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빌 콘돈 감독, 이완 맥그리거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엠마 왓슨은 땅을 치고 후회해야 마땅하다. 벨 역할을 하기 위해 라라랜드를 포기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달리 보면 만약 왓슨이 주인공이있다면 영화가 망했을지도 모른다. 살짝 퇴폐미가 풍기며 실패자 모습이 드러나는 엠마 스톤이 적역이었다.

 

아무튼 너도 잘 되고 나도 성공하면 좋으련만 <미녀와 야수>에 대한 평은 썩 좋지만은 않다. 뮤지컬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코러스나 박진감 넘치는 사냥씬, 게다가 만화를 그대로 실사로 재현한 놀라운 씨지까지 볼거리가 많은데 왜? 재탕에 삼탕까지 했기 때문이다. 곧 오리지널 만화를 연극으로 꾸민 것도 모자라 영화로까지 만들어 전혀 새로울 게 없다. 게다가 두 곡 정도를 제외하고는 곡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어 정직하게 말해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무 안이한거 아냐?

 

결과적으로 디즈니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만약 영화 <미녀와 야수>가 성공했다면 <인어공주>를 포함한 원작 만화를 차례차례 실사로 만들었을 것이다. 다행히(?) 실패함으로써 당분간은 제동이 걸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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