해 미쳐버리게 된다. 그러나 헤어지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다시 보기 싫으니까 떠나는 거다. 이제는 죽음 외에 그런 절절한 아픔을 겪을 상황이 아님에도 여전히 떠올리기 괴롭다. 영어에는 이런 내 마음을 대변하는 표현이 있다. 우리는 이제 잊혀진 존재에요 We Are History. 히스토리는 역사다. 다시 말하면 과거의 흔적이다. 곧 더이상 서로 얼굴 마주하며 웃을 수 없기에 보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Let By Gones Be By Gones. 개인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거창하게 역사에 빗대는게 우스워 보인다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럼 그보다 더 극적인 경험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그건 인생을 헛산거다. 낭비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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