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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 : 일반판
김소연 감독, 김태리 외 출연 / 플레인아카이브(Plain Archive)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학생의 특권은 어설픈 과잉의식에 젖어있더라도 기성세대가 보지 못하면 단면을 보는데 있다. <문영>은 당초 졸업작품으로 만든 것을 이어붙어 장편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연결되지 않고 툭툭 튄다. 벙어리 행세를 하는 딸, 집을 나간 엄마, 술주정뱅이 아빠, 이웃에 사는 이상한 여자. 이 네사람의 관계는 전혀 연결되지 않고 맥락도 없이 따로따로 난다. 다만 김태리와 정현만이 서로에게 의지하듯 관계를 이어가는데. 정직하게 말해 감독은 속사정을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귀머거리가 어떤 느낌인지, 알콜 중독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뚜렷한 직업없이 혼자 사는 여인이 마당있는 단독주택에 사는게 가능한지 전혀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 단순히 자신의 관념을 투영할 뿐이다. 그럼에도 빛나는 건 김태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