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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과학, 그날의 진실을 밝혀라 - 셜록보다 똑똑하고 CSI보다 짜릿한 과학수사 이야기
브리짓 허스 지음, 조윤경 옮김 / 동아엠앤비 / 2017년 10월
평점 :
사람들은 살인마에 열광한다. 치를 떨며 무서워하고 욕을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동경심을 품고 있다. 이 모순된 감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범죄자가 되고 싶다면 범인을 찾는 일을 하면 된다. 상상속의 살해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이들을 잡아들임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범죄 과학, 그날의 진실을 밝혀라>는 수사에 필요한 객관성을 찾아가는 책이다. 의도와 결과 못지 않게 증거야말로 해결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저 멀리 18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가족을 포함하여 스물두명을 죽인 영국 최악의 살인범 매리 앤 코튼에서부터 가장 최근의 디엔에이 분석에 이르기까지 꼼짝할 수 없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두루 살피고 있다.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한 범죄는 불가피하게 계속될 것이고 범인을 찾는 노력 또한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진실이라는 거대한 장막 뒤에서 온갖 욕망을 꿈틀대고 있을 것이다.