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셔스
리 다니엘스 감독, 머라이어 캐리 (Mariah Carey)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미 투 운동'이 거세다. 남성에게 성차별 혹은 추행을 당한 여성들이 숨기지 않고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여자들로서는 더이상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선언효과의 의미가 있고 남자들은 자신들이 착각하는 상식이 이제는 유물이 되었음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프레셔스>는 흑인이면서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두번이나 인심을 한 사춘기 여성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다루고 있다. 가뜩이나 주눅들어있는 그녀에게 사회는 냉대를 넘어 침을 뱉는다. 당연히 의기소침해진다. 심지어 문제아들끼리 모인 공간에서도 왕따를 당한다. 역설적으로 그녀의 닉네임은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사람이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업다.

 

영화는 해피앤딩으로 끝나지만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과연 현실에서는 어떨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말로야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도록 노력하고 헤쳐나가라고 독려할 수 있지만 글쎄? 그럼에도 이렇게라도 자꾸 이슈화하면 조금씩 해결되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